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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트

[!INFO] 책 정보

  • 저자: 저자/조승연
  • 번역:
  • 출판사: 출판사/와이즈베리
  • 발행일: 2016-10-20
  • origin_title: -
  • 나의 평점:
  • 완독일: 2018-04-14 06:15:58

  • img_20180413_075934.792.jpg

다시 말하면 영어 파워의 근원은 다양하고도 엄청난 숫자의 사람이 사용한다는 것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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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끼리 소통할 때 쓰이는 플랫폼 언어를 언어학자들은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a’라고 부른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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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국어를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중국어는 동아시아를 묶는 지역적 링구아 프랑카로 부상해 더욱 사용자 수가 늘 것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영어라는 범세계적 링구아 프랑카 외에 여러 지역적 링구아 프랑카가 존재한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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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외국어 공부는 연애만큼이나 타 문화에 대한 사랑과 이해를 요구하는 감성투자다. 그런데 장기 계획 없이 유행에 맞추어 공부법과 외국어를 수시로 바꾸는 것은 실패를 보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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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감정 소통까지 하려면 적어도 매일 12시간씩 57년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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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제국이 가장 번성한 시기는 당시 영국의 여왕 이름을 따서 ‘빅토리아 시대’ 라고 부르는데, 오늘날까지 ‘빅토리아식 교육Victorian education’이라고 하면 무조건 정답만 강요하는 엄격한 교육을 지칭하는 관용구가 되었을 정도로 암기식 교육에 강한 집착을 보이던 시기이기도 하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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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친 1세대 영어 선생님들은 히긴스 같은 앵글로-색슨 우월주의자에게서 영어를 배웠다. 이런 연유로 동아시아의 영어 교육은 유난히 ‘백인 중산층’식 발음을 강조하고 하층민이 흔히 저지르는 문법적 실수를 고치는 데 치중하게 되었다. ‘5형식’ 등은 영국의 소수 부유층의 말투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베껴내도록 가르치던 시대의 산물이었다. 자유로운 소통보다 계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언어적 실수를 줄이기 위한 것이 당시 영어 교육의 목적이었기 때문에 5형식이라는 경직된 틀로 문장을 찍어내는 방법을 배웠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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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문법과 어휘 위주의 영어 학습은 영국 귀족 영어를 따라 하기 위해 틀리는 부분마다 지적하는 방식의 교육인데, 달리 말하면 외국어 학습에서 가장 짜증나는 부분만 골라 배운 셈이다. 커리큘럼 구조상 이런 외국어 학습 방법은 절대로 재미를 붙일 수 없게 만든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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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필자 같은 작가나 언어학자 중에는 표준어라는 것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왜냐하면 표준어를 만든다는 것은 언어를 틀에 맞추어 자르는 작업이므로 국어든 영어든 맞춤법이나 문법 위주의 학습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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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아이러니하게도 링구아 프랑카이면서 동시에 부족어다. 다음의 사례는 이런 사실을 잘 보여준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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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도 외국인 앞에 서면 말문이 막히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배운 문법을 기준으로 두면 그들이 사용하는 문장이 대부분 틀리기 때문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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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영어 공부를 할 때 지문이나 대화를 교과서로만 보면 안 된다. 영어로 생산되는 다양한 글, 노래, 영화, 비디오 등등을 접해 보지 않고 책만 들여다보면, 마치 연애를 책으로 배운 사람처럼 실제 상황의 다양함 앞에서 당황하게 되는 것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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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에 영국 제국주의자들이 일본에 답습시키고, 다시 일본이 한국에 전파한 영어 교육의 폐단 중 하나가 ‘올바른 발음’에 대한 집착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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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 대학의 언어교육학 교수 사빌-트로이케Saville-Troike는 외국어를 배우는 사람에게 너무 원어민과 비슷하게 말하지 말라면서 외국어의 유창한 발음과 언어 구사가 중요하다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조언을 한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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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악센트가 있는 사람은 그 나라의 매너를 조금 어겨도 용서가 되지만 그 나라 언어의 발음을 마스터 한 사람은 그 언어를 사용하는 모든 문화적·관용적 태도까지 마스터 했을 것으로 보고 만약 사소한 문화적 행동이나 매너라도 어기면 무례하거나 의도적으로 그랬을 것으로 여겨 적대감을 갖게 