[!INFO] 책 정보
- 저자: 저자/정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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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독일: 2018-03-25 09:20:07
#저자/정명섭
바리스타가 들려주는 커피 이야기
[바리스타가 들려주는 커피이야기](바리스타가 들려주는 커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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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인들이 처음 커피를 접하게 된 것은 십자군 전쟁 때였다. 지중해를 건너 이슬람의 땅인 예루살렘으로 쳐들어갔던 유럽인들은 무슬림의 문물을 빠르게 받아들였는데, 그 과정에서 무슬림들이 마시는 신기한 검은 음료를 처음 접했다.
2018.02.04
커피를 종교적인 의미로 받아들였던 아랍과 오스만튀르크인들은 본연의 쓰고 신맛을 기꺼이 받아들였지만, 유럽인들은 필터를 이용해 좀 더 연한 커피를 즐겼고 우유와 꿀, 설탕 같은 여러 첨가물을 넣어 다양한 맛을 냈다
2018.02.04
빈의 커피하우스를 언급할 수밖에 없는 것은 특별한 한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인데, 바로 필터를 이용해 커피 가루를 걸러내는 점이었다.
2018.02.04
아프리카가 커피의 원산지라면 커피를 본격적으로 전파시킨 것은 중동이었고, 쓰디쓴 커피에 다양한 변화를 주어가며 오늘날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료가 될 수 있도록 변화시킨 것은 유럽이었다.
2018.02.04
증기 스팀을 낼 수 있는 보일러를 갖춘 커피 머신이었다. 초창기 커피 머신들은 주로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졌는데, 이런 커피 머신으로 추출된 커피는 빠르게 추출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빠르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에스프레소로 불렸다.
2018.02.04
커피 원두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종은 아라비카Arabica와 로부스타Robusta 두 종류이다.
2018.02.04
오늘날 커피는 커피 존 혹은 커피 벨트라고 불리는 북위 25도부터 남위 25도 사이 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2018.02.04
커피의 발견에는 대략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 하나는 서기 9세기경, 아비시니아Abyssinia라는 옛 이름으로 불리던 에티오피아의 남서쪽 고원 지대인 카파Kaffa 지역에 살던 칼디Kaldi라는 목동 소년이 발견했다는 설이다.
2018.02.04
다른 설에는 알리 벤 오마르 알 샤딜리Ali Ben Omar Al-Shadili라는 이슬람 사제가 등장한다. 이슬람교의 한 갈래인 수피교의 사제였던 그는 기도와 약으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이기도 했는데, 그의 능력을 질투한 자들로부터 모함을 받아 아라비아 반도 남부 예멘 지방으로 추방을 당했다. 극한 굶주림에 시달리며 산속을 헤매던 그는 새가 커피 열매를 뜯어 먹는 모습을 목격하고,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새를 쫓고 커피 열매로 배를 채웠다. 경험을 통해 커피 열매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커피 열매를 이용해 약품을 만들고, 많은 효과를 보게 되었다.
2018.02.04
커피가 전 세계에 전파될 수 있었던 데는 이슬람이 큰 기여를 했다
2018.02.04
커피가 가진 특유의 각성 효과가 이슬람 지도자들인 이맘imām들의 눈에 띄게 된다
2018.02.04
그들은 맑은 정신으로 코란을 읽기 위해 커피를 즐겨 마시기 시작했고, 코란을
2018.02.04
중동을 비롯해 아프리카 북부 지역으로 퍼져 나간 이슬람교를 따라 커피 역시 퍼져 나갔다.
2018.02.04
이슬람교의 율법은 알코올을 금했기 때문에 무슬림들에게는 술을 대체할 것이 필요했는데, 중독성이 강한 커피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2018.02.04
커피의 어원이 에티오피아의 커피 원산지인 카파, 혹은 아랍어로 포도주를 뜻하는 까흐와Qahwa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이 두 지역이 커피의 탄생과 전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암시한다.
