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시간

[!INFO] 책 정보
- 저자: 저자/세라_블래퍼_허디
- 번역: 번역/김민욱
- 출판사: 출판사/에이도스
- 발행일: 2025-04-25
- origin_title: Father Time (2024년)
- 나의 평점: 10
- 완독일: 2026-05-06 19:10:10
1. 🖐️ Before Reading (읽기 전)
1.1 동기와 기대
2. 📜 Synopsis (LLM)
Summery
《아버지의 시간》은 진화생물학계의 저명한 사라 블래퍼 흘디가 남성의 양육 본능을 재조명하며, 전통적인 ‘사냥꾼 남성’ 패러다임에 도전하는 최신작입니다. 저자는 호모 사피엔스 진화에서 협력 양육이 필수적이었으며, 남성의 돌봄 본능이 단순한 문화적 현상을 넘어 신경학적, 내분비학적으로 오래전부터 진화해 온 ‘본성’임을 과학적 증거와 자전적 이야기를 통해 설득력 있게 주장합니다. 이 책은 새로운 ‘남성성’의 정의와 더불어, 남성의 양육 본능과 ‘돌봄’의 가치 재발견을 통해 현대 사회의 전 지구적 위기를 헤쳐 나갈 방법을 모색합니다.
Keyword
#남성양육본능, #진화생물학, #협력양육, #아버지의역할, #돌봄의가치, #호모사피엔스, #모성연구, #가부장제도, #성역할이분법
Author
- 저자(글): 사라 블래퍼 흘디
- 직업: 인류학자, 영장류학자
- 정보: 미국의 저명한 인류학자이자 영장류학자. 랑구르원숭이 새끼 살해 행동 연구로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다윈 이래 생물학에 널리 퍼져 있던 여성에 대한 편견을 걷어내고 여성(암컷) 행동을 진화론적으로 새롭게 해석하는 데 기여. 협력 양육이 인간과 다른 영장류의 상호 이해 진화와 밀접하며, 호모 사피엔스 진화를 가능하게 했다고 주장. 『여성은 진화하지 않았다』, 『어머니의 탄생』, 『어머니, 그리고 다른 사람들』 등의 저서가 있음.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인류학과 명예교수,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미국 기술과학아카데미 회원.
- 번역: 김민욱
- 직업: 문화인류학자
- 정보: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대학원 재학 중. 양육과 배우자 선택에 관한 진화인류학적 연구, 마다가스카르 미케아 수렵채집사회, 대중의 진화이론 인식 등에 관심. 서울대 진화인류학연구실 랩장.
- 감수: 박한선
- 직업: 정신과의사, 인류학자
- 정보: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진화인류학 교실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휴먼시스템의학과 진화의학 겸무교수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호모 사피엔스의 다양한 행동 양상을 진화의 관점에서 연구.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에서 분자생물학 석사, 호주국립대학교(ANU) 인문사회대학 석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사. 『진화인류학 강의』, 『인간의 자리』 등의 저서와 『진화와 인간 행동』, 『여성의 진화』 등의 역서가 있음.
3. 🔆 Insight & Deep Dive
3.1 깨달은 점 (Aha Moment)
3.2 비판적 사고 (Critical Thinking)
3.3 내 삶에 적용하기 (Action Item)
4. 🏆 Top Highlights
📌 첫 번째 문장
아버지의 양육 반응은 문화를 넘어 생물학적 차원으로 깊이 들어간다. 내분비학자들은 아기를 돌보는 아버지에게서 어머니의 호르몬 수치와 유사한 변화를 관찰했고, 신경과학자들은 주 양육자 남성의 뇌를 스캔하면서 ‘아버지의 뇌도 어머니의 뇌와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두 번째 문장
개인의 삶은 역사적,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맥락에 영향을 받지만, 동시에 생물학적 몸과 마음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조지 엘리엇의 유명한 명언을 떠올려 보자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는 만큼,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한다.
행동은 그 해동과 관련된 신경회로를 활성화하고, 또한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며, 그 과정에서 행위가 자신을 변화시킨다.
📌 세 번째 문장
특정한 모성 또는 부성 행동은 마치 대본에 따라 연기하도록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다. 동일하게 보존된 신경 시스템과 상황 인지 능력에 따라 어느 성에서든 발현될 수 있다. 척추동물 전반에서 수컷과 암컷의 유전자는 성 염색체의 유전자를 제외하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헨리 히긴스의 말을 빌리자면, 유전자를 비교했을 때 수컷과 가장 비슷한 것은 암컷이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특히 개구리에서는 더 그렇다. 138
📌 네 번째 문장
새끼 원숭이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으로는 기생충, 질병, 포식, 어머니와의 분리, 기아등이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위험요소가 있다. 바로 같은 종의 수컷이다.
📌 다섯 번째 문장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아기는 다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야 했고, 어머니뿐만 아니라 다른 보호자의 돌봄을 받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아기의 뇌는 단순히 도구 사용과 채집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타인의 생각과 선호를 읽어내는 능력을 더욱 정교하게 발달시켰다(9장)
📌 여섯 번째 문장
411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자손을 보호하고 돌보는 것은 남성의 타고난 본성으로 경쟁,싸움,영아살해와 마찬가지로 인간 진화의 일부였다. 하지만 포유류에서 이 양육 본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환경이 필요했다. 이는 최근까지 수컷이 거의 마주하지 못한 환경이었다. 영장류 진화 과정에서의 우연한 사건, 호미닌의 양육필요성, 역사적 상황, 현대 인류의 주요한 문화적 혁신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 독특한 본능이 발현되기 해서는 적절한 우연이 겹치는 행운이 따라야만 했다.
📌 일곱 번째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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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반응이 어머니만의 전유물이라는 잘못된 관념을 이제 내려 놓아야 할 때다. 모든 남성 안에는 오래전 수컷들에게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남성들은 생계를 책임지거나 가부장이 되기 이전에 돌보 는 사람이었고, 돌보는 사람이 되기 이전에 보호하는 존재였다. 남성 들은 아기들이 발산하는 변화의 힘에 반응할 수 있는 몸과 뇌를 가지 고 있었다.
6. 🖍️ Book Marks
0. 들어가는 말 008
9 아버지의 양육 반응은 문화를 넘어 생물학적 차원으로 깊이 들어간다. 내분비학자들은 아기를 돌보는 아버지에게서 어머니의 호르몬 수치와 유사한 변화를 관찰했고, 신경과학자들은 주 양육자 남성의 뇌를 스캔하면서 ‘아버지의 뇌도 어머니의 뇌와 같은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0 인류의 진화, 정복, 문명의 역사를 다룬 수많은 책들은 대개 다른 남성과 경쟁하거나 협력하는 남성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아기와 남성에 관한 이야기는 찾아도 나오는 것이 없다. 하지만 이제 임신을 해본 적도 없고, 출산한 적도 없으며, 모유 분비는 더더욱 해본 적 없는 남성, 즉 인류 진화와 인간의 역사 대부분에서 아기를 돌본 적이 없는 남성도 어머니만큼 아이에게 세심하게 반응한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 아기가 태어난 직후부터 아기 돌보기를 도맡아 하는 남성은 내분비학적으로나 신경학적으로 어머니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변화를 겪는다.
11 남성이 아내의 육아를 돕는 수준이 아니라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주 양육자 역할을 맡게 되면 또 다른 일이 일어난다. 진화론적으로 훨씬 원시적인 척추동물의 뇌 영역이 반사적으로 활성화되는 것이다.
1. 그때의 아버지와 지금의 아버지 017
22 우리와 가장 가까운 대형 유인원 친척인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보노보에서도 새끼 돌봄은 오로지 암컷의 몫이다. 하지만 대형 유인원 어미는 랑구르원숭이처럼 보모를 갖지는 못한다. 침팬지 암컷의 경우, 주로 번식 전에 다른 집단으로 이주하기 때문에 새끼를 키울 때 친척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신뢰할 수 있는 보호자가 없으므로, 어머는 새끼를 지키기 위해 경계하며, 소유욕도 강하다. 침팬치(우리와 DNA의 약 98%를 공유한다) 어미는 출산 후 최대 여섯 달까지 아기를 꼭 껴안고 다닌다. 피부와 피부가 닿도록 착 끌어안으며, 다른 녀석이 안거나 만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23 (1970년대 미국 텍사스) 어머니는 모유수유를 두고 ‘짐승 같다’며 좋아하지 않았다. 이런 생각은 당시 엄격한 위계 사회였던 남부 지역에서 흔했고, 오늘날 프랑스의 일부 지역에도 여전히 퍼져 있다.
31 램은 연구를 하면서 확신에 차 이렇게 말했다. “수유를 제외하면 여자가 남자보다 부모 역할을 하기에 더 낫다는 생물학적 증거는 없다. 전통적인 부모 책임 분담은 생물학적 타당성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관습에 의한 것이다.”
34 나 때는 남자가 기저귀를 가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2. 남자의 불행한 본능 042
42 과학자들이 남성들에게 숨은 양육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기까지 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아마 가장 유력한 설명은 남성의 양육 행동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42 전 세계 약 5,400종의 포유류 중, 약 5퍼센트의 종에서만 수컷이 새끼를 돌보는 현상을 보인다. 또한 인간과 가까운 유인원의 수컷 중 일상적으로 새끼를 돌보는 종은 없으며 ,수백 개의 인간 사회에서도 남성이 신생아를 돌본다는 기록은 없다.
