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O] 책 정보
- 저자: 저자/이지운
- 번역:
- 출판사: 출판사/유노라이프
- 발행일: 2024-11-21
- origin_title: -
- 나의 평점: 8
- 완독일: 2025-06-12 00:00:00
시절한시

1. Befor Qustion
2. Synopsis (개요)
2.1 저자 - {이름}
2.2 주제
2.3 기획 및 지필 의도
2.4 주요 등장 인물
2.5 전체 줄거리
Summery
- 이 책은 한시를 통해 삶의 위로와 영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인생 후반을 맞은 사람들에게 한시가 주는 깊은 의미를 전달합니다.
-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병상에서 한시를 통해 위로를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시가 단순한 옛 시가 아닌 현재의 삶과 감정에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다양한 한시 구절을 예시로 제시하며, 각 시에 담긴 감정과 의미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해석하여 독자들의 공감을 유도합니다.
Keyword
#한시 #고전시가 #이지운 #시절한시 #두보 #소동파 #봄밤에내린기쁜비 #당시삼백수 #중문학 #고전연구 #삶의위로 #영감 #자연 #그리움 #깨달음 #향수 #기다림
Author
이지운은 중문학자이자 고전 시 연구자입니다.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여러 대학에서 강의했습니다. 주요 저서로는 《글쓰는 여자는 잊히지 않는다》(공저) 등이 있고, 역서로는 《이청조사선(李淸照詞選)》, 《온정균사선(溫庭筠詞選)》, 《이 상은(李商隱)》, 《당시삼백수(唐詩三百首)》(공역), 《송시화고(宋 詩話考)》(공역), 《이의산시집(李義山詩集)》(공역) 등이 있습니다.
3. After My Idea
3.1 Insight
3.2 After Qu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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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이 책의 제목을 이렇게 지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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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어떻게 하라고 하는가? 어떻게 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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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어느 곳에서 쓴 책인가? 어느 것을 위해 쓴건인가? 어디로 가야하는가? 어디에서 읽어야 하나? 그곳은 어떤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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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이책은 언제 쓰여졌는가? 시대적 배경은 무엇인가? 언제를 기준으로 쓰였는가? 언제 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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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저자는 누구인가? 주인공은 누구이고 어떤 사람들이 나오나? 누구를 위해 저자는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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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이책을 통한 질문을 만들기