된다.13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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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으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고 어느 선까지의 영어 실력만 갖추어 ‘한국인’으로서 그들에게 다가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영어를 공부할 때는 갖가지 영어 표현법을 통시적·공시적으로 넓게 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셰익스피어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영어의 역사를 골고루 알고, 또 여러 나라와 민족이 사용하는 다양한 영어를 두루 듣고 접하면서 그 맥과 논리를 익혀 ‘수많은 종류의 영어를 쓰는 사람이 상대의 말을 아무 문제없이 알아듣게 하는 그 무엇’을 느껴 나가는 것이 영어를 제대로 배우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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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말은 사람의 생각만큼 자유롭다. 문법이란 사람이 말하는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생긴 것이지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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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말하는 것을 규제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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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공부에서 문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머릿속에 살아 있는 언어의 데이터를 가능한 한 많이 모아두는 것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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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인의 차이는 사실 언어의 차이에서 유래한다고 볼 수 있다. 서양 언어와 동양 언어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동양인은 ‘큰 것에서 작은 것’ 순서로 말하고 서양인은 ‘작은 것에서 큰 것’ 순서로 말한다는 것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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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통해서 하는 행위를 오스틴은 ‘스피치 액트speech act’라고 부른다. 이런 면에서 한국어는 매우 편리하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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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처럼 몇 개의 문화와 관습이 서로 다른 민족이 한곳에 더불어 사는 데 필요한 최소 소통만을 위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언어는 감정의 깊이보다는 얼마나 적은 단어와 단순한 문법으로 실용적인 소통을 할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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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잘하려면 사고 자체를 추상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한국인이 영어를 할 때 겪는 세 번째 어려움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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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는 어원적으로 보면 this / that 이 짧아져서 생긴 단어이고 a / any 는 one의 변형으로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물을 지칭하는 표현의 표식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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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추상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려면 반드시 한정사determiner라는 것을 붙여야 한다고 배웠을 텐데, some, my, any 같은 한정사는 폴더나 서랍 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랍 안에 들어 있는 특정한 것을 말하고 있다는 표지가 된다. any는 서랍에서 아무것이나 툭 집어낸 것이고, some은 서랍에 든 모든 것이 아니라 그중 일부라는 뜻이다. the는 폴더 안에 ‘내가 지정하는 바로 그것’이라는 태그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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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과 ‘부정’의 철학적 관계를 모르면 영어를 배우는 내내 고생을 하고도 공부한 효과가 적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동사에도 ‘부정사’가 있다. 여러분이 지금 뼈저리게 공감할 만한 문장 하나를 소개하겠다.   ■ To know two languages is to have two souls. (두 언어를 안다는 것은 두 개의 영혼을 가지는 것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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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사의 기능은 한정사와 반대다. 동사는 일반적으로 구체적이다. ‘I run’이라고 하면 내가 실제로 뛰는 것이다. 하지만 서구인의 머리는 모든 단어를 추상적인 개념으로 처리하는 사고방식이 확고하다. 그래서 동사의 한정성을 모두 없애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만든 것을 부정사라고 한다. 부정사의 원래 이름은 사실 ‘infinitive’로, 한국말로 직역하면 ‘무한사’에 가깝다. 즉 동사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공간적 제한을 없앴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보자. run은 실제로 내가 지금 뛰고 있는 행동을, to run은 ‘달리기’라는 관념, 또는 ‘뛴다’라는 개념을 뜻한다. ‘I like to run’이라는 문장을 말 그대로 번역하면 ‘나는 뛴다는 행동을 좋아한다’가 될 것이다. 그러나 비단 관사와 부정사를 설명하려고 이 복잡한 영어의 철학적 배경에 대해 언급한 것만은 아니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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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사용자는 항상 ‘일반적인 개념general’과 ‘특정한 개념specific’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추상적 사고’를 가졌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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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therhood, motherhood 같은 단어도 어떤 특정한 형제나 어머니와는 관계가 없다. ‘형제라는 것’ 또는 ‘어머니라는 것’이라는 뜻으로 ‘사회적 통념상, 또는 어떤 이상적인 관념으로는 형제/어머니는 이래야 한다’라는 뜻이다. 