43 20세기의 후반에 생물심리학자는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임신 중의 호르몬 분비 기전에 대해 연구했다. 1968년, ‘양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심리학자 제이 로젠블랫(ay Rosenblatt)은 기발한 실험을 했다. 출산 직후 어미 쥐의 혈액을 아직 짝짓기조차 하지 않은 처녀 쥐에게 수혈하자 처녀 쥐가 자발적으로 새끼를 핥고 돌보며 마치 어미처럼 행동한다는 것을 밝혔다. 출산 후 어미 쥐의 혈액에는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이 흐르고, 보호와 양육을 촉진하는 옥시토신과 다목적 호르몬인 프로락틴이 방출된다. 프로락틴은 그 이름 그대로 수유(lactation)를 촉진 (promote)하는 호르몬이다. 프로락틴 분비량이 늘어나면 젖샘을 자극해 젖이 나오게 할 뿐만 아니라, 어미 쥐가 새끼를 돌볼 수 있도록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옥시토신 은 분만시 자궁 수축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출산 후 어미가 새끼를 가까이 두고 싶어 하도록 만든다. 이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애착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옥시토신은 아기가 어미의 젖을 빨 때 젖이 더 잘 나오게 하고, 아기는 옥시토신이 섞인 젖을 마시면서 진정된다. 6장에서 좀 더 소개하겠지만 신경생물학자 수 카터(Sue Carer)에 따르면, 옥시토신은 그 자체로 유대감을 만드는 효과를 가진 것이 아니라, 유대감을 느끼도록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옥시토신은 상대와의 접촉에 대한 좋은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따라서 가까이 붙어있고 싶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반복되면 애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카터는 옥시토신을 “편안함을 느끼도록 유도하는 묘약"과 같다고 말한다. 신경생리학적으로 ‘사랑’이라고 부르는 감정은 외부의 존재를 보호할 때 느낄 수 있다.
44 찰스 다윈도차 “여성은 정신적 성향에서 남성과 다소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여성이 더 온화하고 덜 이기적인 특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윈은 이것이 “모성 본능으로 인해 나타나는 특징이며, 아이가 아닌 다른 존재에게도 마찬가지로 애정을 확장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45 포유류를 벗어나 포유류의 새끼 돌봄에 대한 정신생물학적 연구가 주로 어머니인 암컷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반면, 포유류 외의 다른 척추동물을 연구하는 동물학자들은 내부 수정, 임신, 그리고 수유 과정이 없는 동물에서 수컷이 자주 육아를 담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예를 들어 널리 연구된 조류 1만 종 중 90퍼센트는 암수 모두가 둥지를 지키고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 조류의 조상인 공룡도 아마 암컷이 커다란 알을 낳으면 ‘주로 수컷’이 품었을 것이라고 한다.이런 패턴은 현재 타조목 조류에서도 발견된다
46 우리가 알고 있는 타조는 암수가 번갈아가며 알을 품고 새끼를 돌본다. 게다가 에뮤, 나무타조, 카수아리(화식조) 등 일부 타조목 동물에게 새끼를 돌보는 일은 전적으로 수컷의 몫이다. 카수아리 어미는 새끼가 태어나고 나면 먹이를 찾아다니며 에너지를 모은다. 이는 다른 수컷과 교미하여 다시 알을 낳기 위한 것이다. 반면 카수아리 수컷은 새끼가 태어나면 9개월 가까이 돌보며 뉴기니와 호주의 열대우림에서 살아가는 법을 가르친다.
46 물고기의 경우 약 2만 8천 종 중 25퍼센트 정도만이 부모 행동을 보인다. 그런데 수컷이 새끼를 돌보는 경우가 더 많다. 암컷은 알을 낳고 나면 다시 알을 만들어내기 위해 먹이를 찾아 떠난다. 수컷은 자신의 영역에 있는 알 무더기 주변을 맴돌며 보호한다. 물고기는 체외수정을 하기 때문에 알이 어떤 수컷에 의해 수정된 것인지 확신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알은 해당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수컷에 의해 수정된 것이다. 알이 부화하면 수컷은 한동안 새끼 무리를 계속 보호하거나, 심지어 일부 종에서는 몸에서 분비되는 영양가 있는 점액을 새끼에게 먹이기도 한다.
46 탕가니카호의 ‘구내보육’(입속에 알을 넣어 보호하는 포란 방식)을 하는 시클리드 물고기 수컷은 자신의 것으로 추정되는 새끼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알을 입이나 아가미에 넣은 후, 아무것도 먹지 않고 며칠 동안 굶주리다가 새끼가 태어나면 밖으로 내보낸다.
49 영장류의 수컷 돌봄을 처음으로 기술해서 보고한 사례는 마모셋원숭이였다. ..일본 너구리 …아프리카 미어캣
52 영장류 내에서 수컷 돌봄을 보이는 동물은 매우 소수에 불과하다. 그나마 인간과 가까운 종으로 시아망(심팔랑구스,큰긴팔원숭이)이 있다.
54 남성의 양육 능력이 과학적 관심을 끌지 못한 이유는 포유류에서 부성 돌봄이 드물다는 사실 말고도 또 있다. 인간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을 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과학자든 일반인이든 ‘남자의 본성’에 대한 지배적 인식 때문에 수컷의 양육 능력은 상상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55 다윈은 미침내 <종의 기원>에서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를 설명한 해였다. 다윈이 설명했던 자연선택은 ‘생존을 위한 투쟁’, 즉 현재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유기체가 생존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살아남은 생물의 유리한 특성이 다음 세대에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물론 당시에는 유전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종의 기원>의 결론에서 다윈은 자신의 이론이 “인간의 기원과 역사에 큰 빚을 비출 것"이라고 암시했다.
56 남성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남성에 대한 자신의 지위였다. 그 지위를 통해 출산할 수 있는 여성에 대한 접근권을 얻거나 짝으로 선택될 수 있었을 것이다. 다윈은 이것이 “남성이 다른 남성을 경쟁자라고 느끼고, 경쟁을 즐기며, 야망을 가지고 충동적인 행동을 일삼는 이유"라고 말했다.
64 (수컷 랑구스 원숭이)새로운 수컷이 아기를 보호하는 대신 죽이는지. 다른 경쟁자에게 밀려나기 전에 얼른 번식해야 하는 압박 속에서, 침입자 수컷은 이전 수컷의 자손일 가능성이 높은 젖먹이 새끼를 제거했다. 어미는 젖을 먹일 새끼가 없으면 생식력을 다시 빠르게 회복한다. 어미의 다음 배란을 막고 있던 장애물을 없앤 것이다. 결론적으로 암컷은 새로운 수컷의 새끼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영아살해 행동은 겉보기에는 광기에 가까운 행동처럼 보이지만, 사실 매우 합리적이고 계산된 행동이었다.
65 지금까지 성선택으로 인해 일어나는 수컷의 영아살해가 55 종 이상의 영장류에서 보고되었다. 이는 유인원, 신세계원숭이, 구세계원숭이, 원원류 등 영장류의 모든 분류군에서 발생한다. 영장류 수컷의 영아살해 성향은 6000만 년 전의 최초 야행성 영장류 때부터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말할 것도 없이 임신과 수유 기간이 길고 키 우는 데 비정상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새끼와 같은 요인들이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하지만 수컷이 자기 새끼 이외의 새끼를 살해하는 행동은 이후 영장류 수컷이 짝짓기 후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암컷 근처에 머물도록 유인했을 것이다. 결국, 이는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수컷이 온순한 성격을 갖게 되고, 새끼 돌봄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진화적 사건을 촉발하게 되었다.
65 이후 수컷에 의한 영아살해는 영장류만 아니라 다른 많은 동물들 에서도 꾸준히 발견되었고, 영아살해가 성선택에 의한 생식 전략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쌓이면서 논쟁은 잠잠해졌다.
74 웨스터-에버하드 “사회적 선택은 자원이 무엇이든 간에 사회적 경쟁의 결과로 나타나는 차등적인 생식 성공"을 의미한다. 그리고 “성선택은 목표 자원이 짝인 상황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선택"이다. 어떤 경우에는 타인의 관심이나 존경을 끌어내려는 개인의 노력, 사회적 파트너나 돌봄의 수혜자로 선택되려는 노력, 혹은 어떤 특정 집단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져 장기적인 혜택을 얻으려는 노력이 ‘목표 자원’이 될 수 있다.
[다윈의 성선택과 웨스터-에버하드의 사회적 선택 비교](다윈의 성선택과 웨스터-에버하드의 사회적 선택 비교)
75 [플라이스토세 시기에 사회적 선택이 인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플라이스토세 시기에 사회적 선택이 인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플라이스토세 시기는 사회적 선택이 인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회적 선택을 통해 우리는 남자가 관대한 마음으로 음식을 함께 나누고, 아기와 함께 있는 어머니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등, 겉보기에 유인원 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현실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남자가 인생의 상당 부분을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할애하는 현상을 설명하기는 힘들다.
3. 물꼬를 트다 077
84 임신이나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수컷(햄스터)에게서 어떻게 양육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였다.
87 캐서린은 “적절한 자극에 노출된 남성은 여성이 임신 동안 겪는 내분비 변화의 약화된 버전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서린 윈-에드워지 “아버지의 뇌의 신경내분비학은 더 많은 과학적 연구의 가치가 있다"는 논문의 결론 문장. 그리고…그들은 과학사에서 처음으로 ‘양육하는 남자’를 발견하였다.
4. 아빠의 뇌 089
‘양육의 아버지’로 불리는 제이 로젠블랫의 제자인 앨리슨 플레밍은 토론토 대학의 저명한 신경내분비학자로.. 플레임…프로락틴인 아버지의 행동 반응성과 관련이 있다고 추측했고, 이는 적중했다. 아버지의 프로락틴 수치가 아버지가 아닌 이들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포로락틴 수치가 높은 남성일수록 아기 울음소리에 더 빨리 반응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95 박사 리 게틀러 논문은 남성이 아이와 밀접한 관계를 맺기 시작한 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했다는 것을 밝힌 다음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렇게 썼다. “우리의 발견은 인간 남성이 인류의 진화 과장에서 헌신적인 양육에 반응하도록 진화된 신경내분비 구조를 가지게 되었음을 시사한다” 어머니가 된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힘을 행사하는 지위를 가지고 있을 때에는 테스테스테론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9 한두 살 된 아기와 놀고 있는 아버지의 콧구멍에 옥시토신을 분사하면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아버지는 아기의 미소와 사회적 신호에 더 잘 반응하게 된다.