- 질문 1.
- 질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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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이 책에서 말하는 주제라는 무엇?
- 알게된 것은 무엇인가?
- 해야할건 먼가?
- 다른 책과 다른 점은 먼가?
- 이 책의 특징은 먼가?
3.3 Top 3 Highlight
4. Key Word 책에서 뽑은 키워드 정리
4.1 키워드 1
키워드-제목 1
5.책 밑줄 정리 (책 밑줄 전체,page)
봄산의 달밤
우량사 于良史 (당) 봄산에는 빼어나고 볼 게 많아 즐겁게 놀다 보면 밤 깊도록 돌아갈 것을 잊을 정도라, 두 손으로 물을 뜨면 달이 손 안에 있고 꽃을 어루만지면 향기가 옷에 가득 스미네. 흥에 겨워 올 땐 멀고 가까운 것 따지지 않았지만 떠나려 하니 향그런 꽃들과 헤어짐이 아쉽기만 하여, 종소리 울려오는 남쪽을 바라보니 누대가 푸른 산기운 속에 잠겨 있구나. 春山夜月춘산야월 春山多勝事,춘산다승사 賞玩夜忘歸.상완야망귀 掬水月在手,국수월재수 弄花香滿衣.농화향만의 興來無遠近,흥래무원근 欲去惜芳菲.욕거석방비 南望鐘鳴處,남망종명처 樓臺深翠微.누대심취미 <시절한시>, 이지운 - 밀리의 서재
산 서쪽 마을에서 노닐며
육유 陸游 (송) 농가에서 섣달에 빚은 술 탁하다고 비웃지 말게나. 풍년 들어 손을 맞으니 닭과 돼지고기 넉넉하다오. ==산은 첩첩이고 물은 겹겹이라 길이 없는 줄 알았는데 버들 우거지고 꽃 만발한 곳에 또 하나의 마을이 있구려.== 피리 소리 북소리 이어지니 봄 제사가 가까웠고 마을 사람 입성이 간소하여 옛 모습이 남아 있네. 지금부터 한가로이 달빛을 좇을 수 있다면 아무 때나 한밤중이라도 지팡이 짚고 나서서 문 두드릴 것이네. 遊山西村유산서촌 莫笑農村臘酒渾,막소농촌랍주혼 豊年留客足鷄豚.풍년류객족계돈 ==山重水複疑無路,산중수복의무로 柳暗花明又一村.유암화명우일촌== 簫鼓追隨春社近,소고추수춘사근 衣冠簡朴古風存.의관간박고풍존 從今若許閑乘月,종금약허한승월 拄杖無時夜叩門.주장무시야고문 <시절한시>, 이지운 - 밀리의 서재
술을 앞에 두고
백거이 白居易 (당)
달팽이 뿔 위에서 무슨 일 때문에 그리 다투는가? 부싯돌 번쩍이는 찰나에 몸을 맡기고 있는 처지인데. 부유한 대로 가난한 대로 잠시나마 즐거우면 되나니 입을 크게 벌려 웃지 않으면 바보로세.
對酒 五首 대주5수 중두번째 蝸牛角 上爭何事, 와우각상쟁하사 石火光中寄此身. 석화광중기차신 隨富隨貧且歡樂, 수부수빈차환락 不開口笑是痴人 불개구소시치인
봄밤에 내린 기쁜 비
두보 杜甫 (당)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되자 내리네. 바람 따라 몰래 밤에 찾아 들어와 만물을 적시네, 가만가만 소리도 없이. 들길은 온통 구름이 깔려 어둑어둑한데 강 위에 뜬 배의 불빛만이 밝구나. 새벽녘에 붉게 젖은 곳을 보고 있자니 금관성에는 꽃들이 겹겹이 피어 있겠네. 春夜喜雨춘야희우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호우’, 좋은 비란 때맞추어 적절하게 내리는 비를 이른다. 봄이 되어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는 때에 필요한 수분은 부족하거나 많아서도, 또 늦거나 너무 일러서도 안 된다. 적절하게 해갈이 될 만큼, 사납지 않고 조용히 내려야 좋은 비다. 두보가 만난 비는 지난밤 살그머니 내려 만물을 촉촉하게 적셨다. 비가 지난 뒤 아직 구름이 끼어 어둑어둑한 이른 새벽, 시인은 멀리 배의 불빛을 바라보고 있다. 자신도 얼마 전까지 이리저리 떠돌며 살던 신세라 비를 맞는 배에서 반짝이는 불빛에 관심이 갔을 것이다. 또 그 안에 있는 이름 모를 외로운 이에게도 마음이 쓰였을 것이고. 그가 이른 새벽에 깨어 있었던 것은 고독과 회한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슬픔에만 빠져 있기엔 지금이 너무 소중하다. 비에 젖어 싱싱하게 피어 있는 붉은 꽃송이를 바라보며 도성에 있는 꽃들도 금관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화려하게 활짝 필 것을 기대하며 시를 맺었다.
