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지배사회

1. Befor Qustion
2. Synopsis (개요)
Summery
이 책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확장하여 가정, 사회, 경제, 정치, 의학, 종교 등 현대 사회 전반을 진화적 관점에서 해부합니다. 저자는 인간의 생존 및 번식 본능이 어떻게 사랑, 혐오, 과시적 소비, 착취, 능력주의, 정치적 갈등, 질병 등으로 왜곡되어 나타나는지 최신 유전체 연구를 바탕으로 분석하며, 이러한 이기적 유전자의 지배로부터 벗어나 인간의 불행과 사회적 부조리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합니다.
Keyword
#유전자 #진화 #사회 #본능 #사랑 #혐오 #경제 #정치 #불평등 #과학
Author
저자: 최정균 직업: 유전학자,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 분야: 인간유전체학(암 등 질병의 유전학적 원인 규명 및 진단/치료 기술 개발), 진화생물학, 유전학, 뇌과학을 통한 인간 본질과 사회 탐색. 수상: 아산의학상, 과학기술인상 등 다수 수상. 과학기술한림원 선도과학자, 포스코사이언스펠로십 선정.
3. After My Idea
3.1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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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로만 인간의 삶에 기준으로 삶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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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저 사파리의 약육강식의 처참함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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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지성을 이용하여 이타적이고, 공동체 적인 문화를 이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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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유전자 본능에 휩슬려 제도나 정치를 만들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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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습성을 이해햐야 하고, 그 제도나 문화나 규칙들, 법을 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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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정치 의학 등 에서 인간의 지성을 이요하여 더 낳은 지구를 위하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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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책은 도움이 많이 된다. 이런 저런 책들에서 파편 적으로 기억나는 것들을 정리해 주는 그런 느낌 적 느낌, 물론 이책의 내용도 기억나지 않겠지만 이렇게 이론들을 연결하고 이해해서 정리되고 설명가능한 지식의 수준에 도달하고 싶다. 처음 이책을 접하는 독자들은 다소 낮설수도 있으려나.. 다루는 내용들이 많은 책들에서도 다뤄지기에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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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의 차이도 생물학적 특성이 있다. 그렇다면 답정너, 생물학적 특성, 세라토닌, 편도체,등의 크고,많음에 따른 성향이 유의미한 성향을 보인다면 답정너인가… 통계적으로 더 경향이 있다는 의미라 과반 이상이라는 것이니…납득이 가기도 한다. 정말,,,정말,,,, 내가 살아가면서 생각하고 결정하는 대다수의 것들이 생물학적으로 정해지는 것일까? 100% 아니라고 할 수 없기에 더 흥미로워진다.
3.2 After Qu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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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이 책의 제목을 이렇게 지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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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어떻게 하라고 하는가? 어떻게 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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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어느 곳에서 쓴 책인가? 어느 것을 위해 쓴건인가? 어디로 가야하는가? 어디에서 읽어야 하나? 그곳은 어떤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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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이책은 언제 쓰여졌는가? 시대적 배경은 무엇인가? 언제를 기준으로 쓰였는가? 언제 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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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저자는 누구인가? 주인공은 누구이고 어떤 사람들이 나오나? 누구를 위해 저자는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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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이책을 통한 질문을 만들기
- 질문 1.
- 질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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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이 책에서 말하는 주제라는 무엇?
- 알게된 것은 무엇인가?
- 해야할건 먼가?
- 다른 책과 다른 점은 먼가?
- 이 책의 특징은 먼가?
3.3 Top 3 Highlight
데이비드 흄David Hume이 그런 오류를 비판한 적이 있는데, 그는 그렇다/존재한다is 또는 그렇지 않다/존재하지 않는다is not 등의 사실 명제로부터 그래야 한다/마땅하다ought 또는 그래서는 안 된다/마땅하지 않다ought not 등의 가치 명제를 도출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토머스 헉슬리는 그의 죽음을 두 해 앞두고 옥스퍼드대학교 강연에서
“사회의 윤리적 진보는 우주의 과정을 모방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의 과정으로부터 도피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은 더군다나 아닙니다. 윤리적 진보란 우주의 과정과 싸워가면서 얻어내는 것입니다”
라고 역설했다. ‘자연이 그러하므로 우리도 그래야 한다’가 아니라, ‘자연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발 더 나아가 ‘자연이 그러하므로 오히려 우리는 그러지 않아야 한다’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연 은 우리의 모범이 아니라 반면교사다.
4. Key Word 책에서 뽑은 키워드 정리
사랑 안에 두려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 쫓나니 두려움에는 형벌이 있음이라 두려워하는 자는 사랑 안에서 온전히 이루지 못하였느니라 (「요한일서」 4:18)
5.책 밑줄 정리 (책 밑줄 전체,page)
들어가며
1859년에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이 『종의 기원On the Origin of Species』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가 급속하게 발달하고 영국의 제국주의 팽창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대적 상황에서, 다윈의 진화론은 빈부의 격차, 가난한 자들의 도태, 소위 ‘미개한’ 나라들에 대한 침탈을 자연의 섭리로 둔갑시키는 과학적 기초로 쓰일 수 있었다.
다윈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책들 가운데 하나도 바로 세계 최초의 경제학 교수였던 토머스 맬서스Thomas Malthus의 『인구론An Essay on the Principle of Population』이다
다윈의 이론에서 진화가 일어나기 위한 핵심 요소는 다름 아닌 #유전 이다. 하지만 이 유전에 대한 제대로 된 이론을 그레고어 멘델Gregor Mendel이 만들어 낸 것은 #1865년 이었으며, 이것이 ‘멘델의 유전법칙’이라는 이름으로 확립된 것이 #1900년 이었다. 그리고 이 유전물질의 정체가 #DNA 라는 것이 처음 밝혀진 것은 #1944년 이었으며, 이것이 보다 확실하게 학계에 받아들여진 것은 #1952년 의 일이었다. #1953년 에 제임스 왓슨James Watson과 프랜시스 크릭Francis Crick은 로절린드 프랭클린Rosalind Franklin의 데이터를 이용해 DNA 이중나선의 구조를 밝혀냈고, #1955년 에 프레더릭 생어Frederick Sanger는 단백질의 아미노산 배열을 규명하는 방법을 개발해 #인슐린 의 서열을 밝혀냈으며, #1977년에 는 드디어 #단백질 을 암호화하는 궁극적인 유전물질인 DNA 자체의 서열을 읽어내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세 가지 업적에는 모두 노벨상이 주어져 생어는 두 차례 수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생어의 DNA 서열분석 방법은 생명 정보의 암호를 푸는 열쇠로서, 그야말로 분자생물학과 유전학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
마치 ‘보이지 않는 지휘자’와 같이 인간 사회를 움직이는 이기적 유전자의 여러 활동이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영역에서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가에 대한 탐구가 별로 없었다
현대사회에서 유전자 중심의 진화론은 생물학과 의학의 영역에 고립되어 있다
- 어쩌면 극단적인 사회진화론의 발현이었던 나치의 우생학으로 인해 진화를 비롯한 여러 생물학 이론들, 특히 유전학적 결정론을 사회에 적용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작용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원인1) 유전자의 조종이 너무나 교묘해서 인간의 인지능력에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
- 분자 수준에서 작동하는 유전자의 욕구는 개체 수준에서 경험되는 감정적 욕구로 위장된다
- 인간이 가정과 사회를 이루고 다양한 경제와 정치 행위를 할 때 그 속에 도사리고 있는 이기적 유전자들의 ‘의도’를 감지하고 윤리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원인2) 우리안에 있는 이타성에 대한 집착. 이타적 행위를 어떻게 이기적 유전자로 설명할 수 있는가?