100 어머니의 #옥시토신 수치는 주로 아기의 얼굴을 바라보거나 아기의 따뜻한 몸을 자신의 몸으로 안으며 느끼는 애정 어린 접촉과 같은 행동을 통해 높아졌지만, 아버지의 옥시토신 수치는 자극적인 놀이 시간을 통해 높아졌다. 텔드만 팀은 또한 옥시토신을 아버지에게 투여하면 아기의 옥시토신 수치도 증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아버지가 놀이에 더 많이 참여할수록 그 효과는 더 강해졌다. 아버지와 아기는 기쁨이 기쁨을 생성하는 선순환에 빠져들었다.
106 (동성 커플중 한쪽 아버지에게서) 가장 놀라운 것은 여성 없이 주 양육자 역할을 맡게 된,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유형의 남성의 뇌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이들의 뇌에서는 편도체와 시상하부를 포함한 감정 처리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었다. 이 감정 처리 네트워크는 최초의 포유류로 거슬러 올라가 초기 척추 동물 선조까지 이어지는 오래된 진화적 기원을 가지고 있는데, 2억년의 포유류 역사에서 포유류 어머니가 아기의 안전을 유지하도록 도와온 기전이다. 이제 이러한 네트워크가 남성의 뇌에서 활성화되고 있었다. 이는 남성이 유전적으로 친부인지 아닌지 여부와 상관없이 아기의 안전과 행복이 그에게 일상적인 주요 관심사가 되었을 때, 즉 아기의 시각, 후각, 청각, 및 기타 신호에 깊이 몰두하고, 아기의 안정을 도모하며 목욕시키고 밥을 주는 일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때 발생했다. 이러한 변연계 네트워크 외에도, 인지적 공감 및 ‘정신화’-어머니의 본능적 반응과 달리 보조 양육자가 양육 행동을 실행하기로 결정할 때 형성되는 뇌 네트워크-와 관련해 최근 진화한 대뇌 피질 영역도 활성화되었다.
109 에얄 에이브러햄은 이렇게 썼다 “아버지가 아이들의 일상적인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특히 아버지가 주 양육자 역할을 맡아 어머니의 참여 없이 아기를 키울 때, 양쪽 시스템이 모두 활성화되며, 남성 양육자는 어머니처럼 아기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112 개체의 특성은 발달 중인 유기체가 만나는 환경의 신호에 따라 달리 만들어지며, 개인의 유전적 잠재력은 유전자가 언제 어떻게 번역 되고, 활성화되며, 표현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그 결과는 개인이 처한 사회적•생태학적 맥락 그리고 진화적 시간에 걸쳐 그 맥락이 얼마나 일관되게 유지되는지에 크게 좌우된다. 포유류 어미가 연약한 아기를 낳고 본능적으로 돌보기 시작했을 때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동일한 분자와 신경회로는 수컷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이는 관련 조건이 얼마나 적합한지와 그 조건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따라 다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진화 이론가인 멀린 아-킹(Malin Ah-King)과 패트 리샤 고와티(Pacia Cowar)가 지적한 것처럼 “수컷과 암컷만큼 비슷한 것은 없다.”
5. 다윈, 그리고 알을 품는 수탉 114
114 “회로가 다르다는 것이 아니라, 그 회로를 조절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남성의 뇌도 여성과 동일한 양육 행동을 위한 회로를 가지고 있다.” 캐서린 뒤락
115 (다윈의 편견) “저는 분명히 여성이 도덕적 특성에서 남성보다 우월하지만 지적으로는 열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전 법칙을 제가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면, 여성이 남성과 지적으로 동등해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보입니다.”
117 우리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특정한 사회에서 자라면서 형성되는 ‘아비투스(habitus)’, 즉 내면화된 사고방식, 선호,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통해 형성된다고 인류학자들은 말한다. 그래서 사람은 사회가 만든 성 역활에 자연스럽게 순응하게 된다.
118 개인의 삶은 역사적, 생태적, 경제적, 사회적 맥락에 영향을 받지만, 동시에 생물학적 몸과 마음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조지 엘리엇의 유명한 명언을 떠올려 보자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는 만큼,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결정한다.
행동은 그 해동과 관련된 신경회로를 활성화하고, 또한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며, 그 과정에서 행위가 자신을 변화시킨다.
119 수컷이 새끼에 장기간 노출되면 달라질 수 있다.
119 각 생물이 물려받은 ‘유전형’이 환경이 따라 다양하게 ‘표현’ 될수 있는데, 이는 다양한 행동적, 형태적, 생리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진화 생물학에서는 이를 [표현형 가소성 phenotypic flexibility](표현형 가소성 phenotypic flexibility)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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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1838년 호기삼 많던 다윈은 거세된 수탉이 둥지에 앉아 암탉이 버린 알을 품는 모습을 관찰하고, 노트에 “거세된 수탉도 암탉 못지않게, 아니 더 잘 알을 품는다"고 적었다. 이어 흥미롭게되 “수컷의 뇌에도 잠재된 양육 본능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하면서, 오랜 고민 끝에 “모든 동물은 확실히 자웅동체다"라고 결론지었다. 다윈은 두 성 모두 “정소와 난소"를 가지고 있지만 성별에 따라 “불균등하게 발달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123 나중에 다윈은 실제로 몇몇 수컷 포유류가 드물게 젖을 분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수컷 신생아가 분비하는 소량의 젖을 포함한다. 20세기 후반에 보르네오에서 자연적으로 젖을 분비하는 수컷 1다약과일박쥐 를 발견했을 때 다윈이 살아있었나면 이를 얼마나 흥미롭게 여겼을까? 하지만 2018년에 발표된,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성이 된 사람이 수술과 호르몬 치료 후 하루에 236밀리리터의 젖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힘들어 했을 것이다.
123 모든 동물은 확실히 2자웅동체다 - 다윈
128 웨스트-에버하드의 표현형 가소성에 대한 관심은 유기체가 발달 하고 살아가는 환경과 사회적 맥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 운 특성이 유전적 돌연변이로 시작되고 이후 다원적 선택에 의해 선 호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유전자는 진화적 변화의 선도자가 아라 ‘추종다‘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믿았다
128 #유전자 단백질을 만드는 오랜 지침을 제공하는 마법 같은 분자이다. 그러나 유전자가 같다고 표현형도 같으리라는 법은 없다. #표현형가소성 동일한 유전형을 가진 개체가 경험에 따라 서로 다른 능력을 개발하고, 다르게 행동하며, 서로 다른 색상이나 신체 형태를 가지게 된다는 뜻이다.
유전자는 악보입니다. 악보 자체는 고정되어 있지만, 어떤 악기로, 어떤 홀에서, 어떤 연주자가 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음악이 나옵니다. 표현형 가소성은 바로 이 “같은 악보, 다른 연주” 의 생물학적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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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드론 양봉가들은 이 용어를 침이 없는 곤충류 수컷에게 사용했다.
131 암컷이 음경을 가지다. 한 성의 개체가 다른 성처럼 행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 곤충에서 보이는 것처럼 극단적인 환경에 직면했을 때 아예 다른 성의 해부학적 구조를 발달시키기도 한다. - 동굴에서 서식하는 곤충 다듬이벌레에서 발생한다. 암컷이 수컷을 찾아다니고 암컷이 수컷위에서 암컷의 음경을 수컷에게 삽입한다. 수컷은 정자를 암컷의 음경에 넣는다 …
138 특정한 모성 또는 부성 행동은 마치 대본에 따라 연기하도록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다. 동일하게 보존된 신경 시스템과 상황 인지 능력에 따라 어느 성에서든 발현될 수 있다. 척추동물 전반에서 수컷과 암컷의 유전자는 성 염색체의 유전자를 제외하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헨리 히긴스의 말을 빌리자면, 유전자를 비교했을 때 수컷과 가장 비슷한 것은 암컷이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특히 개구리에서는 더 그렇다.
139 개구리는 포유류와 달리 성 역할을 쉽게 바꿀 수 있다. 약 96퍼센트의 양서류 종은 암컷과 수컷이 갖는 염색체가 똑같기 때문이다. 이는 각 염색체의 성 결정 유전자가 다른 유전자로 쉽게 대체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139 환경에 따라 올챙이 운반을 담당하는 신경 시스템이 어느 성이든 자극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다면 시간이 지 나면서 유전적 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 아울러 개구리는 지금까지 성 역할 반전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 가장 적합한 대상으로 알려져 있지 만, 이 현상이 발생하는 유일한 생물은 아니다. 부모 역할의 유연성 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흔하다
146 본능적으로 양육하는 3티티원숭이 수컷은 일주일 된 아기를 낮 시간의 최대 90퍼센트를 등에 업고 지낸다. 아기는 젖을 먹기 위해 엄마에게 넘겨질 때를 제외하면 거의 하루 종일 아빠에게 업혀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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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올빼미원숭이 역시… 올빼미원숭이 아빠의 돌봄 행동에 대한 가장 명확한 진화적 설명은 아빠가 암컷과 항상 붙어 지냄으로써 어미가 다른 수컷과 교미하지 못하게 하고, 이로써 암컷이 낳은 새깨가 전부 자신의 친자일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149 일부일처제와 수컷의 보살핌 행동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논 의는 진화생물학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다. 일부일처제가 짝 결속의 기본 형태로 먼저 등장하고, 이후 수컷의 적극적인 보살핌 행동이 발 전했다는 것에 많은 학자들이 동의한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 구조가 처음에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는 아직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7장 과 8장에서 이에 대한 나의 견해를 공유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 른 질문에 집중하겠다. 왜 수컷은 보살핌을 바라고, 시끄럽고, 심지 어 유전적으로 관련이 없고, 극도로 취약하며, 당장 먹어 치워버릴 수도 있는 작은 새끼에게 짜증을 내지 않는 것일까? 어떤 단서가 관 련되어 있을까? 아기가 수컷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힘, 아기가 보내 는 신호의 잠재력, 그리고 결론적으로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이거나 난폭한 어느 한 개체를 자기를 돌봐주는 존재로 변화시키는 신비한 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6. 아기가 가진 신비한 힘 150
158 자신의 아기를 정확히 실별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아버지는 아기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이들이었다.