겨울 경치
소식 蘇軾 (송) 연은 다 져서 비 가려줄 연잎은 이제는 없지만 국화는 시들어도 서리에 꿋꿋한 가지는 여전히 남아 있네. 일 년 중 가장 좋은 경치를 그대 꼭 기억해야만 하리니, 오렌지 노랗고 귤 푸를 이때라네. 冬景 동경 荷盡已無擎雨蓋,하진이무경우개 菊殘猶有傲霜枝.국잔유유오상지 一年好景君須記,일년호경군수기 最是橙黃橘綠時.최시등황귤록시 <시절한시>, 이지운 - 밀리의 서재
남쪽 호수의 이른 봄
백거이 白居易 (당) 바람 되돌아 불어 구름 흩어지고 비가 막 개이자 저녁 석양빛에 호숫가는 따뜻하고 다시 밝아지는데, 산에 핀 살구꽃의 붉은 꽃잎은 어지러이 흩어져 있고 호숫가에 자란 부평초는 초록으로 펼쳐져 있네. 흰 기러기는 날개 낮게 드리운 채 무거운 듯 날고 꾀꼬리는 혀가 거북한지 아직 제대로 울지 못하는데, 강남의 봄이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나 해마다 노쇠하고 병들어 흥겨운 마음도 줄어드네. 南湖早春남호조춘 風回雲斷雨初晴,풍회운단우초청 返照湖邊暖復明.반조호변난부명 亂點碎紅山杏發,난점쇄홍산행발 平鋪新綠水蘋生.평포신록수빈생 翅低白雁飛仍重,시저백안비잉중 舌澀黃鸝語未成.설삽황리어미성 不道江南春不好,부도강남춘불호 年年衰病減心情.연년쇠병감심정
강변에서 홀로 거닐며 꽃구경을 하며
두보 杜甫 (당) 강변에 꽃이 흐드러지니 이를 어쩌나 알릴 곳 없어 그저 미칠 지경이네. 서둘러 남쪽 마을로 술친구 찾아갔더니 그마저 열흘 전에 술 마시러 나가 침상만 덩그러니. 江畔獨步尋花강반독보심화 江上被花惱不徹,강상피화뇌불철 無處告訴只顚狂.무처고소지전광 走覓南鄰愛酒伴,주멱남린애주반 經旬出飮獨空床.경순출음독공상 <시절한시>, 이지운 - 밀리의 서재
백거이를 양주에서 처음 만나 술자리에서 받은 시에 답하여
유우석 劉禹錫 (당) 파산과 초수는 처량한 곳인데 이 내 몸 23년 동안이나 이곳에 버려졌었네. 옛 친구를 그리며 〈문적부〉를 괜스레 읊어보기도 하다가 고향에 왔는데 썩은 도끼자루 든 사람 같이 모든 게 낯서네. 가라앉은 배 옆으로 돛단배들 무수히 지나가고 병든 나무 앞에는 모든 나무에 봄이 한창이네. 오늘 그대의 노래 한 곡조 들으며 잠시 술 한 잔에 의지해 정신을 차려 보리다. 酬樂天揚州初逢席上見贈 수락천양주초봉석상견증 巴山楚水淒涼地,파산초수처량지 二十三年棄置身.이십삼년기치신 懷舊空吟聞笛賦,회구공음문적부 到鄕翻似爛柯人.도향번사란가인 沉舟側畔千帆過,침주측반천범과 病樹前頭萬木春.병수전두만목춘 今日聽君歌一曲,금일청군가일곡 暫憑杯酒長精神.잠빙배주장정신
<시절한시>, 이지운 - 밀리의 서재
매화 찾아 눈길을 나서다
맹호연 孟浩然 (당) 엄동설한에 눈꽃이 나부끼고 거위 털과 같은 큰 눈이 어지러이 흩날리는데 호연은 매서운 바람서리를 무릅쓰고 눈 밟으며 매화 찾아 즐거이 거닐고 있네. 踏雪尋梅답설심매 數九寒天雪花飄,수구한천설화표 大雪紛飛似鵝毛.대설분비사아모 浩然不辭風霜苦,호연불사풍상고 踏雪尋梅樂逍遙.답설심매락소요 <시절한시>, 이지운 - 밀리의 서재
한 여숙
여관에 묵으며 두목 (당)
여관에는 함께 지낼 좋은 벗이 없기에 나혼자 조용히 생각에 빠져 본다. 차가운 등불 아래 옛날 일을 생각하며 시름 속에 졸다 외기러기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다. 먼 꿈에서 돌아오니 어느덧 새벽이 되었는데 고향 편지가 온 지는 해를 넘겼도다. 푸른 강과 안개 속의 달빛이 곱고 문 앞에는 낚싯배가 매여 있겠지.