- 이기적 동기는 무의식 적으로 , 이타적 동기기는 의식적 노력이 동반된다.\
- 사회성 동물들의 이타적 행동 - 개미,벌의 행동 동기
- 다른 식물을 배려하는 식물
- 피를 나눠주는 흡혈박쥐
- 이타주의 = 사회적 평판 얻기 위함 원인3) 이기적 유전자…유전자의 대립은 유신론과의 싸음
- 진화와 창조주를 동시에 인정하는 유신진화론 정도가 그나마 간신히 연명하고 있다
- 종교와의 싸움에서 자유로워진 유전자 - 인문학적 성찰을 보다 추구해야할 시점
#진화 #진화론 ‘20세기의 다윈’으로 불린 위대한 진화생물학자 에른스트 마이어Ernst Mayr는 20년간 하버드대학교 교수를 지내며 현대 진화론의 성립에 크게 기여했다. 그의 책 『진화란 무엇인가What Evolution Is』에서 그는 ‘진화론’이라는 용어를 계속 사용해야 할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의 말을 인용해 보자.
“진화가 늘 일어났으며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확고하게 자리 잡은 사실이어서 이러한 주장을 ‘이론’으로 부르는 것 자체가 비합리적인 것이 되었다. 확실히 공통 유래 이론이나 생명의 기원, 점진주의, 종 분화, 자연선택 등과 같은 특정 진화 이론들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와 같은 주제들에 대해 상충하는 이론들이 과학적 논쟁을 벌인다고 해서 진화 그 자체가 확고한 사실이라는 데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생명이 출현한 이래로 진화는 계속되어 왔다.”
1장 가정: 사랑이라는 자기 기만
✴ 자기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전략들
유전자가 부추기는 자식 사랑
유전자가 부추기는 부모-자식 갈등
이때 태아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포도당을 빼앗아 오기 위해 어머니의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는 물질을 분비한다. 흥미롭게도, 인슐린과 닮은 형태의 ‘IGF2’라고 불리는 이 단백질은 ‘유전체 각인genomic imprinting’이라는 기작에 의해 오직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염색체에서만 만들어진다.22 다시 말해, 아버지의 유전자가 태아에게 영양분을 더 달라고 어머니에게 신호를 보낸다는 뜻이다. … 이과정에서 생기는 임신성 당뇨
태아 살해 살생으로까지 이어지는 부모와 자식의 갈등은 자식이 태어난 후에도 계속되는데, 인간 사회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인류의 역사를 통해 어린이는 살해당할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이었는데, 어린아이를 죽이는 가해자의 대부분은 다름 아닌 부모였다.
직립보행으로 좁아진 어머니의 산도를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머리통이 작은 상태에서 태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대부분의 포유류나 영장류와 달리 사람 아기는 굉장히 많은 피하지방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점이다. 몸집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지방을 축적한 상태로 태어나는 이유는 자기를 홍보하기 위함이라는 가설로 설명되는데, 통통하게 살이 오른 모습을 통해 자신이 건강하며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과시함으로써 부모의 선택을 받고 살해당할 위험을 피하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반대가 끌리는 이유 -> 유전적 다양성위해
✴️ 자연선택의 관심 대상은 유전자의 성공적인 번식이지 개체의 행복한 삶이 아니다. 따라서 진화의 세계에서 오직 생물학적으로 건강하고 다양한 후손을 남길 수만 있다면 부부의 삶과 행복이 유전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결혼이라는 기만적 거래
진화적 관점에서 결혼이란 자기 유전자의 50퍼센트를 후손에게 남기고 최대한 잘 살아남게 하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상대와 맺는, 욕망에 이끌린 거래다.
번식 활동은 암컷에 의해 좌우된다
뒤틀린 교육열과 능력주의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 교수 역시 『공정하다는 착각The Tyranny of Merit』이라는 저서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다. 유전자 로또에 당첨되어, 그리고 여러 가지 유리한 사회적 환경 덕분에 고등교육을 받고 좋은 직장에서 높은 보수를 받는 것은 단지 #운 이 좋았던 것뿐인데 이것을 ‘재능’과 ‘노력’이라는 단어로 정당화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것인지 생각해 볼 문제다.
#사랑 이 가족을 비롯한 혈연으로 이루어진 관계를 향해, 어디까지나 유전자의 번식을 위해 ‘조건적으로’ 발휘된다면, #혐오 는 가정과 혈연관계 밖에 있는 사회 속 타인들을 향해, 오직 유전자의 생존만을 목표로 ‘무조건적으로’ 행사된다
👆정리
- 유전자의 관점에서 보면 사랑은 고귀하지도 신성하지도 않다.
- 남녀 간의 사랑도, 심지어 부모의 자식 사랑도, 모두 포괄 적합도 최대화의 원리에 따라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번식시키기 위한 진화적 전략일 뿐이다.
- 동물의 세계에서 관찰되는 자발적 유산이나, 인간 사회에서 흔히 벌어졌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부모의 자식 살해는 투자 가치가 높은 자식만을 남기고자 하는 부모들의 가차 없는 선택의 결과다.
- 원시적인 수렵채집 사회나 농경 사회에서는 남아에 비해 쓸모가 덜한 여아가 주로 살해의 희생양이었다.
- 현대사회에서는 경제적 형편에 따라 아들이나 딸에 대한 선호가 무의식적으로 혹은 생리학적으로 발현된다.
- 또한 우리가 흔히 ‘섹스’라고 부르는 유성생식은 자손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진화된 짝짓기 전략으로서, 호르몬의 불장난과 유전학적 차이의 매력에 이끌려 맺어지는 이 관계의 대부분은 결국 불행한 결혼 생활로 종결된다.
- 이렇게 가족 혹은 혈연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냉정한 진화적 계산이나 기만 등은 모두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유전자의 명령에 따르는 과정에서 벌어진다.
- 현대사회, 특히 한국과 같은 경쟁 사회에서 갖가지 불행을 초래하는 과잉된 교육열이나 능력주의 문화 역시 결국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유전자의 번식 욕구에 기인한다.
2장 사회: 혐오로 가장된 두려움
낙인, 감염된 상처
1963년 미국에서 정상인이란?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학자 중 하나로 평가받는 어빙 고프먼Erving Goffman 1963년 미국의 상황을 놓고 보면 “젊고 결혼해서 자녀가 있고, 도시에 사는 북부 출신으로서 백인 이성애자에 개신교도이며, 대학 교육을 받고 정규직에 종사하는 훌륭한 신체 조건을 갖춘 남성”만이 낙인의 영향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혐오의 진화적 기원
고정관념, 편견, 차별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침팬지 행동 연구로 유명한 [제인 구달](제인 구달)과 그의 동료들은 1960년대 초반부터 야생의 침팬지들을 관찰하기 시작… 집단 간의 계획된 전쟁과 살육, 다른 집단의 암컷을 납치하고 새끼를 살해하는 등의 잔혹한 행위가 반복적으로 목격되기 시작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런 행동이 생물학적 본능인지 인간과의 접촉으로 인한 영향인지에 대한 논쟁이 시작되었다.