165 인간 남성과 수컷 포유류, 또는 양육의 성 역할 전환을 겪는 양서류 종에서 감각적 노출과 친밀 근접 시간은 관련 뇌 회로와 호르몬 방출을 놀라울 정도로 효과적으로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171 남성이 아기 울음소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여전히 맥락에 달려 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서는 바로 ‘눈물’이다.
7. 영장류 수컷의 돌봄 179
에오세 시절 초기 영장류는 다람쥐보다 작은 크기 였다. 짝을 이루어 살지 않고 혼자 살았으며, 야행성이었다.
181 수컷은 교미한 암컷 켵에 머무름으로써 자연스럽게 새끼와 함께 지내게 된다. 그러나 수컷이 자식 돌봄에 얼마나 관여하는지는 종마다 다르고 개체마다 다르다. 이는 지역적 환경과 계통의 역사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거주 수컷은 집단 방어에 적극적이며, 때로 위험한 상황에서 새끼를 구해내기도 한다.
184 새끼 원숭이의 목숨을 위협하는 것으로는 기생충, 질병, 포식, 어머니와의 분리, 기아등이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위험요소가 있다. 바로 같은 종의 수컷이다.
187 마다가스카르의 아이아이 원숭이
188 르완다 비룽가 화산 고지대에 사는 산악고릴라… 새끼 사망류르이 40%는 외부 수컷에 의한 영아 살해 때문이다.
190 새끼를 돌보는 것이 유익한 행동이라면, 새끼를 안전하게 지키지 못하는 고릴라 아버지는 손해를 보는 것이 당연하다. 외부 개체가 침입하여 새끼를 죽이면 실버백은 자손을 잃을 뿐만 아니라 어미와의 미래 번식 기회를 잃는다. 아이를 잃은 어미는 종종 무력한 수컷을 버리고 살해자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194 #일본원숭이 가 그 좋은 예다. 수컷이 자신과 교미하지 않은 암컷의 새끼를 공격할 확률이 8배 더 높다. 따라서 배란에 가까워진 암컷 침팬지가 엉덩이에 크고 선홍색으로 부풀어 오른 부위를 드러내며 여러 수컷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암컷은 이 붓기가 가라앉기 전까지 백 번 이상 교미할 수 있다. 침팬지 암컷은 일평생 많아야 다섯 마리 정도 새끼를 낳지만, 생애 동안 수십 마리의 수컷과 교미하고, 평균적으로 대략 6,000 번의 교미를 한다.
197 부계 계통을 통해 친족 관계를 파악하는 것은 훨씬 더 복잡한 문제다. 수컷은 자신의 새끼일 가능성이 있는 아기에게 도움을 주려는 경향이 있지만, 확신할 수 없는 경우에도 배척하지 않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다.
203 다수의 수컷과 교미하는 (암컷)것은 수컷이 자신의 새끼를 죽이지 않도록 막는 방법이며, 수컷이 자신의 새끼가 아닐 가능성이 있는 새끼를 돌보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어미는 근처에 있는 수컷이 새끼의 ‘신비한 힘’에 더 많이 노출되도록 만들어 수컷의 양육 행동을 유도한다. …영장류 중에서는 비단원숭이과에 속하는 마모셋과 타마린이 대표적으로 이런 행동을 보인다.
208 비단원숭이고의 태반 내 융합은 쌍둥이 및 세쌍둥이 사이에서 세포가 이동하는 독특한 혈관 네트워크를 생성한다. 그 결과 동일한 개체에서 발견된느 모발, 피부, 근육 및 기타 신체 조직의 체세포는 서로 다른 수컷으로부터 유래할 수 있다.
210 수컷 도우미 중 일부가 도움을 주겠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경우, 어미는 스스로 새끼를 포기해 버린다. 잔혹하게도 이때 어미는 새끼들을 밀어 나무에서 떨어뜨린다. …때로는 말 그대로 머리를 물어듣어버리기도 한다.
210 그럼에도 비단원숭이과 어미는 수컷이 계속 양육에 참여하도록 하고 새끼의 생존율을 높이는 놀라운 적응 전략을 진화시켜 왔다. 다수의 수컷과 교미하는 전략 덕분에 한 마리의 새끼가 여러 수컷의 자손일 가능성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키메라’ 개체라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면서 실제로도 한 마리의 새끼가 여러 아버지를 가질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마모셋과 타마린 수컷이 더 이상 새끼를 죽이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한편, 수컷의 도움으로 암컷은 새끼를 희생하지 않고도 더 빨리 번식할 수 있으며, 짝짓기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컷 간의 경쟁이 약화된다. 정리하면, 이러한 모든 적응은 새끼가 성장할 수 있는 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관대하고 양육에 도움이 되는 수컷을 선호하는 ‘사회적 선택’이 공격적인 수컷을 선호하는 ‘성선택’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치 진화적으로 특이한 기회 영역이 생성된 것과 같은데, 이 영역에서 오랫동안 잠재되어 있던 신경회로가 활성화되어 수컷 돌봄이 나타날 기회가 생겼고, 그 결과 모든 포유류 중에서 가장 협력적이고 친사회적 수컷 중 일부가 탄생했으며, 새끼(아마도 수컷 자신의 새끼일 것이다)가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212 보노보로 이어지는 유인원 계통은 침팬지로 이어지는 계통에서 약 1백만에서 2백만 년 전쯤 분리되었다. 오늘날 이 두 종은 유전적으로 차이가 크지 않지만, 행동과 성격은 매우 다르다. 우선, 수컷은 다른 수컷이나 새끼에게 훨씬 더 관용적이다. 이러한 차이가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침팬지와 다르게 보노보 수컷은 새끼를 해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분명하다
214 영장류 전체를 살펴보면, 다수의 수컷과 교미하려는 동기가 가장 강한 암컷은 영아살해에 가장 취약한 종에 속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16 보노보의 자유분방한 성행위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이들의 쾌락적 난교가 촉진하는 상호 관용은 다른 영역으로 퍼진다. 서로 털을 골라주고 성행위를 하면서 만들어진 암컷 간 동맹으로 인해 새끼를 보호할 힘이 생겼다. 암컷 보노보는 침팬지처럼 수컷에게 굴복할 이유가 없다. 암컷 보노보의 지위는 수컷과 비교했을 때 전혀 낮지 않다. 이러한 동등한 지위는 먹을 것에 대한 선호 및 접근성 등 다른 영역으로도 확장된다.
217 서로에게 착하고 좋은 이웃 관계를 만드는 것은 보노보에게 몹시 유익하기 때문에 이들은 때로 낯선 외집단 구성원과 먹을 것을 나누는 모습을 보인다. (…) 친족과 비친족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를 환대하며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인간이 다른 영장류와 구별되는 고유한 속성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영장류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시야를 넓힘으로써 인간이라는 종이 유달리 특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보노보 사례는 인간에게 고유하다고 생각한 사회적 협력 방식을 이미 선택한 선구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218 친족과 비친족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를 환대하며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은 인간이 다른 영장류와 구별되는 고유한 속성이라고 알리 져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영장류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시야를 넓힘으로써 인간이라는 종이 유달리 특별한 것이 아님을 알수 있다. 보노보 사례는 인간에게 고유하다고 생각한 사회적 협력 방식을 이미 선택한 선구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8. 플라이스토세에 일어난 놀라운 진화 221
221 오랜 시간 동안 이루어진 진환느 수컷 유인원이 새끼를 공격하게 만들기도 하고, 새끼에게 자상한 아빠가 되도록 만들기도 했다. 암컷은 새끼의 친부가 될 수 있는 수컷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했고, 동시에 자신과 새끼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는 수컷이 누구인지 신중하게 골랐다. 암컷은 수컷이 새끼를 가까워지도록 하는 무대를 설계했고, 또 아무나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문지기 역할도 했다. 수컷이 새끼 근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록 새끼가 가진 신비한 힘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았다. 암컷은 무리 내에서 영향력이 클수록 누구와 어울릴지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223 [아르디페테쿠스 라미두스](아르디페테쿠스 라미두스)
아르디피테쿠스가 보여주는 것 ↓ ① 수컷 간 경쟁(성선택)이 이미 약화됨 ↓ ② 사회적 선택(협력·유대)이 더 일찍 작동함 ↓ ③ “인간 조상 = 공격적 침팬지” 모델 붕괴 ↓ 협력 번식과 아버지 돌봄의 진화적 뿌리가 생각보다 훨씬 깊고 오래됨
240 음식 공유가 만든 변화
245 남성은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즉 ‘평판’을 신경 쓴다. 평판은 왜 인간 남성이 다른 성인 개체와 음식을 더 많이 공유하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간만이 서로에게 지속적으로 의존하며 먹고사는 종, 음식공유는 오랫동안 인류 종의 특징이었다.