旅館無良伴, 여관무량반 凝情 自作 悄然. 응정자초연 寒燈思 事 한등사구사 斷雁警愁眠 단안경수면 遠夢歸侵曉, 원몽귀침효 家書到隔年 가서도격년 滄江好煙月, 창강호연월 門繫釣魚船. 문계조어선
도를 깨닫다
비구니 (송)
종일토록 봄 찾아도 봄은 보이지 않아 짚신 닳도록 산봉우리에 구름까지 뒤졌네. 돌아와 미소 지으며 매화 가지 집어 코에 대니 봄은 이미 가지 끝에 잔뜩 담겨 있더라.
悟道詩 오도시
盡日尋春不見春(진일심춘불견춘) : 종일토록 봄을 찾아도 봄을 보지 못하고
芒鞋踏遍隴頭雲(망혜답편롱두운) : 짚신 닳도록 먼 산 구름 덮인 곳까지 헤맸네
歸來笑拈梅花嗅(귀래소념매화후) : 돌아와 웃으며 매화가지 집어 향기 맡으니
春在枝頭已十分(춘재지두이십분) : 봄은 매화가지 위에 어느새 와 있는 것을
한가로움을훔치다
학림사 승방에 쓰다
이섭 李涉 (당) 종일토록 정신이 흐릿해 취한 듯 꿈꾸는 듯했었는데 갑자기 봄 지나간다는 소식에 억지로 산에 올랐네. 대나무 정원을 지나다 스님을 만나 이야기 나누니 덧없는 인생에서 반나절만큼의 여유를 훔친 셈이네. 題鶴林寺僧舍제학림사승사 終日昏昏醉夢間,종일혼혼취몽간 忽聞春盡强登山.홀문춘진강등산 因過竹院逢僧話,인과죽원봉승화 偸得浮生半日閑.투득부생반일한 <시절한시>, 이지운 - 밀리의 서재
매화를 찾아
석 원조 釋 元肇 (송) 얼음과 눈이 시를 어서 지으라 재촉해 몸이 여윌 정도로 산 뒤와 산 앞을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했던가. 그런데도 나뭇가지 끝에서 봄소식 만나지 못해 공연히 난간에 기대어 작년을 떠올려 보네. 探梅탐매 氷雪催詩瘦入肩,빙설최시수입견 幾回山後又山前.기회산후우산전 枝頭不見春消息,지두불견춘소식 空倚闌干憶去年.공의란간억거년 <시절한시>, 이지운 - 밀리의 서재
장맛비 내리는 망천장에서 짓다
왕유 王維 (당) 장맛비 내린 빈 숲 사이로 연기 느릿느릿 피어오르고 명아주 삶고 기장밥 지어 동쪽 밭으로 내보낸다. 드넓은 논 위로는 흰 해오라기가 날고 울창한 여름 나무숲에는 노란 꾀꼬리가 지저귄다. 고요를 익히면서 산속에 핀 무궁화를 보고 소식하려고 소나무 밑에 자란 아욱을 딴다. 시골 노인은 사람들과 더 이상 자리를 다투지 않는데 갈매기는 무슨 일로 아직도 의심하는가! 積雨輞川莊作적우망천장작 積雨空林煙火遲,적우공림연화지 蒸藜炊黍餉東菑.증려취서향동치 漠漠水田飛白鷺,막막수전비백로 陰陰夏木囀黃鸝.음음하목전황리 山中習靜觀朝槿,산중습정관조근 松下淸齋折露葵.송하청재절로규 野老與人爭席罷,야로여인쟁석파 海鷗何事更相疑.해구하사갱상의 <시절한시>, 이지운 - 밀리의 서재
클로드 비 갠 후 망천장에서 지은 시 오랜 비로 빈 숲에는 연기가 더디 피어오르고, 고구마 삶고 기장 지어 동쪽 밭일꾼에게 보내네. 아득한 논에서는 백로가 날아다니고, 그늘진 여름 나무에서 꾀꼬리가 지저귀네. 산중에서 고요히 앉아 아침 무궁화를 바라보고, 소나무 아래 맑은 재계로 이슬 맺힌 아욱을 꺾네. 시골 노인이 남과 자리 다툼을 그만두니, 바다갈매기야 무슨 일로 더욱 의심하는가.