한마디로 ‘~ness, ~hood, ~tion, ~ity’로 끝나는 수많은 단어는 모두 이런 추상적 사고의 한 파편에서 새로운 개념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기 때문에 순우리말로는 번역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것을 굳이 번역하려면 복잡한 한자어로 대체해야 한다. 이것이 번역서가 원서보다 필요 이상으로 어려워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Motherhood를 예로 들어보자. 한국인은 이 단어를 ‘모성’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미국인은 울고불고 하는 아이를 달래느라고 땀을 뻘뻘 흘리다가 간신히 아이를 달래고 나서 한숨을 푹 내쉬며 소파에 쓰러지듯 주저앉는 어머니로서의 의무가 아주 짜증나는 상태를 보고도 아주 자연스럽게 “That’s motherhood for you(엄마라는 건 그런 거야)”라고 말할 것이다. 이런 경우에 ‘모성’이라는 번역은 대단히 어색하다. Motherhood를 영한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런 풀이가 나온다.   mother·hood US [mʌðərhʊd] UK [mʌðəhʊd] [U] 어머니인 상태 Motherhood suits her. (누구의 엄마인 것이 그녀에게 어울린다)   다시 말하면 Motherhood가 ‘엄마’의 개념화, 즉 ‘엄마라는 것의 본질’을 뜻한다는 것을 이해 못 하면 위의 예문은 당연히 더욱 어색하게 다가온다. 다른 예를 들어서 helplessness, loneliness 등은 사람들의 감정을 보편화·관념화시켜 놓은 것인데 ‘무력감’, ‘고독’ 같은 어려운 한자어로만 번역이 가능하다. 하지만 영어로는 ‘도움 + 없음 + 추상적 상태’, ‘혼자 + 추상적 상태’ 같은 간단한 형태소의 모음에 불과하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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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이 ‘추상’과 ‘구체’의 차이에 대한 감을 기르는 것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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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어디까지나 저자 개인의 생각이지만, 공장에서 일정한 크기와 모양으로 대량 생산되지 않은 자연 상태의 동물을 화폐 단위로 해서 거래를 하다 보니 눈앞에 없는 추상적인 물건과, 내가 지정한 특정한 물건을 상시 명확하게 구분해서 표현하는 독특한 문법 요소를 갖추게 되었다고 본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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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동사는 방향성이 확실하다. 행동은 동사를 가운데에 두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만 움직이지, 그 반대 방향으로 갈 수 없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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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앞에 오는 단어가 뒤에 오는 단어를 무섭게 하는 것이다. 절대로 그 반대 의미가 될 수 없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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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imidating을 살짝 꼬아서 intimidated로 바꾸면 동사의 방향을 역류시킬 수 있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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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문장의 주격은 반드시 동사를 행하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문장 전체의 주체일 뿐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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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주어 개념은 한국어의 주어와 다르기 때문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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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학자들은 영어를 비롯한 서양 언어의 주어를 ‘에이전시agency’라는 다른 용어로 설명한다. 에이전시는 ‘그 동사를 행하는 자’를 뜻한다. 즉 영어 문장에서 주어는 반드시 담배를 피우는 주체여야 하고 담배를 피우는 주체는 실제로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사람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영어로는 아래와 같은 문장이 올바르다.   ■ We do not smoke in our company. ■ I am not smoking today. ■ I do not smoke.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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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태를 어려워하는 것은 한국인뿐만이 아니다. 미국인도 이 문형을 즐겨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학교에서도 글쓰기 연습을 할 때 웬만하면 쓰지 말라고 한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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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문장 앞에 넣어야 하는 강박 때문에, 한국인은 잘못된 주어를 고르는 경우가 많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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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영어 문법을 배울 때 국어처럼 영어도 ‘주어’가 그 문장의 주체라고 배워서다. 하지만 ‘주어’라는 단어는 한국어에는 어울리는지 몰라도 영어에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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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첫 단어는 진정한 의미에서 문장의 주인이 아니라는 것이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며 겪는 네 번째 어려움의 실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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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 진짜 중심 단어는 우리가 주어라고 부르는 이 힘없는 놈이 아니다. 주어는 무엇의 지휘 하에 놓일까? 