246 인간이 언제부터 불을 다루고 음식을 요리하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는 없지만, 리처드 랭엄이 지적하듯 일단 불을 사용하게 되면서 요리는 영양학적 의미만 아니라 사회적 의미도 가지게 된다. 사람들이 불 주위에 함께 모여 따뜻함과 안전을 도모하면서 친밀감이 더욱 커졌고, 요리된 음식의 소화가 더 쉬워지면서 음식의 일부를 나눌때 생기는 비용이 감소했다. 그 결과, 식량 자원에 대한 집단 내 경쟁을 줄이는 동시에 여러 공급자가 더 넓고 안정적인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251 다윈은 이렇게 말한다. “아주 먼 시기에 원시인은 동료의 칭찬과 비난에 의해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칭찬을 좋아하고 비난을 두려워하는 성격은 아주 중요한 진화적 요소였다
253 호미닌 남성은 지위 경쟁을 했지만 그것은 더 이상 음식 접근이나 배우자를 두고 벌이는 직접적 경쟁이 아니었다. 플라이스토세 시기 동안, 지위의 기준은 협력적이고 관대한 행동에 대한 존경을 포함하면서 확장되었다. 이렇게 획득한 사회적 자본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따라서 남성은 누가 더 너그러운 마음씨를 가졌는지를 두고 경쟁하게 되었다. 이는 종종 “경쟁적 관대함"으로 불린다. 그러나 주는 사람의 관대함이 지나치게 과시적으로 보일 경우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20세기 인류학자가 사냥 후 고기를 나누는 !쿵족과 하드자족 사냥꾼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를 보면 남성은 관대하지만 겸손해야 한다는 기대가 있었다. 따라서 사냥감은 다른 사람에게 넘겨 집단 전체에 문화적으로 규정된 할당량에 따라 분배되도록 했다.
256 [케셈 동굴-이스라엘-협력 번식의 고고학적 증거](케셈 동굴-이스라엘-협력 번식의 고고학적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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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 혹독하고 예측 불가능한 플라이스토세의 기후는 다른 직립 유인원들의 멸종을 초래했으며, 호모속으로 이어지는 계통의 조상이 서로 자원을 공유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아이를 기아에서 구해내고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어야만 했다. 수컷은 짝을 지키기 위해 함께하려 했다. 인류는 높은 지능을 바탕으로 상호의존적 공동 양육과 음식 공유 전략을 통해 번성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행동적, 발달적, 신경내분비학적 영향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게 되어 여성과 아이, 그리고 남성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게 되었다.
259 이는 발자국 화석을 보고 추론한 사실이다. 최근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서 10~13명의 호미니(아마도 네안데르탈인)이 남긴 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었다. 대부분 두 살이 넘는 아이의 발자국이었다. 고생물학자 제레미 데실바(aremy Desiva)는 이를 선사시대의 데이케어(주간 보육)“의 증거라고 말했다. 과거에 주간양육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성인 한 명당 네 명의 아이로 된 구성은 아이 돌봄에 적절한 비율이다.
260 현생 인류는 후기 플라이스토세에 마지막으로 두뇌가 급격히 확대되었고, 대뇌 피질의 발달과 함께 공동 양육, 자원(음식)공유, 온순한 성격이 공진화했다. 물론 모든 유인원처럼 그 당시 남성도 여전히 높은 지회를 원했다. 그리고 여성에 대한 접근을 놓고 경쟁했다. 그러나 살아남기 위해서는 배우자만 아니라 동료 사냥꾼 등 집단 구성원과 잘 지내고 잘 나누어야 했다.
260 인류는 유성생식을 하는 종이기 때문에 성선택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이처럼 더 유순하고 수용적인 남성은 집단 내 다른 남성에 의해 사회적으로 선택되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남성은 협력자이자 팀으로서 동료를 얻고 명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기 때문이다.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고자 했던 현대 수렵채집인은 바로 이 유인원의 후손이었다. (여기서 !쿵족을 연구한 민족지학자인 로나 마셜의 말을 인용하자면) 이들은 “적대감과 배척을 피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유순한 성격과 양육 보조만으로는 부족했다. 남성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받아들여지기 위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어야 했다. 그리고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관찰하고 파악해야 했다. 이러한 성향은 수천수만 년 후 일부 21세기 남성이 의식적으로 ‘멋진’ 아버지가 되고자 노력하는 성향을 만들었다.
9. 정신의 변화 262
265 인간이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이나 의도하는 것을 읽는 데 더 능숙하다는 발견은 인간이 진화적으로 ‘협력을 위한 눈동자’를 가지게 되었다는 가설과 일맥상통한다. 대부분 다른 유인원의 눈동자는 어두운 갈색 공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흰자위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유인원은 서로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 알기 어렵다. 그러나 인간의 경우, 홍채와 동공을 둘러썬 공막의 흰색 부분이 드러남에 따라 시선의 방향을 읽을 수 ㅇ씨으며 ,이로써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인간의 눈은 특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도를 알리고 공유하는 데 적합하게 보인다. 진화 과정에서 호미닌 홍채 주변의 조직이 언제부터 밝은 색을 띠기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여전히 우리의 상상에 맡겨져 있다.
[인간의 눈은 왜 특별한가](인간의 눈은 왜 특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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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침팬지와 오랑우탄은 때로 다른 사람이 무엇을 인지하고 생각하는지 이해하는 기초적인 수준의 능력을 보이기도 하지만, 인간 아기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고, 느끼고, 의도하는 것에 본능적으로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데에 훨씬 능숙하다. 이런 능력은 다른 사람이 가르쳐주는 것을 배우거나 복잡한 작업에서 여러 사람이 협력할 때 매우 유리한 특성이다. 이러한 지향점 공유는 토마셀로 의 상호주의 가설에서 중요한 특징이며, 인간만의 독특한 친사회적이고 협력적인 경향의 진화에 기여한 ‘두 가지 주요 단계’ 중 첫 번째 단계이다. 이를테면 지향점 공유는 인간이 혼자 사냥하기에는 위험 이 따르는 대형 먹잇감을 힘을 합쳐 잡기 전에 필수적이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두 번째 단계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이러한 협력적 인 노력의 결과물을 공유하지 않는 ‘배신자’에 대한 처벌이었다.
271 하버드 대학의 리처드 랭엄-진화인류학자- 처벌이 인간이 스스로를 길들이는 ‘자기가축화’의 한 과정이었다고 주장했다.
272 피터 홉슨은 이렇게 말했다. “언어 이 전에 뭔가 다른 것이 있어야 했다. 우리가 언어를 사용하도록 이끈 더 원시적이고 기본적인 것 말이다. 이것에서 아주 약간의 도약을 거 쳐 언어로 진화할 수 있었을 것이고, 끝내 인류는 사고력을 통해 정신적 생활의 혁신을 경험하게 되었다.” 홉스가 말하는 ‘언어 이전의 무언가’는 바로 **“다른 사람의 마음과 누군가의 마음을 연결하는 것. 즉 감정적 연결”**이었다
[인간은 왜 언어를 갖게 되었는가](인간은 왜 언어를 갖게 되었는가) [왜 언어들이 다른 구조를 갖게 되었는가](왜 언어들이 다른 구조를 갖게 되었는가) [언어들의 뿌리를 찾아-공통된 특징은 무엇인가](언어들의 뿌리를 찾아-공통된 특징은 무엇인가)
아기가 알로패런트(어머니가 아닌 다른 돌봄자)의 관심을 끌고 유지하기 위해 더 정교한 신호 체계를 발달시켰고, 그것이 언어의 씨앗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274 어린 아이가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했을지 이해해야한다.
278 우리는 과거의 모계 중심 모델을 넘어서서 인간 아기가 한 명 이상의 존재에 의지하도록 진화 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280 호미닌 신생아가 세상에 나오자마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신이 충분히 건강하고 활력 있는 존재임을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포함한 주변의 다른 이들에게도 확실히 인식시키는 것이다. 즉, 생존 가능성이 높은 개체로 여겨져 투자할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나는 이것이 인간 아기가 임신 마지막 3개월 동안 지방을 축적하고, 다른 유인원들보다 훨씬 통통한 상태로 태어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태어난 아기는 힘찬 울음소리로 울며 주변 사람의 관심을 끈다.
282 플라이스토세로 돌아가 직접 확인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주면서 느끼는 기쁨 같은 본능적 행동은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가 생존에 있어서 아주 중요했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야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행동은 평판을 신경 쓰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심 갖는 인간의 성장을 이끌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것은 다섯살 어린이 조차도 다른 사람이 보고 있거나 알 가능성이 있을 때 더 관대해지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285 어린 시절부터 주변의 반응에 잘 반응하며 사회적 평판을 의식하는 성향을 가진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공동체 내에서 협력하고 조율하는 능력이 뛰어난 남성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293 #잡담 다른 사람 사이의 관계를 추적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며, 신뢰 할 사람과 신뢰하지 못할 사람을 가려내고, 평판을 확립하거나 손상 시키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집단의 규범을 준수하는 데 도움이 되는 귀중한 도구이기도 하다.
294 공동체의 규범과 내면화 기준이 ‘남성’,‘아버지’라는 존재를 어떻게 규정
10. 아버지 역할의 문화적 구성 295
297 최근 43개의 전통석 인간 사회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아기가 두 살이 되기 전에 어머니가 사망하는 것은 거의 항상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두 살 이후 아기가 젖을 떼고 나면 어머니의 부재는 그 전보다 덜 중요해졌는데, 이는 아버지나 할머니, 자매 또는 다른 집단 구성원이 아이를 대신 돌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놀라운 것은 대력 절반의 사회에서는 아버지의 존재 여부가 아기의 생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남성이 주로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 예를 들어 사냥이 대부분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사회의 경우 아버지의 영향력이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확실한 남성 양육자가 없는 아기는 생존 가능성이 낮았다.