野老與人爭席罷,야로여인쟁석파 海鷗何事更相疑.해구하사갱상의
두 구절을 자세히 분석해드리겠습니다.
1. “野老與人爭席罷(야로여인쟁석파)” - 노인의 자리다툼
직역과 의미
- 직역: “시골 노인이 사람들과 자리 다툼을 그만두다”
- 심층 의미: 이는 단순한 물리적 자리 다툼이 아닙니다.
“자리 다툼"의 은유적 의미
**“席(석)”**은 중국 고전에서 다음을 상징합니다:
- 관직의 자리: 벼슬자리, 권력의 위치
- 사회적 지위: 명예와 권세
- 경쟁적 삶: 출세를 위한 다툼
따라서 이 구절은 **“나이든 은사(화자 자신)가 더 이상 세속적 출세나 권력 다툼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2. “海鷗何事更相疑(해구하사갱상의)” - 갈매기의 의심
장자의 고사에서 유래
이는 장자의 유명한 우화에서 나온 표현입니다:
한 사람이 매일 바닷가에서 갈매기들과 어울려 놀았는데, 갈매기들이 그를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갈매기를 잡아오라"고 했을 때, 다음 날 갈매기들은 그를 보고 모두 날아가 버렸다.
“갈매기의 의심"이 의미하는 것
- 순수한 마음의 상실: 욕심이나 계산이 생기면 자연도 알아차린다
- 기심(機心)의 유무: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이 있으면 자연이 경계한다
- 진정성의 시금석: 갈매기는 인간의 진심을 가늠하는 척도
두 구절의 연결성
“爭席罷” → “何事更相疑”
- 인간사에서의 해탈: 세속적 경쟁에서 벗어남
- 자연과의 조화: 그 결과 자연(갈매기)도 더 이상 의심하지 않음
- 완전한 무위자연: 인위적 욕망이 사라진 상태
전체적 의미
왕유는 이 두 구절을 통해 **“나는 이제 세속적 출세 경쟁을 완전히 포기했고, 그 결과 자연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 갈매기조차 나를 의심하지 않는 경지에 이르렀다”**는 깊은 철학적 경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빗속에 큰딸아이 가는 걸 만류하며
김시보 金時保 (조선) 농가에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갈 사람을 오래 붙잡아 둘 수 있었겠는가. 자식을 만나서 기쁨에 취하여 아침나절이 지나도록 달게 잤더라. 냇물이 출렁대어 개구리밥이 보에까지 달라붙어 있고 바람이 거세 꽃잎이 주렴에 부딪히고 있네. 얘야, 나의 시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니 자꾸만 타고 갈 말 챙기지 말렴. 雨中挽長女行우중만장녀행 不有田家雨,불유전가우 行人得久淹.행인득구엄 喜逢子孫醉,희봉자손취 睡過卯時甘.수과묘시감 川漾萍棲埭,천양평서태 風廻花撲簾.풍회화박렴 吾詩殊未就,오시수미취 莫謾整歸驂.막만정귀참 <시절한시>, 이지운 - 밀리의 서재
한시 자연풍경과 시인의마음을 얼마나 잘표현했늗가.. 마음의 깊이가 큰 사람…큰 기쁨과 큰 슬픔의 스펙트럼을 가진 사암은 더 큰 시감을 갖거나 지을수 있다