바로 동사의 지휘 아래에 놓인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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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우리말과 달리 단어의 역할이 바뀔 때마다 단어의 모양이 살짝 휘어 모양이 바뀐다는 것을 자주 깜빡한다. 두 개 이상의 물건을 이야기할 때 복수형을 안 쓰거나(Two dog run), 시제가 바뀌었는데 동사 모양을 바꾸지 않고 그냥 쓰거나(Yesterday I go running) 하는 것이 모두 단어가 휘는 영어의 특성에 적응이 안 되어서 되풀이되는 실수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실수는 아마 형용사 자리에 명사를 그냥 쓰는 것이다. ‘Korea soccer team’과 같은 실수는 Korean이라는 간단한 변화조차 쉽게 머리에 들어와 있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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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중국어)은 한 글자씩 뗐다 붙였다 해서 표현의 범위를 넓히는 언어이고, 영어는 단어를 살짝 살짝 휘어서 표현 범위를 넓힌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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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 다른 단어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단어는 사실 같은 단어의 ‘휜’ 버전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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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음절을 떼었다 붙였다 해서 단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어의 의미와 역할이 바뀌면 모양이 살짝 휘는 식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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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머릿속에 ‘한국’과 ‘한국인’은 서로 다른 두 단어로 존재하지만 미국인의 머릿속에 ‘Korea’와 ‘Korean’은 같은 단어의 두 버전이다. 한문이 단어를 다루는 방법을 블록 쌓기로 비유하면, 영어는 철사 구부리기에 비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언어학자들은 영어를 ‘굴곡형태론inflectional morphology’ 언어라고도 말한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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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가 “위트의 영혼은 짧음이다(Brevity is the soul of wit)”라고 말한 것처럼 자기 말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한 문장으로 표현해도 소통이 가능해야 언어를 마스터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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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의 시작이자 끝은 단어를 철사처럼 휘어서 쓸 줄 아는 것이 될 것이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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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 가장 큰 걸림돌 5가지를 분석해 보았다. 다시 간략하게 정리를 하자면, 첫째, 한국인과 미국인은 생각의 순서가 반대다. 미국인은 작은 것에서 큰 것 순으로, 한국인은 큰 것에서 작은 것 순으로 생각한다. 둘째, 한국어에 비해서 영어는 빌트인 된 뉘앙스 숫자가 너무나 적어서 단어를 꼬아 모자라는 표현을 보충한다. 셋째, 한국어 단어는 직관적이고 영어 단어는 추상적이다. 넷째, 영어는 주어의 선택이 제한적이고 동사가 방향을 결정한다. 다섯째, 영어 단어는 같은 단어라 해도 그 모양이 여러 가지다.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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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 + 동사’를 훈련하라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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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e sleep here. Ok no ok? 2. I want to sleep here, is that ok? 3. Excuse me, I am looking for a place to sleep tonight. Do you have a room? 4. Excuse me, sir. I saw your vacancy sign outdoors, and was wondering if you had a lodging available for me at a reasonable price.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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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자들은 영어에 서툰 사람이 거추장스러운 요소를 다 제거하고 최소한의 요소로 소통하는 영어를 ‘피진pidgin’이라고 부른다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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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주어, 동사만 가지고 문장을 만드는 방법부터 완벽하게 마스터해야 하는 것이 영어를 잘하는 중요한 비결이다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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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영어와 쉽게 친근해지려면 주어 + 동사만으로 문장을 만들면서 동사를 다양하게 바꿔보는 연습에 매진하는 과정을 절대로 건너뛰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영어의 기본 문형이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동사의 숫자가 영어 실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영어는 동사의 다양한 사용법을 모르면 제한된 표현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가 없다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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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쓰이는 ‘동사 액세서리’는 다음 네 가지일 것이다.   re~ pre~ post~ un~ 다시 돌리다 먼저 하다 끝나고 하다 원래대로 복구하다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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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영어의 최고 장점은 간결함이다.