297 아마존 저지대, 와오라니족, 남자가 사망할 경우 친척이 그 시신을 마을로 가져오고, 아내가 죽은 남편의 시신을 묻을 때 막내아이를 함께 매장하도록 한다. 따라서 아직 살아있는 아이는 치명상을 입고 죽어가는 아버지와 함께 묻힐 수도 있다. 아이의 희생이 문화적으로 허용되는 이유는 아버지가 내세에서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물론 실질적인 이유는 아기를 데리고 있으면 어머니의 재혼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299 생물인류학자 조너선 마크스는 인간을 ‘생물 문화적 영장류’라 부른다 인간은 여전히 원숭이이지만 타인의 인식에 대해 비정상적일 정도로 민감하다. 따라서 생각과 행동에서 자신이 속한 곳의 규범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 한다. 문화적으로 전달된 기대는 남성의 행동 방식과 자녀를 대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성장 과정에서 문화적 기대를 받아들이고, 이로써 타인을 대하는 방식과 양육 방식을 결정한다.
299 자신의 행동이 다른 이에게 어떻게 비칠지를 평가하거나 행동을 조정하는 데 적합한 뇌 구조는 인간에게 만 존재한다.
301 사회가 부계 거주 문화를 따르고 딸보다 재산을 지키는 데 능한 아들에게 우선적으로 재산을 물려주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남자와 남자사이의 관계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가문 내 재산 상속이 남성을 따라 이루어지면서 점점 더 많은 전통, 제도, 그리고 다른 영향력 이쓴 요소들이 부계의 이익에 맞게 편향되었다. 그리고 언어는 이 과정을 더욱 강화했다.
305 중국과 티베트 국경 근처에 사는 모계 중심 사회 모수오족, 남성이 아내와 함께 살거나 결혼하지 않는다. …아버지와 남편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312 많은 아버지를 둔 아이들 17세기 유럽의 모피 상인이 모피를 찾아 세인트 로렌스 강 계곡(오늘날의 퀘벡)에 도착했을 때, 그 지역에는 몬타냐-나스카피(Montagnalis-Naskap) 수렵채집인이 살고 있었다. 상인의 뒤를 이어 선교사가 들어갔다. 그 곳에 도착한 예수회 신부 폴 르 주느(Paul Le Jeune)는 여성이 집단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놀랐고, “아이를 과도할 정도로 아끼고 사랑한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르 주가 몬타냐 남자에게 “여자가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사랑을 나누는 것은 정숙 하지 못한 행실입니다"라고 말하자 남자는 이렇게 답했다.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프랑스 사람은 자기 아이만 사랑하지만, 우리는 부족의 모든 아이를 사랑합니다.”
313 레레족 두가지 결혼 방식 나이가 많은 남자는 주로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개인적 아내’와 결혼했고, 젋은 남자는 ‘호홈배hohombe’라고 하는 마을 공동의 아내와 결혼했다. 호홈베는 인근 마을에서 부모와 거래하여 데려오는 경우가 많았고, 종종 납치하여 데려오기도 했다. 호홈베는 별도의 오두막에 살았는데, 잡일에서 면제되었고, 젊은 남자로부터 고기, 야자수로 만든 술 및 라피아 천을 선물로 받았다. (…) 이렇게 물질적인 것과 성의 교환은 식민정부와 선교사에게는 사라져야 할 관행으로 보였을지 몰라도, 레레족 사이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321 부계 중심 사회에서는 자녀, 특히 아기에 관한 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중요시하는 바가 서로 다르다. 어머니는 태어나는 아기의 복지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반면, 아버지는 자녀의 수에 더 관심을 갖는다.
320 『어머니의 탄생』에서 나는 어떻게 여성이 이러한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사회화되고, 설득되고, 수치심을 겪거나, 협박당하고, 또는 노골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지를 설명하려 했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남성의 명예를 보호하고, 남성의 우월성, 지위, 유산, 혈통의 순수성을 유지하려는 가부장적 관습이 남성의 자손에게 얼마나 해로운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가부장적 관습은 누구에게도 더 안전하거나 ‘더 착한 이웃’을 만들지 못한다.
323 공동체의 기대와 규범은 어머니가 아버지로부터 얼마나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와 관련이 있다.
324 모계 출계를 따르는 것으로 유명한 파푸아뉴기니의 트로브리안드군도에서는… 아버지는 “아기를 안거나 업고 마을을 돌아다닌다” 아기를 잘 돌보지 않거나 자녀에게 충분한 음식을 주지 않는 아버지는 평판을 잃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피해를 입는다 반면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324 가부장적 사회 체계는 남성이 타집단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밝혀졌다.
329 캐럴 엠버의 연구에서 ‘아기 돌보기’는 “이기적 공격성과 부적 관계"를 보였다. …소년이 아기와 접촉할 기회가 적을 수록 더 공격적으로 자란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전적인 사회는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고, 남성과 아기의 접촉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의 문화를 선택하면서 다시금 호전성이 강화되는 방식의 순환 고리를 만든다 [캐럴 엠버의 연구 — 아기 돌봄과 공격성의 부적 관계](캐럴 엠버의 연구 — 아기 돌봄과 공격성의 부적 관계)
337 20세기 중반에 인류학자가 실제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 세계 70퍼센트 이상의 문화가 부계 거주 패턴을 따르고 있었다. 부계 거주 패턴의 보편성은 가부장적 체제가 인간에게 자연스럽다는 확신을 강화했다. 따라서 “전통 사회에서는 아들이 가족 가까이에 머물고 딸이 떠나는 것이 일반적이다"라는 교과서적 가치가 확립되었다. 하지만 물론, 그것이 항상 또는 어디서나 사실인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가부장적 사회 체제는 ‘자연스러운’ 그리고 인간의 종 특성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341 물론 남성은 언제 어디에서나 명예와 지위를 추구한다. 여러 배우자를 독점할 수 있는 남성은 실제로 더 많은 자손을 낳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점점 더 비현실적인 사실이 되어가고 있다. 인간 사회 전반에서 성선택의 강력한 동기 부여 요인은 완화될 수 있다. 생태 및 사회적 제약, 자녀를 키우는 데 필요한 어머니 및 다른 사람의 투자, 그리고 문화적 규범에 의해서 말이다. 수렵채집인을 비롯하여 현대의 여러 사회를 살펴보았을 때, 가장 적은 자손을 가진 남성과 많은 자손을 가진 남성 사이의 편차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는 비인간 영장류나 일반적인 포유류에게 나타나는 편차에 비해 많이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342 친족’이라는 개념은 항상 유동적이고 협상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동식물을 가축화하고, 핏줄 관계를 직접 관찰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친자 관계에 대한 기초적 생물학적 원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일부에서는 많은 자녀의 아버지가 되는 것을 추구해야 할 지위로까지 생각했다. 그런데도 부성에 대한 지식은 여전히 해석에 따라 달라지며, 문화적 전제에 영향을 받기 쉬웠다. 가부장제가 확산되면서 친자 관계는 더욱 중요해졌다. ‘명예’와 같은 것들에 취약하고 타인의 영향을 쉽게 받는 인간에게 친자 관계에 대한 개념은 아내, 의붓자식, 서자, 친자식의 삶을 억압하거나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등 수많은 제약들을 낳았다. 부성이라는 개념은 그 자체로 독자적인 생명력을 갖추게 되었고, 실체화되어 논의되는 과정에서 일부 남성의 ‘자아감’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러다 20세기 중반 유전자의 발견과 이어진 DNA 검사로 인해, 그토록 오랫동안 추론에 의존해온 부성은 실제로 확인 가능한 영역으로 들어섰고, 이는 복잡하고 다양한 파장을 일으켰다. …사회 , 경제,기술적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었으며, 성 역활과 깊은 관련을 가진 개인적, 법적 견해도 끊임없이 요동쳤다. 21세기에 이르러 이러한 흐름은 남성이 아기와 상호작용하는 조건을 변화시킨다.
11. 변화하는 인식 344
344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들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와 제도를 가지고 왔다. 이민자 집단은 매우 상이한 가족 체계를 가진 아메리카 원주민을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대체해 나갔다.
346 21세기의 남성과 아기 사이의 관계를 바꾸어 놓은 법적 변화, 경제적 변화, 사회 운동, 기술 혁신은…무엇일까.
350 오늘날 서구화된 국가에서 태어난 아기의 98퍼센트 이상이 생존한다. 이제 가족 규모를 결정하는 요인은 아동 사망률보다는 신념 체계와 피임법이다.
352 최근 중국에서는 ‘맞벌이, 무자녀 Double Income, No Kids’ 를 의미하는 딩크(DINK)라는 이름의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가 등장했다. 한 남성은 인터뷰에서 “만약 제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다면 계속 낮은 계층으로 살 수밖에 없을 거에요"라며 정관 수술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353 자녀 생존이 더 이상 부모의 주된 걱정거리가 아니게 된 오늘날, 부모가 점점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녀의 교육과 진로 그리고 경제적 전망을 유지하거나 향샹시키는 일이다.
357 인간에게는 맥락, 친밀한 시간, 이를 촉진하는 모성 전략, 그리고 문화적 규범이 중요하다. 특히 남성이 집단 내 다른 구성원들의 존경과 수용을 얻으려 할 때 이러한 요인은 더욱 중요해진다.
이 연구들에 따르면, “동성애자 아버지를 인터뷰하고 직접 관찰을 통해 평가한 결과 이성 부모보다 더 높은 수준의 따뜻함, 상호작용, 반응 성을 보였으며, 훈육적 공격성은 더 낮았다. 모유수유를 제외하면, 이 남성은 여성만큼이나 아이를 양육할 준비가 잘 되어 있었으며, 심 지어 유전적으로 관련이 없는 아이까지 돌볼 수 있었다. 359
359 2021년까지 미국에서 적어도 6개 주(캘리포니아, 델라웨어, 메인, 버몬트, 워 싱턴, 가장 최근에는 코네티컷)는 아동당 두 명 이상의 부모를 인정하는 법을 제정했다. 이즈음 세 명의 남성이 오랜 기간 헌신적 관계를 유지하며 다른 커플이 제공한 여분의 IVF 배아를 통해 대리모를 고용해 아이를 출산했으며, 그 아기의 공식 출생증명서에 세 남성 모두의 이름이 기재되었다. 이것은 아마도 커플(coupe)이 아니라 ‘트러플(throupid) 이 법적 부모로 인정받은 세계 최초의 사례일 것이다.