2014년 리처드 랭엄 <네이처 논문> …원시 상태의 서식 환경을 갖고 있는 우간다의 한 침팬지 집단이 가장 폭력적이었다. 결국 폭력성은 자연적인 상태에 적응하려는 침팬지들의 진화적 전략의 결과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와 장 자크 루소Jean Jacques Rousseau로 대변되는 두 진영 간의 대립과 유사하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으로 요약되는
- 토머스 홉스의 관점은 자연 상태의 인간이 난폭하고 무질서했으며 국가를 상징하는 ‘리바이어던Leviathan’에 의해 통제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 장 자크 루소의 관점은 이와 반대로 인간이 자연적으로는 선하게 태어나는 ‘고결한 야만인’이지만 문명에 의해 타락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편도체와 교감신경의 역할
인간은 이러한 공격성에 대응해 살아남기 위해 편도체와 교감신경을 활성화해야 했으므로, 이것은 다시금 혐오를 강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동성애로 고찰하는 인간의 사랑
『뇌 진화의 역사A History of the Human Brain』에서 브렛 스텟카Bret Stetka는 “두려움은 성욕과 함께 가장 필수적이며 원시적인 정신 상태의 하나다. 두려움과 성욕은 자연선택을 떠받치는 두 기둥이다. 두려움은 생존에 대한 욕구를 높이고, 성욕은 번식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동물들이 동성애를 한다… 1999년에 출판된 『생물학적 풍요Biological Exuberance』는 약 470종에 달하는 동물들의 동성애 행동을 상세히 기록한 백과사전이다.129 현존하는 동물들 가운데 침팬지와 함께 인간과 가장 가까운 보노보가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이후 더 많은 종이 추가되어, 곤충, 거미, 극피동물(성게, 불가사리, 해삼 등), 선형동물(회충, 편충, 선충 등)을 포함한 무척추동물과 어류,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 주요 척추동물들을 포함해 무려 1,500종에게서 동성 간 성행위가 발견되었다.
👆정리
- 사랑이 유전자의 ‘번식’을 위해 ‘혈연’을 향해 ‘조건적으로’ 발휘된다면,
- 혐오는 유전자의 ‘생존’을 위해 ‘타인들’을 향해 ‘무조건적으로’ 행사된다.
- 혐오의 진화적 근원은 유전자의 #두려움 이다.
- 병을 옮기거나 유발할 수 있는 대상을 기피하기 위해 진화적으로 발달한 행동면역계의 반응은 인간을 대상으로도 동일하게 발현된다.
- 혐오의 대상이 되는 인간상은 광범위하다.
- 이민자를 비롯한 다른 인종의 사람들, 각종 장애나 기형, 심지어 비만과 같은 정상에서 벗어나 보이는 겉모습을 가진 이들,
- 동성애자를 비롯한 다양한 성소수자들이 현대사회에서 주된 혐오의 대상이다.
- 특히 동성애는 스스로가 선택한 성적 취향이라는 흔한 오해와 달리 생물학적으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형질이라는 점에서 특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 편도체라는 뇌 기관은 교감신경을 통해 혐오라는 두려움의 감정을 주관한다.
- 그리고 이 정서적 반응은 결국 우리의 인지 기능까지 지배해 #고정관념, #편견, #차별 그리고 #공격성 의 원인이 된다.
- 각 사람을 개성 있는 고유한 개체가 아닌 인종과 같은 특정한 부류로 무조건적으로 재빠르게 분류하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 침팬지와 인간 집단에서의 연구 결과는 공격성이 문명의 산물이 아닌 자연적 본능의 결과임을 말해준다.
3장 경제: 자본주의 세상의 번식 경쟁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생물학적 해석
값비싼 신호의 경제학
수백 명의 자식을 낳았다고 알려진 칭기즈칸의 DNA는 불과 1,000여 년, 즉 30여 세대 만에 무려 1,600만 명의 남성에게 전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개념을 도용해 각 개인이 자신의 이득을 자유롭게 추구할 때 사회 전체에도 최선의 결과가 주어지는 균형 상태에 도달한다고 주장하지만, 다윈의 진화론적 체계에서는 생물학적 소비자들의 ‘한계limit가 없는 한계marginal 효용’으로 인해 아이리시엘크와 같이 종 전체가 다 함께 몰락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간섭과 착취를 통한 자원 경쟁
결론적으로 지대란 생산공간(땅, 공장, 상가건물 등), 생산수단(기계, 자본 등), 생산자 거주공간(땅, 집)을 선점함으로써, 생산된 가치 가운데 일부 혹은 대부분을 불로소득의 형태로 착취해 가는 것이다.
거대 기업들의 착취 행태
값비싼 신호와 능력주의적 착취
개인은 정말 자신의 유전자를 소유한다고 볼 수 있을까? 물리적인 세포와 DNA의 관점에서 보면,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최초의 세포, 즉 수정란과 그 DNA는 분열을 거듭하며 이미 사라지고 없다. 우리 몸의 세포는 우리가 획득한 자원과 에너지를 투입해 전부 새로이 만들어 낸 것이다. 하지만 물리적 DNA가 아닌 유전정보로서의 유전자는 우리 몸을 이루는 모든 세포 안에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우리는 아버지로부터 50퍼센트, 어머니로부터 50퍼센트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우리 사회가 경제학적으로 보상해야 할 것은 위치를 차지하고자 달려간 노력이 아니라, 그 위치에서 노동을 통해 실질적으로 사회에 기여한 가치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나 홀로 사회, 제2의 도금 시대
불행히도 집단선택이란 일어날 수 없으며,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위조차 실은 혈연 이기주의일 뿐이다. 벌과 개미를 ‘사회성 동물’이라고 부를 때 그 사회란 사실 친족 공동체 혹은 가족에 불과하다.
주변에 유전적으로 관련 없는 개체들이 있을 때 물과 토양분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뿌리를 뻗던 식물들이, 주변에 친족이 있을 때는 이러한 행동을 억제한다는 것이 관찰되었다. 햇빛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마찬가지다. 주변에 친족이 있으면 식물들은 잎이나 줄기의 성장 방향을 조정함으로써 서로를 가리지 않으려고 하는데, 피토크롬phytochrome이나 크립토크롬cryptochrome과 같은 광감지 수용체들이 공기 중의 신호를 통해 친족을 인지하게끔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꽃을 더 크게 많이 피우면 나비와 같은 꽃가루 매개자들을 전체적으로 더 많이 끌어들여 주위의 개체들과 함께 이득을 얻을 수 있는데,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보고된 바에 의하면 이런 현상은 주변 식물들과 근친도가 높을 경우에만 나타난다.
‘과학적’ 경제학과 정치경제학
불행히도 생물학적 인간은 집단선택의 실패로 경제학적 착취라는 개념을 발달시키지 못한 채, 자신도 모르게 남의 생명줄이 달려 있는 돈을 가로채며 성선택 메커니즘이 새겨놓은 값비싼 신호의 욕망을 표출하는 진화의 산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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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생물학적 경제 주체들이 따르는 자연의 원리가 앨프리드 마셜의 수학이 아니라 윌리엄 해밀턴의 수학이라는 점이다. 마셜의 수학은 시장경제가 자연스럽게 우리를 균형으로 이끈다고 주장했으나, 해밀턴의 수학을 따르는 경제는 우리를 극단적인 불균형으로 이끈다.