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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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어를 배우면서 처음부터 5형식을 배우고 5가지 요소를 갖춘 문장 만드는 법을 배운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려면 가장 단순한 문형인 주어 + 동사를 고정시켜 놓고 단어를 휘어서 그 자리에 다시 꽂아보는 연습을 많이 해보고 그것만으로 표현이 도저히 안 될 정도가 되면 요소의 숫자를 늘리도록 연습해야 한다.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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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익숙한 명사 우선 사고 구조를 동사 우선 구조로 바꾸어야만 다른 영어의 문법 원리들이 주르르 따라 온다.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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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neliness is killing me(내 외로움이 나를 죽이고 있어)”라고 표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는 ‘Blank Space’에서 ‘소문이 날개 돋친 듯 퍼진다’를 “Rumors fly(소문은 날아다녀)”라고 했다. 이런 단순한 표현법을 계속 찾아내서 다른 단어들을 바꾸어 넣으며 반복 훈련을 하는 것은 영어 공부의 왕도라고 생각한다.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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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사고 패턴을 머릿속에 그냥 둔 채로 영어를 유창하게 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어를 잘하려면 머릿속 한 부분에 한국인의 어순과 반대로 생각하는 또 하나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영어의 순서대로 결을 잡도록 뇌를 조정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 기초 과정이 바로 주어 + 동사만의 간단한 문장을 입에서 저절로 튀어나올 때까지 다양하게 만들어보는 훈련인 것이다. 어떤 문장을 만들 때 일단 적절한 동사를 고르는 것으로 시작하도록 머리가 훈련되면 입에 윤활유를 바른 듯 ‘유창성’이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한다. 주어 + 동사구의 구조가 입에 붙기 시작하면 동사를 두 개 이상 겹치는 방법으로 훈련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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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은 사람들이 제한된 수의 단어를 가지고 어떻게 말하는 사람의 복잡한 감정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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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제 역시 빈약해서 딱 두 가지밖에 없다.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현재형과, 일이 끝났다는 과거형이다. 그런데 사람은 분명 다가오지 않은 내일 이후의 일에 대해서도 말해야 한다.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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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영어권 사람들은 자기네 문법 안에서 이 표현의 한계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그들은 ‘의지’라는 독일계 단어 will을 끄집어 왔다.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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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는 앞에서 설명한 스피치 액트 장치가 별로 없기 때문에 아예 ‘건의하다’, ‘추천하다’ 같은 동사를 문장 안에 말아 넣는 경우도 많으니 더욱 그렇다.   ■ I recommend eating there.   ‘건의하다’와 ‘먹자’라는 단어를 한 번에 말아서 ‘거기서 먹어봐’라는 위와 같은 문장을 만든다. 어떤 사람에게 ‘겁나더라도 한번 해봐라’라고 말할 때 영어로는 ‘~해봐라’를 표현할 단어나 문법이 없기 때문에 생뚱맞게 give라는 단어를 끌어다 쓰기도 한다.   ■ Give it a go.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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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장을 접할 때마다 항상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을 해보면 된다.   1. 그 문장의 표면적 의미는 무엇인가? 2. 그 문장의 관용적 용도는 무엇인가? 3. 왜 그렇게 쓰이는가?   예를 들어서 다음의 문장을 보자.   ■ Why don’t you go faster?   여기서 Why don’t you를 우리는 ‘건의’를 나타내는 관용적 표현으로 외우라고 배웠지만, 일단 영어의 얼개를 보고 싶다면 이런 표현을 통으로 보지 말고 일단 말 그대로 풀어봐야 한다.   1. 표면적 의미 : 왜 너는 더 빨리 가는 것을 시도하지 않니? 2. 문장의 용도 : 조금 더 빨리 가보라는 건의 3. 왜 그렇게 쓰이는가? : 상대편도 사실 더 빨리 가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 말을 들으면 자기가 느리게 운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빨리 가려고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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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법을 배웠을 때 그냥 ‘~는 ~라는 뜻이다’라고 암기하지 말고, ‘~는 ~라는 뜻으로 통상적으로 쓰이는데 그 이유는 ~이다’라고 머릿속에 정리되기 전에 이 과정을 절대로 넘어가면 안 된다는 것이다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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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동사를 자유자재로 이용하기 위해서 단어를 휘는 방법 중 가장 유용한 것은 다음과 같다.   ~able ~less ~er ~ness ~될 수 있다 ~가 없다 ~하는 것 / 하는 자 ~이 추상적 상태   이런 것을 응용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

201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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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특성 때문에 유럽 언어는 이 ‘층층이 구조’가 고도화되었다. 복잡한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할 때 문장을 얹고 그 위에 또 얹고 하는 것이다. 누차 이야기한 바와 같이 영어는 동사에 의도를 포함시킬 수 있는 장치가 없기 때문에 동사를 겹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보다 더 명확한 생각을 전달할 때, 특히 기업이나 군대처럼 오해의 소지가 없어야 할 때는 아예 문장을 포갠다.