360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돌보는 사람의 반응성과 신뢰성이다. 아이는 누가 자신과 같은 DNA를 공유하는지는 모르지만, 누구와 더 친하고 누가 더 잘 보살펴주는지는 알고 있다.
361 양육에 대한 법적, 개인적, 정치적 관점은 다양할 수 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서적 보살핍이다. 아이에게는 함께 살며 보살핌을 제공하기만 하면 모두 ‘가족’이다.
361 설령 수정란이 생존하고, 임신이 출산으로 이어진다고 해도,신생아가 제대로 성장하고 완전한 인간으로 발달하려면 얼굴을 맞대고 어르고 달래는 돌봄이 엄청나게 필요하다(AI로는 대체할 수 없다)
371 #1982년 미국 최초의 정자은행이 문을 열었다. 몇백 달러만 지불하면 여성은 남성에게 선택받을 필요 없이 스스로 출산을 할 수 있다. 혼자이거나 어떤 성별의 파트너와 함께라도, 여성은 기증자의 프로필과 사진을 검토하며 거실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자를 선택할 수 있다. 기증자는 생존해 있을 수도, 사망했을 수도 있지만, 선택된 정자는 “병에 담겨, 검사되고, 운동성이 평가되고, 냉동 보관되어, 운송 될 준비가 되어 있다.
373 패트리샤 브레넌의 관찰, 코스타리카에 서식하는 조류인 티나무 암컷은 여러 수컷과 짝짓기를 한 후, 수컷의 영역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알이 들어 있고 안전해 보이는 둥지를 찾아 알을 낳는다.
379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것은 거의 항상 더 불안한 세상을 만들며, 특히 아이에게는 더 위험한 세상을 만든다
12. 남성과 아기의 21세기적 만남 382
386 21세기 들어서면서 일부 지역에서 가부장제가 약해지고, 이분법적 성 역할이 느슨해졌으며, 법적 제도가 변화하고, 새로운 생식 기술이 도입되고, 더 많은 여성이 경제활동을 하면서 아버지의 역할에 기대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일부 남성은 주 양육자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여전히 전통적 모성 돌봄의 이상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390 변곡점으로의 여행: 간단한 요약 2억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포유류의 새끼 양육은 거의 전적으로 어머니의 영역이었다. 체내 수정은 출산하는 암컷이 친모일 가능성을 사실상 보장했다. 암컷은 또한 새끼가 생존하기 위해 필수적인 모유를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2장). 그러므로 포유류의 진화 과정에서 암컷이 새끼를 돌보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수컷이 아기 돌봄에 헌신하는 경우는 암컷이 한 배우자와 거의 전적으로 짝을 이루는 종에서만 찾아볼 수 있으며, 그 종의 암컷은 사실상 자신의 배우자 수컷에게 부성 확실성을 보장해주었다. 영장류의 경우 소수의 종 에게만 부성 확실성이 보장되었다.(7장)
391 수컷의 학대가 돌봄으로 변화하는 역설적 과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교미 후에 어미 근처에 머물기 시작한 영장류 수컷은 새끼를 돌보거나 양육을 돕기 위해 머무른 것이 아니었다. 수컷은 다른 침입자로부터 자신의 자손일 가능성이 있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머물렀다.
어미는 주도적으로 새끼를 잘 지킬것 같은 수컷과 새끼가 더 자주 접촉하고 친밀감을 쌓도록 만들었다.
392 고길라 어미는 출산을 한 이후 자신의 새끼를 가장 잘 지켜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수컷 고릴라와 최대한 가까이 지내려고 한다.
393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야 성장할 수 있었던 호미닌… 남성은 단순 힘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받아들여지고, 존중받으며, 가치 있는 존재로 인정받기를 원했다. 협력하고, 행동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과 성향이 점점 더 중요해졌다(9장) 식량 공유는 새로운 생활 방식의 핵심적인 특징이었다.
394 보노보의 경우 가까운 무리 간에 고기를 나누는 사례가 관찰된 적이 있긴 하나 인간을 제외한 어떤 영장류에서도 수컷이 다른 성체에게 음식을 나눠줄 것을 ‘기대’하는 경우는 없다(7,8장)
394 이동생활을 하며 근근이 먹고 사는 수렵채집인들에게 남성의 관대함과 타인을 잘 돕는다는 평판은 다른 사람이 그를 남편이나 친족으로 삼고 싶어 하는지 여부를 결정했다. 또 자손이나 친척의 생존 가능성을 높였다.
어머니는 임신, 출산, 수유 중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아기가 보내는 신호에 반사적이고 본능적으로 반응하지만, 남성 양육자는 아 이 양육을 돕고자 ‘결정’해야 했다. 이로써 어머니와 관계를 형성하 고 아기와의 친숙한 관계를 만들 수 있었다. 이것은 영장류로서 부성 확실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 전략이었다. 그리고 남성은 자신의 상 태, 아기의 필요 정도, 도움의 비용, 그리고 다른 누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고려해서 돌봄 행동을 선택했을 것이다. 또, 남성은 타인(유아 포함)에게 관대하도록 진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하게도) 다른 사람이 친사회적 행동을 알아보고, 관심을 갖고, 기억하고 그에 따라 가치를 부여하는 것에 대해 점점 더 의식하게 되었다 394
395 유인원 대부분과 다를 바 없이 이기적이던 남성이 어떻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존재가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호미닌 아이가 얼마나 일찍 배려하는 법을 배우는지 관찰해야 한다.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아기는 다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해야 했고, 어머니뿐만 아니라 다른 보호자의 돌봄을 받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아기의 뇌는 단순히 도구 사용과 채집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타인의 생각과 선호를 읽어내는 능력을 더욱 정교하게 발달시켰다(9장). 다윈주의의 사회적 선택은 타인의 선호를 유추하고 호소하며 돌봄을 이끌어내는데 가장 능숙한 유아를 선호했다. 이러한 유아가 보살핌을 받고, 먹이를 얻고, 생존하며, 타인의 의도와 선호를 읽는 능력을 갖추며 성장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396 다른 사람의 의도를 읽는 데 능했던 어린 호미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성인으로 성장했고,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방식으로 타인과 협력하는 것에 적응했다(9장)
399 아기는 성장을 위한 영양과 정서적 돌봄을 필요로 했고, 이것이 초사회적이고, 언어를 쓰며 ,문화를 전파하고, 행성을 지배하는 종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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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진화론의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성인 남성이 협력하고 배려하도록 진화했는가?” 허디는 이 질문 자체를 뒤집습니다. “어떻게 아기가 성인을 배려하는 존재로 만들었는가?” 행위자가 성인이 아니라 아기입니다. 이것이 허디 논증에서 가장 혁명적인 전환점입니다.
아기가 직면한 생존 문제 협력 번식 환경에서 아기는 어머니 한 명에게만 의존할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채집에 나가거나, 아프거나, 죽으면 아기는 다른 알로패런트를 설득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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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외에 아버지, 조부모, 형제자매, 공동체 구성원까지 “나를 돌봐야 할 이유"를 느끼게 만드는 능력이 생사를 결정했습니다.
399 남자의 우선순위 플라이스토세 이후 기후의 안정화, 경작과 동물의 가축화 그리고 음식 저장과 가공을 위한 새로운 수단(특히 이유식)의 발명과 함께 인류는 계절에 따른 주기적인 자원 부족에 더 잘 대처하게 되었고, 정착생활이 더욱 용이하게 되었다. 출생 간격은 더 짧아졌다. 재산 축적 및 집중적인 생산 방식으로 인해 일부 남성은 다른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번식 성공을 거두게 되었는데, 이는 재산 축적을 남자의 우선순위에서 최상단에 올려놓았다. 출산율이 높아지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남성은 자신이 속한 씨족의 지위와 외부의 침입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았고, 더 중요한 사안이 되었다. 아이의 건강과 안녕은 뒷전으로 밀려 났다.
400 사회심리학자 웬디 우드와 앨리스 이글리의 말을 빌리자면, 아기와 아이들에 대한 남성의 반응은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특성으로, “성별의 진화적 특성, 발달 경험, 사회에서의 활동 상황"에 따라 달라졌다. …“생태적 환경, 전통, 그리고 그 외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형성되고 발전했다.
407 확실한 것은 수컷이 미성숙 개체를 돌볼 때 매우 오래된 신경회로가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소토신은 수분 균형 조절에 관여하는 또 다른 호르몬으로, 초기 수생 척추동물에서도 바로 활용할 수 있었 던 것으로 보인다. 이소토신도 마찬가지다. 신경과학자 레리 영은 이소토신이 영토에 놓인 알을 수컷 물고기가 먹는 것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수컷의 소변이 물속에서 퍼지면서 “이곳은 네 영역이고, 여기 있는 알뜰도 네 것일 가능성이 크다"라는 식의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407
[물고기에서 인간까지 — 4억 년의 신경 회로](물고기에서 인간까지 — 4억 년의 신경 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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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8 수컷 양육은 다양한 생태적 제약과 선택압에 대응하여 여러 차례 진화했으며, 이 과정에서 동일한 원시의 분자와 신경회로가 끊임없이 변동하는 비용과 편익의 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재활용되었다. 포유류가 마지막으로 물고기와 공통 조상을 공유한 이후 5억년 이상 동안 진화하는 과정에서 거의 변하지 않고 보존된 이 분자들이 새로운 역할에 활용된 것이다. 포유류의 경우, 이들 분자는 돌봄, 과거 상호작용의 기억, 개인간 신뢰, 그리고 유아-어머니 애착, 짝 결합, 돕기, 공유와 관련된 감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 모든 시간 동안 변화한 것은 수컷의 양육 반응을 이끌어낸 환경이었다.