✴ 배불러 터지는 극소수와 불만족스러운 대다수로 양분화된 지금의 세상이 도래한 것은, 자유시장 신봉자들이 주장하듯이 경제가 온갖 제도로 인해 자연적으로 돌아가지 못해서가 아니라 너무나도 자연적으로 잘 돌아가서다.
침팬지들이 폭력적인 것은 인간 문명의 간섭 때문이 아니라 그들 스스로 자연적으로 그렇게 진화했기 때문이다. 루소는 틀렸고 홉스가 옳았다.
경제학이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과학이 아니라 정치적 행위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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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경제: 자본주의 세상의 번식 경쟁
- 오늘날의 주류 경제학은 독립적인 경제 주체들이 각자의 합리적인 욕구에 따라 자유롭게 활동하는 시장이 자연적으로 균형 상태에 도달하리라고 주장한다.
- 그러나 이것은 진화적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생물학적 인간들의 경제 행동을 반영하지 않은 잘못된 가정에 기반해 있다.
- 무한한 번식 욕구와 경쟁심에 따라 움직이는 생물학적 소비자들의 한계효용은 결코 감소하지 않는다.
- 번식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값비싼 신호를 과시하는 동물적 본능은, 과시적 소비의 형태로 현대인들의 경제활동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 번식을 위해 필요한 자원 획득 경쟁도 마찬가지다.
- 생태학에서 정의되는 간섭 경쟁과 착취 경쟁은 인간 경제에서 독점과 착취로 나타난다.
- 특히 부동산, 주식, 대중 예술과 스포츠, 그리고 이른바 ‘혁신’ 기업들의 시장에서 지대라는 형태로 교묘하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가치 착취 행위는,
- 그저 운 좋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함으로써 다른 개체들이 자원을 이용할 기회를 빼앗는 생태계 경쟁의 모습을 그대로 되풀이한다.
- 집단이 아니라 개체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선택이라는 진화 원리는 착취 행동에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는 ‘나 홀로 사회’를 초래했는데,
- 주류 경제학에서는 이런 착취 개념을 정의조차 하지 못한다.
- 그 결과 지금 우리는 불균형으로 붕괴되어 가는 자본주의 세계를 목도하고 있다.
Gemini
주류 경제학의 잘못된 가정
저자는 주류 경제학이 시장이 자연스럽게 균형 상태에 도달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생물학적 인간의 본능을 간과한 잘못된 가정에 기반한다고 지적합니다.
- 합리적 욕구: 주류 경제학은 독립적인 경제 주체들이 합리적인 욕구에 따라 행동한다고 가정합니다.
- 균형 시장: 이러한 합리적인 행동을 통해 시장이 자연스럽게 균형을 찾는다고 봅니다.
생물학적 본능과 한계효용 불변의 문제
저자는 인간의 경제 행위가 생물학적 본능, 특히 ‘번식 욕구’와 ‘경쟁심’에 의해 좌우된다고 주장합니다.
- 한계효용 불변: 번식 경쟁에서 승리하려는 욕구 때문에 생물학적 소비자들의 한계효용은 결코 감소하지 않습니다. 이는 경제학의 기본 가정을 뒤집는 것입니다.
- 과시적 소비: 번식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값비싼 신호를 과시하는 동물적 본능이 현대인의 과시적 소비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경쟁과 착취의 진화적 반복
생태계의 경쟁 원리가 자본주의 경제에서 그대로 반복된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 간섭 경쟁과 착취 경쟁: 생태학의 간섭 경쟁(자원을 이용할 기회를 빼앗음)과 착취 경쟁(자원 자체를 이용)은 인간 경제에서 독점과 착취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 지대와 가치 착취: 특히 부동산, 주식, 예술, 스포츠 시장 등에서 나타나는 ‘지대’는 운 좋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다른 개체의 자원 이용 기회를 빼앗는 착취 행위로 묘사됩니다.
개체 수준 자연선택과 ‘나 홀로 사회’
저자는 진화 원리가 착취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게 만드는 ‘나 홀로 사회’를 초래했다고 비판합니다.
- 개체 수준 자연선택: 집단이 아닌 개체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자연선택은 개인의 생존과 번식에만 초점을 맞추게 합니다.
- 착취 개념의 부재: 주류 경제학은 이러한 착취 개념을 정의하지 못하며, 이는 개별적 성공만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를 심화시킵니다.
자본주의 붕괴에 대한 논리적 연결
위의 문제점들이 결국 자본주의 시장의 불균형과 붕괴를 초래한다고 저자는 결론 내립니다.
- 비현실적 가정: 비현실적인 합리성 가정으로 인해 경제 현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 본능적 욕망: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통하지 않는 본능적 욕망은 무한한 경쟁과 소비를 부추깁니다.
- 착취의 확산: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개체들의 착취 행위가 시장 전체로 확산됩니다.
- 불균형과 붕괴: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과 개인 이기주의의 심화는 자본주의 시장을 붕괴로 몰아갑니다.
4장 정치: 자연스러운 보수, 부자연스러운 진보
보수와 진보의 모호한 정의
더 큰 편도체, 더 민감한 교감신경
2011년 연구에서는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90명의 뇌 구조를 살펴본 결과, 진보적 성향이 강할수록 전측대상피질의 회색질 부피가 큰 반면 보수적 성향이 강할수록 편도체의 회색질 부피가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207 2013년 연구에서는 기능성 MRI를 도입해 편도체가 물리적 구조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면에서도 정치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지를 확인했다.208 즉, 위험이 동반된 의사결정 과제를 수행하는 82명의 뇌를 기능성 MRI로 검사한 결과 보수 성향의 참가자들이 편도체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22년에는 기능성 MRI 데이터를 딥러닝이라는 최신 인공지능 기법으로 분석해 사람의 정치 성향을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는 연구도 발표되었다.209 이 연구에서도 역시 편도체가 예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앞서 2장에서 상세히 살펴본 바와 같이, 공포와 혐오는 기본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편도체는 이 두 반응을 모두 주관한다. 2만 5,588명의 미국인과 121개국의 5,4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규모 연구 결과에서, 혐오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일수록 보수 정당의 후보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210
보수적인 세로토닌, 진보적인 도파민
편도체의 크기와 기능은 유전 변이의 영향을 받는데, 그중에서도 세로토닌 활성을 높이는 변이가 편도체의 크기와 기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상기 연구들과 종합해 보면, 세로토닌의 작용을 강화하는 변이가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에게서 더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최근 뇌신경과학에서는 확장된 편도체extended amygdala가 주목을 받고 있다. ‘확장된 편도체’란 편도체의 중심핵에서 분계선조침대핵까지 이어진 여러 뇌 부위를 통틀어 일컫는데, 이 부위는 특히 정상적인 불안과 공포만이 아니라 병적인 반응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6년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실제로 세로토닌이 확장된 편도체 내의 불안과 공포 반응을 촉진하는 신경회로를 작동시킨다는 것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지기도 했다.221
사실 인류학자 헬렌 피셔Helen Fisher는 그동안의 많은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며 세로토닌이 보수적 성향의 기저에 있을 것으로 추측한 바 있다.222 즉, 세로토닌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사회적 규범을 따르고 위험을 피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이론적이고 복잡한 것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한 것을 선호하며, 질서와 권위를 중시하고 종교적 성향이 강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반대로 피셔는 진보 성향을 만들어 내는 신경전달물질로는 도파민을 지목했다.222 도파민은 보상 회로를 주관하는 신경전달물질로서, 도파민의 분비가 높을 때 동물들은 새로운 것을 탐색하는 행동을 보인다.