프랑스 작가 콜레트(Colette)는 본질적으로 예술이란 “기다리고, 감추고, 부스러기를 모으고, 다시 붙이고, 다시 금박을 입히고 가장 나쁜 것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바꾸는 법을 배우는, 시시함과 인생의 맛을 잃는 동시에 회복하는 법을 배우는 내 면의 업무"라 했다. 대단치 않더라도 거기에서 무엇인가를 보아 낼줄알아 그럴듯한 것으로 바꾸어 내는 것이 예술이라고 본 것 이다. 158
1장 한시의 초대에 응하며 우리가 한시에서 얻는 것
한시는 나를 멈추게 한다 | 〈봄산의 달밤〉, 우량사 한시는 고난의 동반자이다 | 〈산 서쪽 마을에서 노닐며〉, 육유 한시는 더 나은 나를 꿈꾸게 한다 | 〈술을 앞에 두고〉, 백거이 한시는 영감을 준다 | 〈봄밤에 내린 기쁜 비〉, 두보 한시는 소통의 도구다 | 〈겨울 경치〉, 소식 한시는 자연을 가깝게 느끼게 한다 | 〈남쪽 호수의 이른 봄〉, 백거이
2장 강변에 꽃이 흐드러지니 이를 어쩌나 은은한 그리움에 관한 시들
잊지 못할 봄 | 〈강변에서 홀로 거닐며 꽃구경을 하며〉, 두보 이 밤의 값을 헤아릴 수 없다 | 〈봄밤〉, 소식 가라앉은 배 | 〈백거이를 양주에서 처음 만나 술자리에서 받은 시에 답하여〉, 유우석 걷는 기쁨 | 〈매화 찾아 눈길을 나서다〉, 맹호연 내면을 들여다보다 | 〈도를 깨닫다〉, 비구니 꺾이지 않는 마음 | 〈매화를 찾아〉, 석원조 한가로움을 훔치다 | 〈학림사 승방에 쓰다〉, 이섭 내 삶의 양지 | 〈어린 아들을 생각하며〉, 두보
3장 해가 긴 날 잠에서 깨어 멍한 채로 고요한 깨달음에 관한 시들
한낮의 상념 | 〈초여름 잠에서 깨어〉, 양만리 장맛비를 견디며 무지개를 만들다 | 〈장맛비 내리는 망천장에서 짓다〉, 왕유 특별히 유난한 사랑 | 〈빗속에 큰딸아이 가는 걸 만류하며〉, 김시보
참된 사치 | 〈관사의 작은 정자에서 한가로이 바라보며〉, 백거이
관사의 작은 정자에서 한가로이 바라보며
백거이 白居易 (당) 대나무에 바람이 불어 맑은 소리 흩어지고 회화나무에 안개 서려 푸른 자태가 엉겨 보이네. 해가 높이 떠 아전이 나가자 누추한 관사에 한가로이 앉아 있네. 칡베옷으로 여름 더위 이겨내고 푸성귀뿐인 밥상으로 아침 허기 달래지만 이렇게 살면서도 그런대로 자족하며 마음과 몸 수고롭게 하지 않네. 정자에 홀로 앉아 시를 몇 수 읊고 나면 그 뒤로는 아무것도 해야 할 일 없어서 태백산의 눈 쌓인 봉우리를 세어보기도 하고 도연명의 시집을 읽기도 하네. 사람들은 맘속으로 각자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지만 내가 옳다고 여기는 것은 정녕 이런 생활 속에 있네. 명성을 다투는 이에게 내 거듭 일러두노니 그대가 비웃는 것을 난 기꺼이 따를 것이네. 官舍小亭閑望관사소정한망 風竹散淸韻,풍죽산청운 烟槐凝綠姿.연괴응록자 日高人吏去,일고인리거 閑坐在茅茨.한좌재모자 葛衣禦時暑,갈의어시서 蔬飯療朝飢.소반료조기 持此聊自足,지차료자족 心力少營爲.심력소영위 亭上獨吟罷,정상독음파 眼前無事時.안전무사시 數峰太白雪,수봉태백설 一卷陶潜詩.일권도잠시 人心各自是,인심각자시 我是良在玆.아시량재자 回謝爭名客,회사쟁명객 甘從君所嗤.감종군소치 <시절한시>, 이지운 - 밀리의 서재
삶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 〈취했다 깨어〉, 황경인