408 남자가 아기와 친밀한 유대를 만들어가는 동안 아기의 감각 자극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원시의 신경 펩타이드가 방출되고 뇌 깊숙이 있는 신경회로가 활성화된다. 아이를 돌보기 시작한 초기에 남성은 아이의 자극에 깊이 빠져들어 결정적인 전환점을 넘어선다.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편도체가 활성화되고 화들짝 놀라 깨어나는 주 양육자 아버지처럼 말이다. 이는 많은 종의 수컷에서 장기간 친밀한 접촉 후에 발생하는 신경내분비학적 변형이다(4~6장에서 설명함), 임신이나 출산을 경험하지 않았더라도, 아기와 오랜 시간 친밀하게 접촉하면 남성 내면의 양육 본능을 깨운다
[물고기 수컷은 어떻게 양육자가 되었는가](물고기 수컷은 어떻게 양육자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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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자손을 보호하고 돌보는 것은 남성의 타고난 본성으로 경쟁,싸움,영아살해와 마찬가지로 인간 진화의 일부였다. 하지만 포유류에서 이 양육 본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환경이 필요했다. 이는 최근까지 수컷이 거의 마주하지 못한 환경이었다. 영장류 진화 과정에서의 우연한 사건, 호미닌의 양육필요성, 역사적 상황, 현대 인류의 주요한 문화적 혁신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 독특한 본능이 발현되기 해서는 적절한 우연이 겹치는 행운이 따라야만 했다.
[양육 본능의 발현 — 필요했던 네 가지 우연](양육 본능의 발현 — 필요했던 네 가지 우연)
412 21세기 아버지는 원시의 권리를 재발견하며 새로운 삶의 목적을 찾고 있다. 이는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내재한 잠재력을 어떻게 구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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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나가는 말 413
413 영장류 수컷이 어미와 자식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기까지는 수백만년이 걸렸고, 호미닌 수컷이 다른 이들을 부양하고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기까지는 수십만 년이 더 걸렷으며, 아버지가 자녀를 보호하고 놀아주는 것뿐만 아니라 어른이 되기까지 돕고 가르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까지는 수천 년이 더 걸렸다
414 사회적 규범이 완화되어 남성이 평가받는 방식이 바뀌고, 성실한 양육에 대한 존경이 주어지며, 돌봄 받는 아기로부터 황홀한 애정을 보상으로 돌려받는다면 남자는 양육에 더 많은 동기부여를 느낄 것이다.
권력자의 무관심은 한편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지구의 안녕과 더불어 유전적 후손의 미래가 왜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 은가 전화적 관점에서 보면 후손의 미래가 항상 생명의 본정적인 물 적이 아니었던가?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왜 이들은 신경 쓰지 않는 것일까? 지속 가능한 자연 세계와 아이들의 복지가 모든 사람의 의제 에서 최우선 순위가 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415
이처럼 모든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권력을 차지하려는 남성의 성선 택적 행동을 목격하며, “여성이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칼림니스트와 평론가가 늘고 있다. 다윈이 아이를 돌보도록 진화한 여성의 “더 온화하고 덜 이기적인” 본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전에, 19세기 여성주의자는 이미 “여성의 생각을 국가적 문제에 표를 시세와 안전하고 안정적인 정부를 만들 수 있다 고 주장하고 있었다 416
돌봄 반응이 어머니만의 전유물이라는 잘못된 관념을 이제 내려 놓아야 할 때다. 모든 남성 안에는 오래전 수컷들에게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남성들은 생계를 책임지거나 가부장이 되기 이전에 돌보 는 사람이었고, 돌보는 사람이 되기 이전에 보호하는 존재였다. 남성 들은 아기들이 발산하는 변화의 힘에 반응할 수 있는 몸과 뇌를 가지 고 있었다. 419
14. 감사의 글 420
7. 🤔 Ramb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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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수유로 인해 많은 투자를 해야하고… 따라서 먹고 살기 어렵다
- 남성은 짝을 선택하기 위해 경쟁에서 우위에 있어야 유리하다
- 다윈은 이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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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여성이 양육을 하기 좋은 환경 - 물리적으로만 봤을때 - 이기에 다른 선택조건이 생겼을까?
- 돈…. 먹고 사는문제는 넘어서서, 질적으로 뛰어난 환경을 제공할 짝을 찾을 것이다.
- 결국 양육의 문제일까. 아니면 본인의 만족을 위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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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구스 원숭이
- 암컷의 이해할수 없는 행동.
- 다른 수컷이 자신의 새끼를 죽인다. 암컷은 발정이 난다. 그 수컷과 짝짓기를 한다.
- 그렇게 새로운 새대가 태어난다.
- 수컷에 의해 이전 짝과 새끼를 잃게 된 암컷은 선택권이 없다.
- 암컷의 이해할수 없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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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성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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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에버하드 사회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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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도 아이를 보살피면 뇌의 가장 원초적인 부분이 활성화 된다
- 여성과 남성의 유기체,유전자들을 동일하다..거의 같다
- 즉 , 남성과 여성의 역할은 사회적인 시스템에 의할 수 있다.
- 남성도 아이의 반응에 민감하게 양육이 가능하다.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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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이 모유수유하는 것이 발견됨 - 박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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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성 선택 이론에서는 수컷=경쟁, 암컷=양육 성역할 고착 되었다고 발표했으나
- 자신의 개인 노트에는 자웅동체 , 즉 한성에 다른 형질이 잠재되어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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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꿀벌은 빈둥 거린다. 여왕벌을 수정 시키는 것이외 별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
- 단 하나의 암컷이 선택되고 로열 젤리를 먹으며 더 크게 자라고, 매년 수천개의 알을 낳는다.
- 다른 암컷은 여왕벌과 유충을 돌본다.
- 실험자가 암컷 벌들을 제거하니 , 빈둥대던 수컷 벌들이 유충을 돌보던 일을 대신 했다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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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나 사람이나.. 가장 위험한 존재는 같은 종이다. 사람이 사람을 가장 많이 죽인다.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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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숭이, 자신의 새끼를 살리기 위해 암컷은 여러 수컷과 교미를한다. 수컷이 자신의 아이를 죽이지 못하도록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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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누가 자기 자식인지 정확히 확인 가능해게 되었다.
- 누가 친자인지 확실히 확인 가능해지자 부성에 대한 복잡하고 다양한 파장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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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보조 양육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했다
- 협력하게 의도를 파악하고, 표현하고..이런 능력들이 자연스럽게 발달해 나갔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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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디는 남성의 양육이 본능이라고, 내제된, 물고기 시절부터 가지고 있던 본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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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남성의 양육 잠재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 보육작의 만성적 부족이나 과중한 육아 부담으로 이해 고통받는 어머니
- 방치된 아이들, 소외감과 자신이 “쓸모없다"는 감정으로 인해 고통받는 외로운 남성이 초래하는 비극 때문만은 아니다.
- 우리 후손이 물려받게 될 세상에 대한 정책 결정자의 무관심이 주는 깊은 좌절감에서 나온 것
-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끼는 감정이 많은 남성들이 겪고 있었구나
- 보육작의 만성적 부족이나 과중한 육아 부담으로 이해 고통받는 어머니
8.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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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수유 — 사례와 허디의 논점 자연 발생 사례들 수컷 수유는 자연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다약과일박쥐(Dyacopterus spadiceus)의 경우, 말레이시아 크라우 야생보호구역의 자유 서식 개체군에서 수유기 암컷의 번식기와 일치하는 시기에 수컷이 젖을 분비하고 유선이 비대해지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이 현상은 1994년에 보고되었으며, 수컷이 분비한 젖의 성분은 암컷과 유사했고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 새끼 돌봄을 보조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PubMed Central 자연 상태의 수컷 수유는 말레이시아의 다약과일박쥐와 파푸아뉴기니의 비스마르크 가면날여우박쥐(Pteropus capistratus)에서 문서화되어 있습니다. PubMed Central 수컷 수유 현상이 나타나는 종으로는 다약과일박쥐, 소형 단코 과일박쥐(Cynopterus brachyotis), 비스마르크 가면날여우박쥐가 알려져 있습니다. Royal Society Open Scien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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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은 이 말을 해부학적 의미로 쓴 것이 아닙니다. 그가 말한 자웅동체는 “한 성의 형질이 상대 성에 잠재되어 있다” 는 뜻입니다. 다윈은 한 성의 이차 성징이 상대 성에 잠재되어 있듯, 본능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보았습니다. 그 근거로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거세된 수탉(capon)은 암탉만큼, 아니 종종 더 잘 알을 품는다. 이것은 매우 흥미롭다. 수컷의 뇌에도 잠재된 본능이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모든 동물은 확실히 자웅동체다.” Naturalhistorymag 거세된 수탉이 알을 품는 행동은 다윈에게 결정적 단서였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이 억제되자 평소엔 발현되지 않던 돌봄 본능이 표면으로 나온 것이고, 이는 그 본능이 원래부터 수컷 안에 잠재해 있었다는 증거였습니다. 다윈은 라이엘에게 보낸 편지(1860)에서도 “우리의 조상은 물로 숨을 쉬고, 부레가 있고, 큰 수영 꼬리를 가졌으며, 불완전한 두개골을 가졌고, 의심할 여지 없이 자웅동체였다!“라고 쓰며, 자웅동체성을 진화적 기원의 문제로 연결짓기도 했습니다. AFW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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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원숭이(Callicebus 속)는 남아메리카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신세계 원숭이로, 영장류 중에서도 수컷 양육이 가장 극단적으로 발달한 종 중 하나입니다. 티티원숭이 수컷은 출생 직후부터 새끼를 거의 전적으로 안고 다니며, 발달 중인 새끼에게 일차 애착 대상이 됩니다. 어미가 아닌 아버지가 주 양육자라는 점이 포유류 중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nih ↩︎