#세로토닌 은 특히 사회적 위계질서와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예컨대 수컷 버빗원숭이들은 사회적 서열에 따라 혈중 세로토닌 수치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데, 지배 계급의 원숭이를 낮은 서열의 원숭이들에게서 분리해 두면 세로토닌 농도가 금세 낮아지다가 원래 있던 곳으로 복귀시키면 세로토닌도 다시 증가한다.
페로몬과 번식률
보수와 진보 이념의 생물학적 정의
다양한 생물학적 증거들에 따르면, 보수적인 정치 성향의 유전학적 요인들은 편도체의 작용으로 설명되는 혐오 반응, 세로토닌의 역할과 관련된 사회적 서열의 인식과 학습 그리고 서열 확보 행위, 또한 페로몬에 의해 매개되는 성선택 및 번식 행위와 연관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이란 시대와 문화를 막론하고 예외 없이 항상 생물학적 존재라는 사실이다. 즉, 생물학적인 뇌신경 프로그램 속에 각인되어 있는 가장 원초적인 체제는 바로 자연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보면 자연의 원리와 법칙 혹은 섭리야말로 보수가 중시하며 지키고 따르고자 하는 내재적 가치이며, 이러한 신념 체계는 진화의 성공적인 산물로서 유전자 변이에 새겨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연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문명의 보호막 없이 늘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던 인류의 선조들에게는 적과 포식자의 존재를 탐지하거나, 자연현상과 사건들의 원인을 추론하거나, 싸울 것인지 협력할 것인지를 두고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인지능력이 필수적이었을 것이다. 이 각각을 ‘행위자 탐지agent detection’, ‘인과관계 추론causal reasoning’, ‘마음 이론’이라고 부르는데, 파스칼 보이어Pascal Boyer를 비롯한 종교 부산물주의자들은 이러한 적응적 인지능력들이 초자연적 존재인 신에게 투영된 것이 종교의 기원이라고 주장한다.252
사회 환경이 정치 이념에 미치는 영향
보수의 문화적, 지적 자산은 빈약하다 못해 황량하다.” “청년이건 노년이건 보수는 책을 읽지 않는다.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만들지도 않는다. 각자의 유튜브 화면을 보고 있을 뿐이다.”
정치 이념이 낳는 사회적 결과
👆정리 정치: 자연스러운 보수, 부자연스러운 진보
우리는 보수와 진보의 의미를 상식선에서 어림짐작으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의는 모호하기만 하다.
- 경제, 교육, 외교, 사회, 과학기술, 종교 등 여러 분야에 걸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두 진영의 입장을 분석해 보면,
- 보수는 전통을 옹호하고 진보는 변화를 추구한다는 사전적 정의로는 설명되지 않는, 일관적이고 내재적인 공통의 신념 혹은 가치관이 존재함을 발견할 수 있다.
- 한편 뇌과학 및 유전학에서는 인간의 정치적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요인들에 대한 연구가 이미 많이 이루어졌다.
- 먼저 편도체와 교감신경의 높은 활성은 주로 보수 성향의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기성 체제를 정당화하는 심리를 설명해 준다.
- 편도체 기능과 유전학적으로 연관된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사회 위계질서 확립과 서열 향상을 꾀하는 행동을 촉진한다.
- 진보 성향을 대표하는 도파민과는 달리, 세로토닌의 활성은 진화적으로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해 왔다.
- 또 다른 요소는 짝짓기와 관련된 다양한 행동의 기저에 있는 페로몬과 그 수용체다.
- 실제로 보수층에서는 생애 번식 성공률 지표가 높게 나타난다.
- 이와 같이 생물학적으로 정의할 때, 보수란 성공적으로 진화한 유전자들의 발현이자 자연이라는 원초적인 체제에 대한 정당화이며,
- 진보란 진화로부터의 일탈이자 자연 체제에 대한 저항과 도전이다.
5장 의학: 아프고 늙고 죽어야만 하는 이유
또 다른 희생양, 유전자
DNA의 구조에 발생하는 화학적 변형을 #돌연변이 mutation 라고 하고, 돌연변이가 다음 세대에 전달되어 집단 안에 남게 되는 경우를 #변이 variant’라고 하겠다.
인간의 경우 한 세대,
- 즉 수정란에서 성장해 생식세포를 만들기까지 약 100번의 세포 분열이 일어난다고 하니,
- 한 번의 세포 분열에서 평균적으로 대략 10^10개 중 1.5개의 변이가 만들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개별 유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변이의 발생은 번식에 실패하고 나아가 경쟁 변이가 만들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의미하는데, 그럼에도 왜 이런 방식으로 진화한 것일까?
- DNA 중합효소가 지금보다 더 천천히 움직이며 자가 교정 기능을 더욱 철저히 수행함으로써 자체적인 오류를 크게 줄이고, 지금보다 더 많은 종류의 DNA 복구 유전자를 사용하고 각각의 DNA 복구 유전자를 더 많은 양으로 만들어서 그 활성을 증가시켜 외부적인 손상에도 대응한다면, 변이의 양을 대폭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이론적으로는 그 수를 0으로 만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 그렇다면 개선의 여지가 있었음에도 일정 수준의 변이를 의도적으로 허용하며 진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변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어떤 적응적 이득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이에 대한 답으로 세균과 단세포생물들에 대한 관찰과 수학적 모델링에 기반한,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들을 참고할 수 있다.이 연구들에 따르면,
- 자연 세계에는 일부 DNA 복구 유전자가 고장 난 탓에 많은 변이를 발생시키며 번식해 가는 개체군들이 존재하는데
- 이들은 생명에 적대적이며 요동치는 환경에 적응하는 데 특히 상당한 이점을 가진다.
- 이는 의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 병원균들이 항생제와 같은 의약품에 대한 내성을 이러한 방식으로 발달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즉, 수많은 변이 중 하나가 우연치 않게 약에 대한 저항성을 가지면 그 변이가 살아남아 그 개체군의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다.
인간의 생식세포에서도 대장균과 엇비슷한 빈도로 변이가 발생하며, 그에 더해 지난 1장에서 설명한 부모 염색체의 재조합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손의 다양성을 한층 증대시킨다. 생식세포 형성 중 일어나는 염색체 재조합은 세포가 의도적으로 DNA 손상을 일으킨 다음 이를 복구시키는 과정에서 생긴다. ✴ DNA 손상을 의도적으로 일으킬 정도로,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번식 과정에서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인간의 유전자들 가운데 가장 다양한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것은 1장에서 설명한 MHC 유전자다.
- 각종 병원균의 항원을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 신고하는 이 유전자의 인간 집단 내 변이는 무려 2,000개가 넘는다.
- 때마다 다른 종류의 병원균이 창궐하는 환경에서도 특정한 MHC를 가진 사람이 살아남아 인류가 멸종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다.