2018.02.04
커피를 지칭하는 아랍어가 본래 포도주를 뜻했다는 점은 어느 순간부터 커피가 포도주를 대체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2018.02.04
커피나무를 재배하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 우선 연평균 기온은 섭씨 20도, 강수량은 1,200㎜1,500㎜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해발 600m2,000m 사이 고지대에서만 재배할 수 있다. 아라비카 품종의 커피나무는 병충해와 기후 변화에 약하기 때문에 조금만 기온이 올라가거나 병충해가 발생해도 큰 피해를 입는다
2018.02.04
녹색 체리는 아라비카 품종의 경우는 약 9개월, 로부스타 품종의 경우는 약 11개월 정도 자라면 붉은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수확하면 된다.
2018.02.04
커피의 마법이 시작되다―로스팅과 그라인딩
2018.02.04
로스팅이란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원두에 열을 가해 남아 있는 수분을 없애는 방식이다.
2018.02.04
살짝 볶으면 커피 특유의 맛 대신 생두의 신맛이 남고, 너무 강하게 볶으면 탄 맛이 지나치게 심해지기 때문이다
2018.02.04
원두는 로스팅 후에 며칠 동안 가스가 빠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갓 로스팅한 원두로 커피를 내리면 오히려 커피 고유의 맛을 해칠 수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커피의 신선함은 로스팅 이후 기간과는 별다른 연관이 없다. 제대로 로스팅을 하고 식힌 뒤에 진공 포장을 해서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두면, 실온에 보관하더라도 오랫동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2018.02.04
바로 얼마만 한 크기로 ‘분쇄’하느냐는 문제이다
2018.02.04
커피 원두와 물이 만나는 시간에 따라 추출되는 에스프레소의 맛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커피 원두와 물이 접촉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쓴맛이 강해진다. 반대로 접촉 시간이 짧을수록 신맛이 늘어나고, 향이 충분히 우러나오지 않는다(
2018.02.04
바 안에 있는 사람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비롯된 바리스타는 커피 맛을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자 커피를 고객에게 건네주는 역할을 하는 전문가다
2018.02.04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커피―루왁 커피 최근 주목받고 있는 루왁 커피는 인도네시아의 사향고양이가 먹고 배설한 커피 씨앗을 채취해 햇빛에 말린 다음 로스팅을 해서 만든 커피다
2018.02.11
전체 커피 가격 중 커피 재배 농민에게 돌아가는 비율은 1%가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가난한 농민들은 온 가족이 뼈 빠지게 일하더라도 정당한 보수를 받지 못하며, 가난과 빈곤의 사슬은 끝없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2018.02.11
정관헌은 그런 고종이 조용히 커피를 마시기 위해 세운 공간이라고 한다. 그렇게 보면 정관헌은 고종의 개인 커피하우스라고 볼 수 있겠다.
2018.02.11
아관파천으로 조선 정부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러시아 공사 웨베르의 처형 손탁은 1902년, 지금의 덕수궁인 경운궁 근처 정동에 손탁 호텔이라는 서양식 호텔을 짓는다. 궁궐과 가까운 데다가 고종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손탁이 주인이었던 까닭에 정계의 고위 인사들도 자주 드나들면서 자연스럽게 커피를 접하게 된다.