2018.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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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껍질을 하나씩 벗겨내듯 문장의 입체성을 3차원적으로 분해하는 안목과 사고 패턴을 기르는 것이 독해와 영작의 핵심 노하우다. 이것을 잘 익혀두면 영어 원서 읽는 속도가 열배, 백배, 천배 빨라지는 것을 금세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영어로 책 읽는 속도가 사람이 말하는 속도와 같아지면 영어를 듣는 귀가 뚫릴 것이다.

201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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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법을 공부하려면 법칙을 외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여러 문장을 끊임없이 눈으로, 또는 귀로 쓰다듬어 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20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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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읽어낼 때 단어 하나하나를 읽어내는 사람보다는 동사구·명사구같이 문장을 이루는 큰 단위를 척척 떼어낼 줄 아는 사람이 훨씬 영어를 잘할 것이다.

20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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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단어를 쓸 줄 안다는 것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처음 본 단어도 척 보고 문맥상의 의미를 눈치 챌 줄 알아야 한다. 둘째, 잘 아는 단어를 어떤 문장에서 발견하면 그 단어가 왜 그 문장에 쓰였으며 왜 그 자리에 놓였는지를 알아야 한다. 셋째,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과 느낌을 적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단어를 말하는 속도에 맞추어 머릿속에서 찾아 입으로 내뱉을 수 있어야 한다.

20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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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단어를 암기로 익히지 않는다면 어떤 방법으로 단어를 알아가야 할까? 그 답은 친구 사귀듯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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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친숙함’이라고 부르는 인지 능력은 바로 어휘 능력의 기반이다. 암기와는 관계가 없다. 모국어 능력은 공부가 아니라 습관을 통해서 길러진다. 영어로 ‘능력’을 뜻하는 ability는 어원상으로 ‘습관’을 뜻하는 habit과 통한다(영단어의 생성 원리를 아는 사람은 어떻게 저 단어가 습관과 관련되어 있는지 훤히 보일 것이다).

20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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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단어를 너무 한꺼번에 빨리 주워 담으려고 하면 단어장을 넘기거나 단어를 쓰느라 손만 분주할 뿐, 새로운 개념은 머리에 파고들 시간이 없어 머리에 남을 수가 없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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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식의 성급한 단어 공부는 손으로 한 것이지 머리로 한 것이 아니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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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내가 영어를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면 영어에서 가장 많이 쓰는 200개 단어 이해에 1년 정도 시간을 투자할 것이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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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레이는 리트레와는 다른 방식으로 단어에 접근했다. 리트레가 단어를 여러 상황에서 경험했다면 머레이는 그 단어의 과거사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친해지려고 한 것이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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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언어학자가 말하는 Morphological Mastery, 즉 형태소를 완벽하게 다루는 방법이다. 단어 생성 규칙을 체화하기만 하면 외우지 않고도 수많은 단어의 얼개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어마다 각각 의미 영역을 족보로 그리라는 것이 아니라, 처음 2~3년 정도만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면 새로운 단어를 보는 순간 의미를 정리하는 프로세스가 머릿속에 새겨져 일일이 단어를 외우지 않아도 자동 처리가 된다. 새로운 단어를 문장 안에서 보는 순간 ‘문맥상의 감을 아는 것’, 바로 이것이 모든 사람의 언어 공부 지향점일 것이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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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은 글투가 딱딱한 것 같지만 사실 그 단어의 역사가 모두 담긴 오래된 일기장이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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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에서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사전에 수록된 의미 설명을 끝까지 읽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단어의 여러 의미를 끝까지 읽어 의미 영역을 파악하고, 가계도를 반복적으로 분석해 보면 그 단어를 관통하는 그림을 볼 수 있다. 