- 👆 또한 《사이언스》에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한때 50억 마리의 개체 수를 자랑하던 여행비둘기가 불과 30여 년 만에 수수께끼처럼 멸종한 것은 바로 진화 과정에서 유전적 다양성이 지나치게 낮아진 데 그 원인이 있다

✴ 집단이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결국 자기 자신의 소멸과 다른 변이의 탄생을 맞바꾸는 유전자들의 ‘희생’이 필요하다.
- 이런 방식으로 다양한 변이들이 많이 생겨나야 혹독하고도 변동하는 환경에서 집단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 그러나 이는 유전자가 스스로 선택한 이타적인 결정이 아니라, 환경의 압력에 의해 강제된 유전자들의 희생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다양성의 그림자, 질병
희귀 질환, 즉 소수의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질병의 개수는 대략 1만 개로 추산된다.277 이러한 질병은 부모의 생식세포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에 기인하며, 그 원인은 한두 개의 유전자 혹은 한두 군데의 염색체상의 위치로 설명된다. 이는 부모에서 자식으로 전해지는 유전학 법칙을 처음 발견한 그레고어 멘델의 이름을 따서 ‘1멘델 유전병Mendelian disease’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질병들의 목록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데이터베이스인 ‘온라인 인간 멘델 유전Online Mendelian Inheritance in Man’에는 1년에 200개 이상의 새로운 질환이 추가된다고 알려져 있다.
#법 적으로 누구의 소유도 아닌 것을 고대 로마의 법에서는 ‘무주물res nullius’이라고 했다. 무주물은 선점하는 자에게 그것의 이용과 이익의 취득이 허용된다. 이와 반대되는 개념은 ‘만인공리물res communis’이다. 로마의 위대한 황제로 꼽히는 유스티니아누스가 공화정 이래 제국의 법률, 판례, 칙령 등을 집대성해 성문화한 『로마법 대전Corpus Iuris Civilis』에는 만인공리물이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 #자연법 에 따르면 공기, 흐르는 물, 바다 및 해안가와 같은 것들은 모든 인류에게 공동으로 속한다.”281 이러한 개념으로부터 발전한 국제법 원칙 중 하나가 바로 #인류공동유산 common heritage of mankind’이다. 이 원칙에 따르면 인류 모두에게 속하는 특정한 지리적 영역이나 자연적, 문화적 요소들은 다음 세대를 위해 보호되어야 하며 특정 국가나 기업에 의한 착취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번식 경쟁의 대가, 노화
유전학적 정체성의 상실을 #죽음 으로 정의한다면, 단세포생물들에게는 번식 과정 자체가 바로 자신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관점에서 보면, 생명은 태초부터 변이라는 형태로 집단의 유지를 위해 개체의 수명을 희생시키는 방향으로 진화되어 왔다.
자연적인 기대 수명을 벗어나면 더 이상 DNA 복구 기능이 활발하게 사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KAIST의 우리 연구실은 자폐증 환자 242명의 가계도 유전체를 분석하는 대규모 연구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 부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자녀에게 물려준 변이의 개수도 증가했으며 그 평균 개수는 69개로 나타났다.285 앞서 언급한 정상인 가계에서 나타난 변이보다 1.5~2배 정도 많은 수치다.
이렇게 나이에 따라 감소되는 DNA 복구 기능의 문제가 체세포에서 나타나는 것이 바로 #노화 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돌연변이 - 노화 - 암
최근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추운 조건에 노출되는 것이 오히려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297 또한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의 데이비드 싱클레어David Sinclair 교수도 『노화의 종말Lifespan』에서 간헐적으로 몸을 추위에 노출시키는 것이 오히려 세포의 노화 방지 메커니즘을 작동시킨다고 주장한다.
생존 투쟁의 결과, 노화
#노화 노화에 관한 면역학적 이론에 따르면, 면역체계가 점차 자기 자신과 외래 물질을 구별하는 능력을 잃어감에 따라 개체 자신의 정상적인 세포들을 공격하고 파괴하는데, 이것이 노화의 원인 중 하나다. 즉, 병원균과 싸우기 위해 활성화된 면역세포들이 피아 식별 능력을 잃고 그 부작용으로 자신의 숙주세포들을 공격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는 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자가면역질환의 발단이다.
우리 몸에는 흉선 혹은 가슴샘이라는 조직이 있는데,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면역세포의 하나인 T 세포가 양성되는 곳이다.
최초의 포식자는 다름 아닌 세균이었을 텐데,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원인 ATP를 만드는 호기성 세균이 혐기성 세균에게 포식당한 후 미토콘드리아라는 형태로 공존하게 된 것이 동물, 식물, 균류의 기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일부는 다시 광합성하는 세균을 포식해 엽록체까지 갖추게 되는데, 이것이 식물의 기원이다. #식물
#치매 [치매에 대해 아래 설명을 쉽게 다시 설명해줘](치매에 대해 아래 설명을 쉽게 다시 설명해줘) 젊어서 생존력-번식력-을 높이기 위해 APOE4 를 많이 보유 -> APOE4 반대로 치매 위헙을 높이게된다.
문명 탓이라는 착각
대부분의 암 돌연변이는 체세포 DNA의 복제 중에 일어난 오류를 제대로 복구하지 못해 비롯된 문제라는 것이다.
생명 친화적 자연의 가능성
가장 대표적인 예는 항체를 만들어 내는 #B세포 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몸에 침투하는 수많은 종류의 다른 항원들에 대항하기 위해 인간의 면역계는 천문학적인 가짓수의 항체를 만들어 내야 한다. 항체를 만드는 유전자는 V, D, J 세그먼트segment라는 DNA 조각들로 나뉘어 있는데, 이 조각들을 다르게 조합해 만들어 낼 수 있는 항원 결합 부위의 가짓수는 이론적으로 1.6×106가지에 달한다. 그뿐만 아니라 활성화된 B세포에서만 발현되는 AID라는 효소는 이 항원 유전자에 일부러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체세포 과돌연변이somatic hypermutation’라고 불리는 이 메커니즘은 이렇게 특정 세포의 특정한 유전자 부위에 의도적으로 다양성을 부여한다. 이러한 DNA 변이가 생식세포에 일어나면 다양한 자손을 생산할 수 있고, 발달 과정 중 성체 줄기세포나 체세포에 일어나면 개체 간의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물론 세포 분열을 촉진해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들은 변이로부터 보호해야 하지만 말이다
[DNA 와 RNA ](DNA 와 RNA )
인간에게 누명 씌우기
지구에 생명이 탄생한 이후로 다섯 번의 #대멸종 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75~95퍼센트의 종이 멸종했다. 주된 원인은 대규모 화산 폭발과 소행성 충돌이었다. 피터 브래넌Peter Brannen의 저서 『대멸종 연대기The Ends of the World』에 따르면
- 이 각각의 대멸종은 오르도비스기 말, 데본기 후기, 페름기 말, 트라이아이스기 말, 백악기 말로서,
- 인간이 지구상에 나타나기 6,000만 년에서 4억 5,000만 년 전의 일들이다.333 고생물학적으로 볼 때 포유류 한 종의 평균 지속 기간은 100만 년에 불과하다.