만 리에 부는 바람 | 〈괴로운 더위〉, 왕유 비움에서 오는 서늘함 | 〈복날〉, 유극장 돌아갈 집, 함께할 사람 | 〈밤에 배를 타고 아내와 술을 마시며〉, 매요신
4장 인생의 즐거움이 어찌 많음에 있으랴 향긋한 쓸쓸함에 관한 시들
세상의 모든 두보에게 | 〈초가을 몹시 더운 데다 문서는 끊임없이 쌓여가고〉, 두보
초가을 몹시 더운 데다 문서는 끊임없이 쌓여가고 두보 杜甫 (당) 칠월 엿새 찜통더위가 괴로워 밥 때에 나온 음식은 두고도 먹을 수가 없네. 밤새 전갈이 나올까 늘 근심 중인데 하물며 가을 되고 나면 파리까지 기승을 부리면 어쩐다? 관복이 답답해 미친 듯 마구 소리 지르고 싶은데 시급한 장부와 문서는 끊임없이 쌓여 가네. 남쪽을 보면 푸른 소나무가 낮은 골짜기로 이어져 있는데 어찌해야 맨발로 두꺼운 얼음 밟을 수 있을까. 早秋苦熱堆案相仍조추고열퇴안상잉 七月六日苦炎蒸,칠월육일고염증 對食暫餐還不能.대식잠찬환불능 常愁夜來皆是蝎,상수야래개시갈 况乃秋後轉多蠅.황내추후전다승 束帶發狂欲大叫,속대발광욕대규 簿書何急來相仍.부서하급래상잉 南望靑松架短壑,남망청송가단학 安得赤脚踏層氷.안득적각답층빙 <시절한시>, 이지운 - 밀리의 서재
고요히 숨은 아름다움 | 〈막 비가 갠 후 산 위에 달이 떠〉, 문동
막 비가 갠 후 산 위에 달이 떠
문동 文同 (송) 키 큰 소나무 성근 가지 사이로 달빛이 새어들어 그림자가 마치 땅에 그려진 그림 같구나. 그 풍경 좋아서 그 아래를 배회하다가 오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였네. 바람 불어 연잎 말려서 날아갔을까 겁이 났고 비가 와서 산 과일 떨어졌을까 걱정하였네. 고심하여 시 읊는 나와 누가 함께 하려나 숲 가득 울려 퍼지는 귀뚜라미 소리라네.
新晴山月 신청산월 高松漏疏月,고송루소월 落影如畵地.낙영여화지 俳徊愛其下,배회애기하 及久不能寐.급구불능매 怯風池荷卷,겁풍지하권 病雨山果墜.병우산과추 誰伴余苦吟,수반여고음 滿林啼絡緯.만림제락위
문득 시간이 낯설다 | 〈여관에 묵으며〉, 두목
여관에 묵으며
두목 杜牧 (당)
여관에는 함께 지낼 좋은 벗이 없기에 나 혼자 조용히 생각에 빠져 본다. 차가운 등불 아래 옛날 일을 생각하며 시름 속에 졸다 외기러기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든다. 먼 꿈에서 돌아오니 어느덧 새벽이 되었는데 고향 편지가 온 지는 해를 넘겼도다. 푸른 강과 안개 속의 달빛이 곱고 문 앞에는 낚싯배가 매여 있겠지.
旅宿여숙 旅館無良伴,여관무량반 凝情自悄然.응정자초연 寒燈思舊事,한등사구사 斷雁警愁眠.단안경수면 遠夢歸侵曉,원몽귀침효 家書到隔年.가서도격년 滄江好煙月,창강호연월 門繫釣魚船.문계조어선
단 한 사람의 시인 | 〈술을 마시며〉, 도연명
술을 마시며
도연명 陶淵明 (동진)
가을 국화 색깔 아름답기 그지없어 이슬에 젖은 그 꽃망울을 따 이것을 술에 띄우면 내 세상사를 잊고자 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진다. 한 잔 따라 비록 홀로 마시고 있지만 잔이 비면 술병은 저절로 기울어진다. 해 지면 온갖 생명들은 움직임을 멈추고 둥지로 돌아가는 새들은 숲을 향해 운다. 동쪽 창 아래서 맘껏 휘파람 불다 보면 그런대로 다시 이런 참삶을 살게 된다.