2018.02.11
일제 강점기가 되면서 경성으로 이름이 바뀐 한양 곳곳에는 끽다점喫茶店이 생겼다. 이름 그대로 담배를 피우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인데, 차 종류 중에 커피가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끽다점은 서기 1913년에 남대문 역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02.11
일본인들이 주로 거주하던 지역을 제외하고 조선 사람들을 상대로 커피를 판매한 첫 번째 끽다점은 1927년에 영화배우 이경손이 종로구 관훈동에 문을 연 ‘카카듀’였다
2018.02.11
청춘과 함께 숨 쉬다―70년대 다방
2018.02.11
수입 금지의 벽을 뚫고―60년대 커피 국산화 소동
2018.02.11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로부스타의 단점이 인스턴트커피를 만드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던 덕분이다(원두에서 원액을 추출해 증기로 건조시키는 인스턴트커피 특유의 제작 방식에서는 로부스타 원두 특유의 쓴맛이 사라진다). 또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원두를 저렴한 가격에 손
2018.02.11
20세기 초반에 등장한 인스턴트커피는 스위스의 커피 회사 네슬레가 1938년에 개발한 네스카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2018.02.11
1999년, 세계적인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가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처음으로 1호점을 열면서 원두커피 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게 되었다
2018.02.11
<부록1> 커피 향기 풍기는 골목
2018.02.11
홍대 놀이터에서 극동 방송국으로 내려가는 가운데 골목길과 홍대 놀이터 맞은편 골목 사이사이에는 아직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카페들이 많이 있다. 합정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디자이너스 호텔 뒷길을 따라 홍대와 이어지는 좁은 골목길에도 최근 새로운 카페들이 속속 자리 잡고 있다. 또, 합정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오른쪽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메세나폴리스라는 대형 주상 복합 건물 뒤편에 있는 카페들과 만날 수 있다.
2018.02.11
덕수궁 돌담길도 빼놓을 수 없는 서울의 커피 골목이다. 오른쪽에 덕수궁 담장을 끼고 걷다 보면 서울시청 서소문 청사를 만날 수 있다. 이곳 13층에는 시민들에게 개방된 정동 전망대 카페가 있다. 전망대 카페에서는 덕수궁은 물론 서울시청과 시민청, 광장까지 한눈에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다.
2018.02.11
서울시립미술관을 지나 경향신문사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아기자기한 카페들을 만날 수 있다
2018.02.11
좀 더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평일 오후에 맞춰서 서울 역사박물관에 가볼 것을 권한다. 1층 뒤편의 후원은 경희궁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데, 밥과 차를 함께 파는 카페의 테라스이기도 하니 커피를 들고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의자에 앉아서 후원을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2018.02.11
최근에 찾은 커피 골목은 바로 서촌이다. 세종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좁은 오르막길로 이루어진 평범한 골목길이다. 하지만 청와대 주변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개발이 멈춰진 탓에 예전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데, 그 덕분에 최근에는 관광객들이 많아져 몸살을 앓고 있기도 하다. 이곳으로 가려면 서울시청 뒤에 있는 한국 프레스 센터 앞에서 09번 마을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 마을버스는 좁은 골목길을 거슬러 올라가서 수성동 계곡에서 멈춘다. 버스에서 내려서 서촌으로 내려가면 된다. 시인 윤동주와 이상이 머물렀던 집들이 남아 있고, 서울 문화재자료 1호인 박노수 화백의 2층 저택도 볼 수 있다.
2018.02.11
파주 출판 도시에서도 독특한 카페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들이 모여 있는 도시인 이곳에는 많은 카페들이 있는데 대부분이 출판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들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자사에서 만든 책이 전시된 곳이기도 한 만큼 북 카페의 정석을 보여주니 한번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최근 지혜의 숲으로 탈바꿈한 아시아 정보 문화 센터 옆의 게스트하우스 로비는 커피를 마시기에 더없이 적당한 곳이다. 한적한 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커피를 마시며 머리를 식히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곳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파주 출판 도시는 산책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며,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돌아다닐 만한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가면 헤이리 마을이 나오는데, 최근 방문객들이 너무 많이 몰려가서 좀 시끄러울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2018.02.11
좋은 커피와 카페를 찾는 법
2018.02.11
등받이가 없는 의자는 장시간 앉을 때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심하게 말하자면, 나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를 구비한 카페는 손님을 빨리 쫓아내려는 마음을 먹고 있는 곳으로 판단한다. 또한 사람들이 오가는 통로를 비롯해 의자들이 지나치게 촘촘하게 배치되어 있으면 아무래도 심리적인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카페는 손님을 편안하게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의자 배치가 그것을 방해한다면 좋은 카페라고 말할 수 없다. 지나치게 붙은 옆 테이블에서 떠드는 소리 때문에 하는 일에 방해를 받은 경험이 있다면 그런 분위기를 유도하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빽빽하게 배치된 카페들은 피하도록 하자.
2018.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