스반테 페보 박사-노벨상 수상-가 네안데르탈인의 화석으로 유전체 분석을 수행해 2010년 《사이언스》와 2014년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에서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 간에 교배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발견되었으며,334·335 2022년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보고된 고고학 연구에서도 호모 사피엔스가 기존에 추정된 것보다 수천 년에서 1만 년 이상 일찍 유럽에 진출해 네안데르탈인과 훨씬 오랜 기간 공존했음이 밝혀졌다.
진보를 가로막는 두려움
#유전자 가위genetic scissors 유전자 가위 기술은 농작물의 수확량 증대, 가축이나 작물의 영양도나 맛의 개선 그리고 다양한 형질 변환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네이처 생명공학》에 소개되었듯이 일본에서는 이렇게 변형된 토마토와 생선의 판매가 이미 승인되었다
[식물의 방어 및 의사소통 방식](식물의 방어 및 의사소통 방식)
👆정리 의학: 아프고 늙고 죽어야만 하는 이유
유전자는 이기적이다.
- 그러나 이기성이 유전자의 본래적 속성은 아니다.그저 우연히 생겨난 이기적인 변이들만이 진화 과정에서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것이다.
- 각 유전자의 입장에서는 변이의 발생이 자신의 죽음을 의미하지만,
- 생명의 진화는 혹독한 자연 속에서 일부 개체라도 살리기 위해 불가피하게 변이를 통해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 자연에 의해 유전자들이 #다양성 이라는 이름으로 당하는 희생이, 인간에게서는 질병과 노화와 죽음으로 나타난다.
- 질병과 마찬가지로 노화와 죽음도 변이의 문제로 귀결되는데,
- 그것은 우리 몸이 야생에서의 기대 수명에 미칠 만큼만 DNA 복구에 에너지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생식 기능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 즉, ⭐ 적대적인 자연환경에서의 기대 수명은 어차피 제한되어 있기에, 우리는 건강을 챙겨 장수하는 대신 젊을 때 더 많은 자식을 낳고 일찍 죽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이다.
- 다시 말해, 개체들 간에 일어나는 약육강식의 생존 투쟁과 사회적 갈등뿐만 아니라 개체 안에서 일어나는 생물학적 비극 역시 궁극적으로 자연의 문제다.
- 그럼에도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연을 경외하고 선망하며, 많은 문제에 대해 인간 자신을 탓하는 가운데 문명의 진보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갖는다.
- 특히, 인간보다 자연을 우선시하는 극단적인 생태주의와 환경운동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6장 종교: 인간은 태어나지 않는다
자연 숭배와 반자연 사상
진화론의 과학적 위상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창조 설화의 사회적 영향력은 급속하게 약해져 왔다. 다수의 기독교 신학자들을 비롯해 분별력을 가진 신앙인들이 그 대안으로 취하고 있는 입장은 창조주의 존재와 진화론을 동시에 인정하는 것이다.
진화론이 드러낸 자연과 생명의 본래적인 속성과 그로 인해 나타난 결과들
- 우주의 근본적인 불안정성, 수많은 생명체를 멸종시킨 적대적인 자연환경, DNA에 발생하는 무작위적인 오류 그리고 실패를 반복하는 복구 기능, 유전자의 무한한 이기성, 개체들 간에 벌어지는 무자비한 경쟁, 기만, 혐오, 착취와 탈취, 폭력과 전쟁, 그리고 모든 생명체가 생물학적으로 겪어야 하는 고통들 속에서 선하고 자비롭고 전지전능한 신의 손길을 찾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인간의 죄가 죽음을 초래한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생명체의 죽음 위에 인간이 도래한 것이다
창세기의 저자와 1차 독자들이 살던 고대사회 역시 자연 숭배와 점성술적 세계관이 판치던 곳으로서, 그곳에서 인간은 자연의 지배를 받는 존재에 불과했다. 그에 비해 성서의 창조 이야기는, 자연이란 신의 일부가 아니라 창조주에 의해 만들어진 피조물일 뿐이며, 인간 역시 피조물의 하나로서 그 세계의 일원이라는 전혀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한다.
성서 전체에서 자연의 탈신성화를 가장 모범적으로 이행한 이는 다름 아닌 예수다. 그가 자연의 법칙을 깨뜨린 주된 목적은 사람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키는 것이었다.
예수의 부활에 대해 많은 기독교인들이 그것의 역사적 사실성에 목을 매지만, 예수의 이야기를 관통하는 진정한 핵심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바로 자연으로부터의 인간 해방이며 그 끝에 죽음의 정복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 본능이라는 작은 자연
[자연주의적 오류](자연주의적 오류)’라는 용어를 만든 사람은 조지 에드워드 무어George Edward Moore이며, 그는 자연적 속성과 윤리적 속성이 별개라는 차원에서 자연주의적 오류를 정의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보통 그가 정의한 것과는 약간 다른 의미, 즉 어떤 사실로부터 부당하게 당위를 이끌어 내는 것을 의미하기 위해 쓰인다. 데이비드 흄David Hume이 그런 오류를 비판한 적이 있는데, 그는 그렇다/존재한다is 또는 그렇지 않다/존재하지 않는다is not 등의 사실 명제로부터 그래야 한다/마땅하다ought 또는 그래서는 안 된다/마땅하지 않다ought not 등의 가치 명제를 도출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토머스 헉슬리는 그의 죽음을 두 해 앞두고 옥스퍼드대학교 강연에서
“사회의 윤리적 진보는 우주의 과정을 모방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의 과정으로부터 도피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은 더군다나 아닙니다. 윤리적 진보란 우주의 과정과 싸워가면서 얻어내는 것입니다”
라고 역설했다. ‘자연이 그러하므로 우리도 그래야 한다’가 아니라, ‘자연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발 더 나아가 ‘자연이 그러하므로 오히려 우리는 그러지 않아야 한다’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자연 은 우리의 모범이 아니라 반면교사다.
유전자는 자연에 굴복했고 인간은 유전자에 굴복하며 살고 있다. 성서가 자연을 개척하고 정복하라고 말할 때 거기에는 자연에 적응한 인간의 진화적 본성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솔로몬의 영광, 신이 된 시장
예수가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라고 했을 때, 이는 ‘가난한 이들의 목숨이 과시를 위해 먹는 너희의 음식보다 중하고, 가난한 이들의 몸이 과시를 위해 입는 너희의 의복보다 중하다’는 뜻이었다.
아침 일찍 일을 시작했는데도 같은 임금을 받았다고 불평하는 일꾼들에게서 사회의 한 단면, 특히 본인이 처한 입장에서의 편협하고 단편적인 시각만으로 ‘공정’을 외치는 요즘 일부 젊은이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초대 교회의 잃어버린 꿈과 스티그마타
인종, 신분, 성별 따위를 넘어서는 사랑의 정반대 개념, 즉 혐오의 진화적 기원이 생존을 위해 작동하는 두려움이라는 것
로마 가톨릭에서 ‘스티그마’의 복수형인 ‘스티그마타stigmata’는 성흔, 즉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혀 생긴 상처들을 나타낸다. 즉, 기성 종교인들에게 신성을 모독하는 급진적 사상가라는 이유로 예수가 당한 십자가 처형은, 인간의 진화 역사 내내 계속되었고 오늘날 현대사회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사회적 낙인들을 상징한다
자연을 거스르는 사랑
성서에서는 자연에서 볼 수 없는, 혈연관계를 뛰어넘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또한 성서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고아에 대한 관심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연의 창조주 따위는 없다. 적어도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를 비롯해 인간이 만들어 낸 어떤 종교에서도 자연과학이 밝혀낸 우주와 생명의 진화 법칙에 따라 세계를 창조한 신은 발견할 수 없다. 사실 그런 신이 있다면 그것은 차라리 악마일 것이다. 그런데 성서에서 ‘종교적 도금’을 벗겨내고 나면, 우리는 그곳에서 진짜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 그렇다. 그것은 바로 인간이다. 인간이 바로 창조주다. 아담으로 대표되는 자연적 인간이 아니라, 예수의 형상을 본받아 따르려는 신적 인간이 그들이다.