바로 사전 사용법에 이 과정을 더하면 된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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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도 듣고 말하고 쓰는 모든 단어를 암기로 익히는 것보다 한 단어 한 단어의 사전 풀이를 끝까지 읽어보고 단어의 공통 의미를 익히면 처음에는 더디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르는 단어의 의미를 파악하는 감을 기르게 된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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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이 한자어와 한국 고유어 두 언어의 결합이라면 영어는 수많은 언어의 결합체다. 예를 들면 켈트어, 앵글로-색슨어, 바이킹어, 프랑스어, 라틴어 등 잡다한 언어가 뒤섞여 있다. 우리가 한자어와 고유어 단어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쓰듯 영어도 각 단어의 출신지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쓴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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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는 영어와 달리 라틴어에 뿌리를 둔, 체계가 잘 갖추어진 언어다. 이미 프랑스어에 익숙한 프랑스 혈통의 왕족은 영어를 천박한 언어라며 절대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프랑스어로만 소통했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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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는 귀족 계급, 영어는 평민 계급으로 나뉘어 독립적으로 쓰이다가 합쳐졌기 때문에 지금도 영어에는 중복된 단어가 많다. 예를 들면 영국이 프랑스의 지배를 받게 되자 하층민으로 전락한 앵글로-색슨 족이 허드렛일을 도맡게 되었다. 소 키우기도 그중 하나였다. 그러나 쇠고기는 주로 지배 계급인 프랑스인이 먹었다. 그래서 영어로 살아 있는 소는 앵글로-색슨 토속어이던 ox나 cow라고 했지만 소고기는 소를 뜻하는 프랑스어 beef로 대체되었다. 돼지도 마찬가지여서 돼지는 고대 영어인 pig나 sow를 그대로 쓰지만 막상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는 사람은 프랑스 출신 귀족이었기 때문에 프랑스어 porc에서 나온 pork가 영어로 들어와 돼지고기가 되었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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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언어이건 핵심 어휘core vocabulary라는 것이 있다. 핵심 어휘는 그 언어의 문장 얼개를 잡는 데 필수적인 단어여서 누구나 외국어를 배울 때 가장 먼저 확실하게 익혀야 한다. 영어의 핵심 어휘는 주로 게르만 계열의 앵글로-색슨어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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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그리스, 라틴어, 그리고 영어, 독일어 등을 포함하는 인도유럽 언어라는 거대한 언어 가족이 태어났다. 산스크리트, 라틴어, 그리스어 등 모든 서양 언어의 아주 오래된 공통적 조상, 이 상상 속의 옛 언어를 언어학자들은 ‘인도-유럽 고어Proto-Indo-European’ 또는 ‘PIE’라고 부른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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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언어로 말을 주고받을 때 공감대를 이루는 문화 지식을 교육학자들은 ‘문화 독해력cultural literacy’이라고 한다. 이 용어는 미국의 교육학 박사 허시E. G Hirsch의 책 제목이었는데 지금은 교육학 일반 용어로 쓰인다.41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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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낭독하라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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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공부의 만고불변의 진리는 명작, 특히 시를 많이 낭독하는 것이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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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기 유럽의 라틴어 수업 과제는 문형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스승과 함께 고대 로마의 시인인 오비디우스Ovidius의 《변신 이야기》를 낭독하는 것이었다. 아랍어를 배우는 학생은 <코란>을, 동아시아에서는 4언절구 한시인 《천자문》을 큰 소리로 낭송했다. 시가 예문이었고, 시의 문장에서 이해가 잘 안 되는 단어와 문장만 스승이 논리적으로 풀어주는 것이 중세기의 동서양 언어 교육의 전부였지만, 그 효과는 당대 사람들이 남긴 놀라운 문장 실력이 입증해 준다.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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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도 아들에게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다不學詩無以言”라고 하지 않았던가?44 201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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