飮酒詩음주시 7
秋菊有佳色,추국유가색 裛露掇其英.읍로철기영 汎此忘憂物,범차망우물 遠我遺世情.원아유세정 一觴雖獨進,일상수독진 杯盡壺自傾.배진호자경 日入群動息,일입군동식 歸鳥趨林鳴.귀조추림명 嘯傲東軒下,소오동헌하 聊復得此生.요부득차생
인간적인 것은 모두 내 마음을 움직인다 | 〈도연명을 모방하여〉, 위응물
도연명을 모방하여
위응물 韋應物 (당)
서리와 이슬이 온갖 풀 시들게 하는데 때맞춰 핀 국화만이 홀로 어여쁘도다. 국화의 본성이 이러하니 추위나 더위가 그를 어찌하리오. 국화를 따서 탁주에 띄워 마시다 해 지자 농가에 모인다. 초가집 처마 아래서 맘껏 취하니 인생 즐거움이 어찌 많음에 있으랴.
效陶彭澤효도팽택 霜露悴百草,상로췌백초 時菊獨姸華.시국독연화 物性有如此,물성유여차 寒暑其奈何.한서기내하 掇英泛濁醪,철영범탁료 日入會田家.일입회전가 盡醉茅檐下,진취모첨하 一生豈在多.일생기재다
경성 제일의 전 | 〈국화전〉, 최영년 고향 음식 | 〈장안의 늦가을〉, 조하
일흔아홉에 휘파람을 불며 | 〈칠월 십칠일 밤 새벽에 일어나 아침까지 이르다〉, 육유
칠월 십칠일 밤 새벽에 일어나 아침까지 이르다
육유 陸游 (송)
가을 경치 물처럼 맑을 제 어젯밤에 물의 도시에 왔네. 은거하고 싶었지만 세상사는 늘 어긋나기만 하였고 꽃다운 시절 지나고 이제는 보잘것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네. 책 속에는 참으로 여러 맛이 있는 반면 몸 밖으로는 모두 헛된 명성뿐이라. 벽에 기대어 맑게 휘파람 불다 보니 누추한 창밖으로 아침이 밝아오네.
七月十七夜五更起坐至旦 칠월십칠야오경기좌지단 秋容淡如水, 추용담여수
昨暮到江城.작모도강성 世事違高枕,세사위고침 年華入短檠.연화입단경 書中固多味,서중고다미 身外盡浮名.신외진부명 倚壁方淸嘯,의벽방청소 蓬窗已送明.봉창이송명
5장 세월이 나는 새처럼 지나간다는 것을 알기에 따뜻함을 기다리는 시들
옅은 햇빛 | 〈모진 추위〉, 양만리
모진 추위
양만리 (송)
불볕더위엔 눈을 뒤집어쓰는 것을늘 생각하지만 모진 추위엔 버드나무에 봄 돌아오길 바라게 되네. 저녁 되어 비낀 햇살이 많이 따뜻하진 않지만 서쪽 창에 비쳐 들면 역시나 마음 흐뭇하다네.
苦寒 고한 畏暑長思雪繞身,외서장사설요신 苦寒卻願柳回春.고한각원류회춘 晚來斜日無多暖,만래사일무다난 映著西窗亦可人.영착서창역가인
물의 꽃 | 〈눈을 읊다〉, 오징 쿵 하고 떨어지는 꽃 | 〈동백꽃〉, 관휴 태양이 침묵하는 숲 | 〈동짓날 밤에〉, 백거이 봄빛을 그리다 | 〈세밑 밤에 회포를 읊어〉, 유우석 슬픔을 받아들이는 예민함 | 〈계유년 제야에 애도하여〉, 심의수 괜찮다, 괜찮다 | 〈세밑에 고향에 이르러〉, 장사전
기쁜 일이 넘치기를 | 〈새해〉, 유창
새해
유창 劉敞 (송)
눈 녹고 얼음 풀려 푸른 봄 새어나오니 모든 것이 다 새로워 취한 눈으로 봐도 놀랍도다. 세월이 나는 새처럼 지나간다는 것을 이미 알기에 그저 이 신세를 하늘 이치에 맡겨 두노라.
新年신년 雪消冰解漏靑春,설소빙해루청춘 醉眼驚看物物新.취안경간물물신 已識年華似飛鳥,이식년화사비조 直將身世委天均.직장신세위천균
6장 한시가 일상이 되다 한시를 즐기는 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