신에게 입양된 인간
✴ 결국 성서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렇다. 성서는 자연을 신으로 섬기던 인간들을 불러내 예수를 모범으로 삼아 스스로 신이 되라고 말한다. 하지만 인간의 자연적 본능은 여전히 종교적인 신을 만들어 내거나 추종하려고 한다.
👆정리
- 종교는 보수적 성향, 특히 자연에서 도덕과 규범을 찾으려는 인간 본능의 극단적 발현이다.
- 자연의 창조주에 대한 유일신 신앙의 근간은 성서의 창세기다.
- 그러나 창조 신화는 자연을 탈신격화하고 자연신을 숭배하던 고대 원시종교에서 인간을 해방시킴으로써 과학의 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 그럼에도 과학자들조차 종종 자연주의적 오류에 발목이 잡히며, 「창세기」를 비롯한 성서 역시 자연주의적 종교로 왜곡되고 제도화되어 그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기에 이르렀다.
- 구약성서에 담긴 여러 이야기들과 히브리인들의 사회제도,
- 그리고 신약성서에 나타난 예수의 행위와 가르침은 자본주의적 착취로부터 경제 정의가 실현되고,
- 혐오와 사회의 낙인으로부터 소수자와 약자가 보호받으며,
- 질병과 죽음으로부터 인간이 해방되는 새로운 세상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 다시 말해, 성서가 말하는 창조란 태초에 일어난 일회적 사건,
- 즉 자연 세계의 발생이 아니라 이러한 인간 세상을 만들어 가는 진보적 창조다.
- 그러한 의미에서 진정한 창조주는 초월적 신이나 조물주가 아니다.
- 그것은 인간이다. 성서는 자연의 노예였던 인간들을, (역사적 인물이건 가상의 인물이건) 예수를 본보기 삼아 스스로 신이 되는 해방의 길로 초청하는 것이다.
- 이러한 신성은 어떤 절대적인 초인을 통해서가 아니라 인류 공동체로서만 발휘된다.
나가며
6.읽으면서 떠오른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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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아주 시원시원 쿨하다. 두리뭉실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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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토신 - 사랑의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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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다윈 - 자연선택 이론
1장
- 태아는 더 많은 포도당을 얻기위해 어머니가 포도당을 덜 가져가도록 호르몬 - IGF2 -를 분비한다.
- 부자일수록 아들 선호, 가난할 수록 딸 선호
- 유전자재조합으로 생존확률을 높인다.
- 배우자 선택시도 반대 성향을 선택 - 유전적 다양성 확보위함
- 유전자에 의한 번식 욕구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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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미국에서 정상인이란
- 1963년 미국의 상황을 놓고 보면 “젊고 결혼해서 자녀가 있고, 도시에 사는 북부 출신으로서 백인 이성애자에 개신교도이며, 대학 교육을 받고 정규직에 종사하는 훌륭한 신체 조건을 갖춘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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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똥이 약이 된다
- 면역체를 이식하는 개념
- 낙타 똥을 먹는 민간요법, 세균 억제 성질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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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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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가정은 선택이 아닌 생물학적 감정
- ❓❓동성애는 유전자 보존에 역행하는데 이유는?
- gpt에게 물어보니…
- 조카등 다른 유전자를 보호한 역활을 한다
- 사회적 결속에 도움을 주는 사회도 있다
- 이타적 목적?
- 다양성에 의한 그냥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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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성향 자체가 “유전자의 실패”가 아니라,> 집단 내에서 다양한 생존 전략 중 하나로 남아 있는 결과입니다.
- gpt에게 물어보니…
- ❓❓❓동성애가 많은 동물에서도 나타나는 흔한 , 생물학적 특성이라면 삑사리난 유전자안기?
- ❓❓동성애는 유전자 보존에 역행하는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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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성은 두려움에 대한 자연적 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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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특성으로 인한 혐오는 집어 치우고
- 인간으로서 상대를 배려하는 사랑의 진정성을 갖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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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임, 공동체 -> 나를 해칠 염려가 없거나, 유전자 번식에 유리하기 때문?
3장
- 다큐멘터리 다운폴
- 지금의 인간 문화에서 경제정책은
- 집단을 위한 것이 아닌 온전한 자연생태적 법칙 양육강식
- 에 의해 운영되는 불평등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 경제는 고전/신고전 주의 - 자연 법칙- 으로 두어서는 안된다
- 정치적인 운영이 되어야 한다., 올바른 정치적!!
4장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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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를 이를키는 경우
- 살아남기 위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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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를 통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면 멸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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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양성이 많아진다는 것 -> 여기저기 아프다는것이다. 불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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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 = 유전학정 정체성이 없어지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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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화 = DNA복구기능 감소 ,변이 증가 => 암
- 노산 = 변이가 많은 유전자가 자식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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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 멸종의 큰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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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으탈인의 멸종은 호모 사피엔스가 한 짓이 아니다
- 둘은 공존했고, 우리 몸에는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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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지구는 10억년 후면 금성처럼 뜨거운 행성이 될것
- 우주는 생명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다
- 그냥 우주일 뿐이고
- 지구의 우리 생물은 , 아주 기가막히고 짧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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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먹는 약도 -> 자연에서 온것이다.
- 자연에서 만들어진 것들도 인체에 유해하다
6장
- 자연의 법칙아래 살던 인간이, 자연을 다스릴 수 있는 창조적 혁식을 이끄러낸것이 창조설화, 신이다.
- 이제 인간은 자연에 굴복하는 것이 아니라
- 신의 섭리아래 있는 자연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다
- 예수를 믿는 믿음의 근원 = 자연으로부터의 해방
- 자연=죽음 -> 해방 부활
- 존재한다고 해서 그것이 정의나 선은 아니고 법칙으로 따라야할 것도 아니다
- 그냥 존재하는 것일 뿐
- 나치는 인류 역사상 동물보호법을 만들었다
- 히틀러는 채식주의자였다
- 나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유대인을 죽이고
- 인간 생체실험을 했다
- 유전자는 자연에 굴복
- 인가는 유전자에굴복
- 성서가 자연을 정복하라고 할때
- 정복을 위해서는
- 인간은 자연에 적응하며 진화하는 본성이 있어야 한다
- 자연선택의 대상은 집단이 아니라 개인이다
- 무한경쟁으로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 우리는 집단생활이 필요하다.
- 이타적일 수록 살아남을 확률이 올라간다
- 자연선택을 극복
7. 연관 문서
- [어머니의 탄생](어머니의 탄생)
- [이기적인 유전자](이기적인 유전자)
- [경이로운 생존자들](경이로운 생존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